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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災’ 마주한 완성차업계...올해 장사 최악의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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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03, 2020, 17:02:15

현대·쌍용차, 내수 시장서 전년比 30%대 급감..기아차만 선방
경차外 팔 차 없는 한국지엠..르노삼성, 4000대 턱걸이로 ‘꼴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소비 심리 침체,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설 연휴 등 ‘삼재(三災)’를 겪은 완성차업계가 올해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쌍용차와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5000대를 간신히 넘겼는데요.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0% 넘게 쪼그라들었고, 4000대에 턱걸이한 르노삼성은 최하위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연말 파격적인 할인으로 반등에 성공했던 완성차업계가 새해 들어 일제히 주저앉았습니다. 세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대부분 두 자릿수 감소 폭을 기록했는데요. 올해 출시된 GV80,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아반떼, XM3 등 신차들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지만, 소비심리가 살아날지는 미지수입니다.

 

◇ 월 5만대 밑으로 떨어진 현대차…주력차종 대부분 최악의 부진

 

현대차는 지난 1월 내수 시장에서 총 4만 75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1.3% 급감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엔 아무리 못 팔아도 5만대(9월)는 넘겼지만, 올해는 새해 첫 출발부터 바닥을 찍은 겁니다.

 

 

차종별로 보면 감소 폭이 더욱 두드러지는데요. 그랜저(9350대)는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 대비 7.2% 떨어졌고, 싼타페(3204대)와 팰리세이드(5173대)도 54.2%, 12.4%씩 줄었습니다. 그나마 쏘나타(6423대)는 전년(구형)보다 41.4% 늘었지만, 전월보단 25.1% 감소했습니다.

 

올해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아반떼와 투싼도 각각 2638대, 1766대에 머물렀습니다. 또, 최근 GV80을 출시한 제네시스 브랜드는 지난달 총 3000대를 판매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3.1%나 줄어든 수치입니다.

 

◇ 기아차, 전년比 2.5% 줄었지만 그나마 선방…“K5야 고맙다”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3만 7050대를 판매한 기아차도 전년 동월 대비 2.5% 줄었습니다. 다만, 신형 K5의 활약으로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는데요. 신형 K5는 8048대 판매되며 전년(구형) 동월 대비 144.8%나 뛰어올랐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K7(3939대)도 31.3% 늘었습니다.

 

하지만 세단과 달리 SUV·RV 차종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쏘울과 스토닉은 79대와 299대에 그치며 시장 입지를 완전히 잃었는데요. 셀토스(3508대)와 카니발(3352대)만 3000대를 넘겼을 뿐, 대부분 1000여 대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 5557대 그친 쌍용차, 내수 3위 지켰지만 전년比 ‘반토막’

 

지난 1월 쌍용차는 내수 시장에서 총 555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6.8%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완성차 5개사 가운데 가장 큰데요. 핵심차종인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가 각각 42.4%, 40.8%씩 줄어들면서 내수 판매실적도 반토막난 셈입니다.

 

코란도(1159대)는 구형 시절인 전년 동월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전월(2514대)의 절반도 안되는 실적입니다. 줄곧 1000대 이상 판매되던 G4 렉스턴 역시 534대에 머물렀는데요. 쌍용차는 지난해 1월 1만대를 돌파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올해는 주력차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습니다.

 

◇ 5000대 턱걸이한 한국지엠…777대 팔린 콜로라도가 ‘위안’

 

지난해 내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던 한국지엠은 올해 첫 달 5101대로 4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5053대)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콜로라도·트래버스 등 라인업이 확대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역주행한 셈입니다.

 

특히 한국지엠이 직접 생산하는 국산차들의 하락세가 눈에 띄는데요. 한국지엠의 베스트셀링카인 스파크(2589대)는 그나마 선전했지만, 트랙스는 527대, 말리부는 398대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트랙스와 말리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각각 67.8%, 61.7%씩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수입차 라인업은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777대나 판매돼 기대 이상의 성적을 달성했는데요. 반면 신차 트래버스는 257대에 그쳤고, 이쿼녹스(257대), 카마로SS(20대) 등은 사실상 시장 입지를 상실했습니다.

 

 

◇ 르노삼성, 4000대 간신히 넘겨 ‘최하위’…“XM3만 믿는다”

 

르노삼성이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4303대가 전부입니다. 5174대를 팔았던 전년 동월 대비 16.8% 떨어졌고, 1만대 가까이 판매한 전달과 비교하면 56.9%나 급감했습니다. 지난달엔 사실상 QM6(3540대)만 팔린 것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매우 부진한 성적입니다.

 

QM6와 쌍두마차를 형성하는 SM6가 669대에 그치면서 힘을 쓰지 못했는데요. SM3·5·7, 클리오, QM3가 모두 단종되면서 라인업도 큰 폭으로 축소됐습니다. 특히 위탁생산 중인 닛산 로그가 전년 동월 대비 83.1% 급감하면서 전체 판매량(6233대)도 반토막 났습니다.

 

다만 위안거리는 주력차종인 XM3를 비롯해 캡처(QM3 풀체인지), 조에(전기차) 등 신차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순차 출시할 신차들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르노삼성의 올해 내수 순위는 3위권까지 뛰어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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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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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2025.09.09 12:54:40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협력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자금조달 성과도 잇따라 거두고 있습니다.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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