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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호랑이’ 현대차, 부진한 수출성적 내수로 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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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22, 2019, 14:07:58

2분기 해외 판매 전년比 10% 이상 줄고도 영업이익은 30%↑
내수 판매 8.1% 증가한 덕분..“신차·SUV로 수익성 개선할 것”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현대자동차의 지난 2분기 해외 판매량이 90만 4760대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10% 넘게 급감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내수 판매량은 전년 대비 8.1% 늘면서 전체 영업 이익이 30% 이상 껑충 뛰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심각한 부진을 내수 시장에서 만회하는 모양새다.

 

현대자동차는 2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컨퍼런스콜을 열고 이 같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 (IFRS 연결 기준) 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 실적은 판매 110만 4916대, 매출액 26조 9664억원 (자동차 21조 271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 9393억원), 영업이익 1조 2377억원, 경상이익 1조 3860억 원, 당기순이익 9993억원이다.

 

현대차의 2분기 판매 실적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호조세인 내수 판매와 대비되는 부진한 해외 판매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해외 시장에서 총 90만 476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0만 2203대(10.1%)나 쪼그라들었다. 글로벌 무역 갈등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중국,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부진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반면 내수 시장에서는 20만 15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만 4978대(8.1%) 급증했다. 팰리세이드, 쏘나타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이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결과다. 그 결과 전체의 15.5%에 머물렀던 지난해 내수 판매 비중도 올해 18.1%까지 늘어났다.

 

부진한 해외 판매와 달리 폭발적인 내수 성장세를 기록한 현대차는 2분기 들어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이다. 매출액은 총 26조 96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영업이익(1조 2377억원)은 무려 30.2%나 급증했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3%(8만 7225대) 줄었기 때문에, 내수 호조세만으로 실적이 좋아졌다고 보긴 어렵다. 국내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더불어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2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미국 시장의 인센티브가 축소돼 자동차부문의 매출이 증가하고, 기타부문의 매출 또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내수와 해외에서 희비가 엇갈린 현대차는 향후 미국,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본격적인 SUV 신차 판매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시장에서 대형SUV 팰리세이드의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인도시장에서도 최근 출시한 베뉴의 판매를 늘려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최적의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전동화, 모빌리티, 커넥티비티 등 미래 신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도 더욱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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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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