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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고왕 효과’에도 웃지 못한 피자헛…허위 정보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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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15, 2021, 06:02:00

프로모션 비용 가맹점주들에 전가했다는 소문에 소비자 '반발'
"파스타·콜라는 본사가 100% 부담..피자 할인액도 일부 지원"해명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한국피자헛(대표 임승대)이 유튜브 웹 예능 ‘네고왕 시즌2’와 손잡고 진행한 프로모션이 공개되면서 유통가에 또 한 번 ‘네고왕’ 바람이 불었습니다.

 

하지만 피자헛이 프로모션 일부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했다는 소문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퍼지면서 몸살을 앓고 있는데요. 최근 회사는 해당 영상을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달라스튜디오의 유튜브 앱 예능프로그램인 네고왕은 진행자가 프랜차이즈 기업을 찾아가 상품 가격을 기존 가격보다 저렴하게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기업의 왕(대표)과 네고(협상)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대부분 기업들은 네고왕을 활용해 자체 앱 홍보는 물론 기업 이미지 향상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유통가 흥행공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실제 지난해 8월 네고왕의 첫 타자로 나선 BBQ는 방송 직후 첫 주말에 65억원의 매출고를 올렸습니다. 이는 지난해 5월 황금연휴 주말 매출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년과 비교해 88%나 상승한 수치입니다.

 

BBQ 자체 멤버십 회원 수 역시 크게 증가했습니다. 방송 전까지 30만명 수준이던 BBQ ‘딹’ 멤버십 가입자는 방송 공개 3일 만에 약 29만여명이 가입하며 기존 회원 수 두 배인 60만명으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달 기준으로 BBQ 딹 멤버십 가입자 250만명을 넘겼습니다.

 

 

이처럼 네고왕이 유통업계의 흥행공식으로 자리잡자 피자헛도 네고왕 손을 잡았습니다. 지난 5일 공개된 네고왕2 영상에서는 방송인 장영란 씨가 임승대 한국피자헛 대표를 찾아가 ▲프리미엄 피자 라지 사이즈 1+1 제공 ▲피자 키핑 서비스 ▲리치치즈파스타 무료(선착순 10만개) ▲콜라 1.25L(선착순 4만명) 증정 등을 약속하는 내용이 방송됐습니다. 해당 영상은 이날 기준으로 조회수 214만회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예상대로 매출과 자체 앱 가입자 수는 수직 상승했습니다. 주말(5일~7일) 피자헛 온라인 판매 매출은 전주 주말 대비 74%나 올랐습니다. 피자헛 자사 애플리케이션은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기록했고, 앱 회원수도 전주 주말 대비 1735%나 늘어나며 네고왕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영상 속 약속과는 다르게 콜라만 본사가 부담했다는 댓글이 달리면서부터입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본사가 부담해 주는 게 콜라뿐이라니…이럴 거면 왜 고민하는척하면서 질질 끌었을까. 진짜 못됐다. 가맹점주들만 힘들겠구먼. 다음부턴 본사 부담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듯”, “당연히 본사 부담인 줄 알고 시켰는데 댓글 보니깐 동네 피자헛 사장님한테 너무 죄송하다”라는 글을 올리며 피자헛이 일부 마케팅 비용을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가맹점주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여기서 이슈가 되고 있는 소문에 대해 잘못 알려진 부분들이 있어 처음으로 유튜브에 글을 남긴다”라면서 “이번 네고왕에서 콜라뿐 아니라 스파게티도 본사에서 100%지원해준게 맞으며 추가적인 현금 금액도 지원해준 게 맞다. 사실과 다른 글에 피자헛이 또 오해를 사는거 같아서 너무 안타깝고 걱정도 된다”라며 콜라만 주는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실제 영상 속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프로모션 비용이 본사 지원으로 가능하냐는 장영란 씨 질문에 담당자는 “가맹점들에게 동의를 구해야한다며 협업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자헛 본사는 리치치즈파스타(10만개)와 콜라(4만개)에 대한 비용을 100% 부담한다는 자막이 올라왔습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프로모션 비용으로 인한 논란이 지속되자 결국 피자헛 측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회사는 공식 계정으로 해당 영상에 “방송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이 퍼지고 있다”라며 “네고왕2 프로모션은 가맹점주와 본사 상의 하에 진행됐다. 리치치즈파스타와 콜라 1.25L는 본사가 100% 부담, 프리미엄 피자(L) 1+1 할인 금액은 일부 본사 지원으로 협의됐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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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경 기자 nkk@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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