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유은실 기자 | 전 세계가 멈췄습니다. 빠른 속도가 미덕인 사회, 생활 리듬이 초가속화 되던 한국을 비롯해 끝없는 경쟁으로 내달리던 전 세계의 경제시스템이 코로나19라는 장벽에 막혀 급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대륙의 경계를 넘어 빠른 속도로 퍼진 팬데믹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올스톱시켰고, 초현실적인 장면들이 우리 삶을 재구성하고 있습니다. 스크린 안에서 펼쳐지던 재난영화가 우리 삶이 돼 다큐멘터리로, SF에 나오는 화려한 비대면 기술은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살아있다’, ‘반도’, ‘팬더믹’. 올여름 한국 극장가에 내걸린 재난영화들의 제목입니다. 영화는 우리 삶의 축소판으로, 그 제목에는 삶의 주제가 함축돼 있다고 합니다. 이들 제목으로 ‘팬더믹 시대, 한반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소통’과 ‘만남’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대중문화에 ‘비대면’의 일상화는 더욱이 어려운 도전입니다. 멀티플렉스 3사는 올 상반기에만 최소 2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입었습니다. 가뜩이나 상황이 좋지 않았던 공연계는 7월 초 기준으로 877억원(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함께 ‘언택트(untact)’라는 정체불명의 단어가 등장했습니다. '접촉하다’라는 뜻인 영어단어 ‘contact’에 부정을 의미하는 언(un)을 앞에 붙여 만든 이 말은 우리말로 ‘비대면’을 뜻합니다. 이런 때에 코로나19를 기회로 삼으려는 영민한 이들은 ‘온택트(ontact)’나 ‘인택트(interactive intact)’같은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공연부터 학습까지 플랫폼을 경유해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일은 일상입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다수에게 위기이거나 재앙인 상황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너도 나도 비대면 서비스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그럼에도 해법을 얻어내는 경우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청담동에서 ‘돌아뜰리에’를 운영하는 정지원 대표는 인형과 인형옷을 만드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수제인형작가’라고 소개하는 그는 원단부터 부자재까지 직접 골라 시작부터 끝까지 손으로 인형과 인형옷을 제작합니다. 책도 2권 쓸 정도로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모든 글쟁이에게 자기 책을 출판하는 것은 어쩌면 일생의 로망일지도 모릅니다. 시대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히고 독자들과 소통한다는 것은 유능한 이야기꾼만이 누릴 수있는 쾌감이자 특권이니까요. 출판업계가 그 어느 분야보다 데뷔 경쟁이 치열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이의진 작가는 자신을 어느 날 문득 책을 내게 된 ‘우연의 작가’라고 평했습니다. 조심 조심 이용하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하나가 유저들의 폭발적인 주목을 끌면서 지지층을 모았고 일약 ‘페이스북 스타’로 떴습니다. 그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친구 신청’이 몰려들고 ‘팔로워’가 늘었지요. 그러다가 유력 일간지의 제의를 받아 칼럼까지 연재하게 됩니다. 몇 년 전부터는 출판사의 러브콜이 잇따르더니 드디어 작년 초 계약을 하고 올해는 두 권의 에세이집까지 냈습니다. <인더뉴스>는 지난달 18일 늦은 저녁에 이 작가를 만났습니다. 이날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있었다고 합니다. 모의고사 시험 감독을 하고 급하게 왔다는 그는, 첫 만남에서 “학교가 많이 바빠서요”라며 멋쩍게 웃었습니다. ▲선생님이셨…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젊고 친근한 외모에 청산유수 입담까지. 다소 앳된 얼굴에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이주영 마세라티 광주지점장은 ‘지점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깬 주인공인데요. 30대의 젊은 나이에 광주·전남의 마세라티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지난 2008년 인피니티를 시작으로 수입차업계에 입성한 이 지점장은 5년 전 광주에 생긴 마세라티 전시장에 지점장으로 영입됐습니다. 인피니티 영업사원 시절, 지방이라는 불리한 조건을 극복하고 전국 ‘톱3’에 오르는 등 영업능력을 인정받은 결과인데요. 이 지점장은 전국의 마세라티 영업지점은 물론, 광주지역 13개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젊습니다. 그는 인피니티에 이어 마세라티에서도 주목할 만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36대를 판매한 2017년엔 베테랑 선배들을 제치고 전국 6위에 올랐을 만큼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마세라티는 서울에서도 연 30대를 넘기기 쉽지 않은데, 지방에서 올린 성과라 의미가 더욱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점장이 말하는 영업비결은 ‘빠른 정보습득’과 ‘소통’인데요. 젊은 나이답게 정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기자님과 인터뷰 한다고 해서 남자 분인 줄 알았어요.” 누군가를 만날 때, 어떤 일을 진행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리는 선입견과 편견에 갇혀 섣부른 판단을 할 때가 있습니다. 기자 직종에 대한 선입견 때문이었을까요? 지난 20일 고하자 씨와 인터뷰하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고백컨대, 저도 고하자 씨와 인터뷰를 기획하고 그의 인생이 담긴 책(내 인생이 어때서)을 읽기 전까지 선입견과 편견이 가득했는데요. 그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듣기 전까지만 해도 선입견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습니다. 고하자 씨는 북, 장구, 꽹과리를 치면서 장단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게 직업입니다. 쉽게 말해 그는 대한민국 여자 각설이입니다. ‘각설이’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가 있지요? 네, 흥겨운 노랫가락을 뽑으며, 관객들에게 서슴없이 말을 거는 변죽 좋은 각설이 말입니다. 특히 지역 행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감초 같은 역할을 하죠. 하지만, 각설이 공연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고하자 씨는 마흔에 접어들어서 꿈을 발견했고, 뒤늦은 나이에 품바 공연계에 발을 들이면서 남들보다 두…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직장인 2대 허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장인들이 자주 하는 말이지만 정작 실행하는 이는 드문 ‘퇴사’와 ‘유튜버 도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유명 라이센스 잡지사에서 2016년 퇴사한 윤신영(윤담백) 씨는 인터넷 방송과 함께 음악·의류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프리랜스 에디터로 일하면서 발표한 음악은 비록 한 시간 동안이었지만 멜론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어 tvN ‘SNL’ 프리랜스 작가, Mnet ‘쇼미더머니7’ 스핀오프 프로그램 출연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그의 인기는 온라인에서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람인’ 설문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63%는 ‘유튜버에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남들보다 빨리 ‘퇴사’와 ‘유튜브’를 실행에 옮긴 윤담백 씨를 만나 사무실 밖 생활을 들었습니다. ◇ 한정 분야에서 반복 업무 지쳐..남들이 “잘한다”던 일 시작 -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주업은 프리랜스 에디터입니다. 요즘은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겸 패션 디자이너 겸 뮤지션 겸 방송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 이름이 어떤 뜻인지 궁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성인 1인당 연평균 독서량이 8.3권인 우리나라에서 “제발 책 내주세요”라며 극찬받는 인스타그램 페이지가 있습니다. 얼마나 소장하고 싶은 글이 올라오길래 이런 댓글까지 달릴까요. 놀랍게도 이 페이지의 정체는 홈플러스 ‘더 클럽’의 공식 인스타그램입니다. ‘더 클럽’이라는 이름 때문에 문화센터 정도로 넘겨짚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곳은 홈플러스가 지난 7월 문을 연 창고형 온라인몰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선 ‘대용량은 소비 패턴을 좌우합니다’ 라는 슬로건에 맞춰, 상품들로 패턴을 만든 이미지와 함께 다양한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글들이 정말 ‘맛깔’난다는 겁니다. 소설처럼 시작해 뜬금없는 전개로 뻔뻔하게 상품을 광고해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어느 날엔 “읽다가 울었다”라는 댓글이 달릴 만큼 감동적인 소설이 올라옵니다. 인더뉴스가 더 클럽 인스타그램(소비패턴)을 관리하고 있는 안성호 주임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어느 날 ‘인스타그램’스럽게 찍어봐라…그게 ‘실무면접’이었죠” - 입사하신 지 얼마 안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요즘 오고 있다’는 90년대생인 2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수더분해 보이는 외모에 호탕한 웃음, 그리고 독특한 헤어 스타일까지. 개성 있는 외모로 존재감을 내뿜는 개그맨 윤택 씨는 자신과 닮아있는 콜로라도를 계약하고 1호차의 주인공이 됐다. 쉐보레 북부영업소에서 만난 그는 ”이제야 단짝을 찾은 것 같네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4일 열린 콜로라도 1호차 전달식에서 그는 좋은 장난감을 얻은 어린아이를 연상시킬 만큼 기대에 한껏 부푼 모습을 보였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앞에서 “I love Chevrolet”를 수차례 외쳤을 정도. 윤 씨가 콜로라도의 오너가 된 건 자동차 업계의 흔한 스타 마케팅이 아니다. 콜로라도의 출시일을 손꼽아 기다리던 그는 사전계약 소식을 듣자마자 곧장 영업소로 향했다고 한다. 계약할 당시 쉐보레로부터 어떠한 특별할인도 받지 않았다는 후문. 차량의 이미지에 맞는 스타를 섭외해 1호차 고객으로 내세우는 마케팅과는 결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자리에 앉아 몇 마디 나눠보기도 전에 윤 씨가 왜 콜로라도를 장만했는지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미 지프 랭글러와 리스토어된 92년식 갤로퍼를 보유하고 있다는 그는,…
“망하려고 창업했어요. 잘 되려고 창업했다기보다는 망해도 경험을 얻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거창한 비전이나 구체적인 비즈니스 모델 없이 사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호기심 반 무모함 반. 대학교 조모임으로 시작한 부동산 중개 일은 어느덧 13개 직영점을 거느리는 부동산 중개 비즈니스로 확장됐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집토스 얘기다. 집토스는 중개수수료를 세입자에게 받지 않고 집주인에게만 받는다. 기존의 부동산 앱과는 다르게 오프라인 중개사무소를 직영으로 운영하며 공인중개사를 직접 고용한다. 신한금융이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신한퓨처스랩 5기 선발기업인 집토스는 얼마 전 신한대체투자운용 등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를 받았다.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사회적 가치 제고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울퉁불퉁한 원석이 세공작업을 통해 영롱한 보석으로 다듬어지듯 집토스는 우여곡절 끝에 현재의 모습을 갖춰나갔다. “경험을 거듭할수록 ‘업의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는 깨달음에 도달했다”는 이재윤(29) 집토스 대표를 지난 11일 집토스 사무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스마트폰과 태블릿이 각각 있었지만, 두 개를 합치면 경험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제 스마트폰도 ‘거거익선 (巨巨益善)’인 시대가 온 겁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8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개발부터 출시까지 갤럭시 폴드가 탄생하기까지 이끈 두 주역이 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 그룹 정혜순 상무와 전략파트너 개발그룹 박지선 상무다. 삼성전자는 10일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TV를 두고 크면 클수록 좋다는 의미로 통용되던 ‘거거익선’ 트렌드가 이제는 스마트폰으로 넘어왔다”고 입을 모았다. ◇ 국내 첫 출시된 갤럭시 폴드..폴더블 시장 열까? 정혜순 상무는 갤럭시 폴드의 대화면에 대한 예찬을 펼쳤다. 정 상무는 “갤럭시 폴드를 사용해보니 예전 스마트폰으로 다시 돌아가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큰 화면에 익숙해지니 메일 확인부터 검색, 영상 감상까지 모든 경험이 대폭 달라졌기 때문이다. 그는 “마치 큰 TV를 사용하다 작은 TV로 못 돌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지도’ 앱으로 내비게이션을 쓰거나, ‘유튜브’로 영상을 크게 볼 때 그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주식회사 대기업’, ‘돈 주는 고객은 절대자요, 신일지어다’, ‘콘텐츠의 신 이승환’. 이승환 ㅍㅍㅅㅅ 대표의 명함에 적힌 문구다. 지난 2012년 문을 연 ㅍㅍㅅㅅ는 ‘명성’ 보다 ‘전문성’ 을 가진 필진들의 글을 특유의 위트로 풀면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페이스북·트위터·카카오스토리 등의 구독자는 약 50만. 기존 미디어와 다른 방식을 선택한 이 대표에게 생존에 관해 묻자 두 가지 대답이 돌아왔다. “요즘은 연결에 많이 ‘꽂혀’있어요.”, “결국 인간은 브랜드가 되는 수밖에 없겠죠.” ◇ 점수 맞춰 택한 전공 중국어..흥미 떨어져 시작한 블로그 - 중국어학을 전공했다고 들었는데 IT 분야와 온라인 매체에 관심을 가진 계기가 있나? “점수에 맞춰서 대학을 가다 보니 전공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래서 공부보다 다른 짓을 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인터넷을 하다가 당시 갓 생겨난 블로그를 접했고, 블로거로 활동을 시작했다.” - ㅍㅍㅅㅅ 초기까지 팟캐스트 관련 회사에 다녔다고 들었다. 방송보다 글을 선택한 이유는? “‘팟빵’에 근무했지만 특별히 팟캐스트를 해본 적은
“20대 초반의 일이에요. 친구 방에 혼자 누워 있는데,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면서 먼지가 떠다니는 게 보였어요. 문득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저 먼지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순간 공포감이 엄습해 왔죠. 그때 무엇이든 하자. 무엇이든 하되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고 결심했어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무엇을 하든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걸 하자’는 기호가 중대한 선택의 기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총 7편의 장르 소설을 출간한 작가에서 부동산 스타트업의 대표가 된 이가 있다. 심지어 벤처, 스타트업 성지 판교에서 직선거리로 300km 이상 떨어진 부산에서 회사를 운영 중이다.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 지인플러스의 정민하 대표 얘기다. 지인플러스는 2018년 10월 정식 오픈한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 ‘부동산지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부동산 지인은 아파트 가격 변동, 전출입, 공급 물량, 거래량, 입주 예정 아파트, 분양가 등 알짜배기 정보를 공급해 ‘부동산 투자자의 방앗간’으로 꼽힌다. 정민하…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BT(바이오테크놀로지, Biotechnology)를 연관 지어 보는 게 하나의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덧붙이자면, 저와 같은 기성세대들이 경험으로 축적한 것들을 후배들과 나누는 것도 필요하죠.”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역사와 의학적 지식을 함께 필요로 하는 자리에 단골로 초대되는 한의사가 있다. 공중파 방송 3사 출연은 물론 각종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칼럼 연재·강연·책 집필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장동민 한의학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하늘땅한의원’ 원장이자, 대한한의사협회 대변인 겸 동대문구한의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이미 지난 2017년 국내 한의사 수는 2만 명을 넘겼다. 수많은 한의사들 중 장 박사의 어떤 매력이 그를 주목받는 한의사로 만든 걸까. 여름 장마가 막 시작되던 어느 날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그의 한의원에서 한의사 장동민의 ‘생존전략’에 대해 물었다. - 한의사이시면서 의료활동 외에 방송·강연·칼럼 연재에 책도 쓰셨어요. 조금은 남다른 삶의 궤적을 그려가고 계신 듯한데요…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사실 오늘 국가고시 발표일인데, 합격 문자가 안 오면 밴드를 못할 것 같아요.,,” 한의대생이었던 정예원 씨가 펑크밴드 ‘어바웃제인’의 기타리스트 자리를 제안받은 날 했던 말이다. 덕분에 어바웃제인의 드러머 제인과 정예원씨는 초면에 국가고시 합격 문자를 같이 기다려야 했다. 합격 후 한의사로 일하는 정예원씨는 새벽에 출근해 오후에 퇴근한다. 다음 날 새벽까지 기타를 치고 쪽잠을 잔 뒤에 다시 출근한다. 기타리스트로 속한 밴드만 세 개. ‘어바웃제인’과 ‘럼킥스’, 2000년대 국내 100대 명반(100BEAT 선정)의 54위에 오른 ‘럭스’다.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약 4시간. 힘들지 않냐는 질문엔 “락스타가 되려면 어쩔 수 없죠”라고 답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이십대 초반부터 락스타가 됐는데, 저는 남들보다 10년 늦은 거니까요. 더 시간을 지체하고 싶진 않아요”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꿈은 ‘락스타’라서” - 하고 계신 일이 많으신데,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인디밴드 ‘어바웃제인’과 ‘럼킥스’, ‘럭스’의 기타리스트 정예원입니다. 어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장애는 장애물이 아니다.” 오렌지라이프 경기지점 소속 2년차 김보우 보험설계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유년시절 원인 모를 고열로 청력이 손실된 그는 2급 청각장애인이다. 대화할 때 보청기는 필수고, 상대방의 입모양을 보며 소통한다. 이를 놓고 보면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야하는 보험영업과는 쉬이 연결짓기 어렵다. 그러나 기자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전해지는 그의 매력에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실제로 그는 오렌지라이프 내에서 실적, 계약건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하는 루키 탑 10이나 뉴스타어워즈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멋쩍게 웃으며 “그냥 계속하면 된다”며 “심할 때는 한 달에 1000번 넘게 거절당하기도 했지만 그럴때면 1001번, 1002번 또 다시 도전한다”고 답했다. - 일을 시작할 때 걱정되진 않았는지. “처음에는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았거든요. 그러다가 우연히 미국 왓슨사에서 뇌성마비인 몸을 이끌고 영업왕이 된 빌포터의 영상을 보게 됐습니다. 그를 보면서 나도 할 수 있…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효과적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며, 이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한다.’ 바이오뉴트리온(대표 김주영)은 지난 15~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BIOPLUS-INTERPHEX KOREA 2025’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상용화 촉진 지원사업’의 추진 성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결과 발표에서는 검진 이후 끊기기 쉬운 체중·대사 건강 관리의 연속성을 높이기 위한 B2C 상용화 패키지와 실사용 근거(Real-World Evidence, RWE), 향후 협력 전략이 공개됐습니다. 바이오뉴트리온은 과제 기간 동안 AI 코칭 앱 ‘닥터코치 3.5(이하 닥터코치)’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했습니다. ‘앱 코칭+식이대체제 패키지’를 통합 상품화하고 ‘가입–설정–실천–리포트’로 이어지는 사용자 여정을 재설계해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건강검진 데이터와 생활 데이터를 연동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하며, 대사 건강 관리의 실사용 근거를 축적했는데요. 전시 부스에서는 ‘닥터코치’ 서비스와 의사 설계 식이대체제의 통합 운영을 선보였습니다. 닥터코치는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식단을 분석해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임상영양사가 ACT 원칙에 따라 주간 실천 과제와 행동 체크리스트, 종합 건강 리포트를 발송하는 등 ‘식이대체제–AI 코칭–리포트’가 하나의 통합 프로토콜로 작동하도록 고도화됐습니다.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는 협회 세션 발표에서 ‘대사 건강 증진을 위한 AI 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를 주제로, B2C 구독 운영 경험과 실사용근거 수집 방식, 기관 도입 프레임 및 보험 연계 협력 모델 등을 공유했습니다. 김 대표는 데이터 보안 기술을 접목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고, 신뢰성과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요. 내년에 B2C 구독 모델의 정식 론칭 범위를 확대하고, 검진센터·기업 건강관리 프로그램 및 보험 기반 헬스케어 모델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EMR 연동형 환자관리 서비스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RWE 기반 AI 알고리즘 고도화를 통해 ‘감량–유지–예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 표준을 정착시킨다는 목표입니다. 또한 오는 2030년까지 AI 기반 디지털 대사질환 치료기기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주영 바이오뉴트리온 대표는 “이번 성과 발표는 AI 기술과 실사용 근거(RWE)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의 실질적 가능성을 보여준 자리였다”며 “앞으로 개인 맞춤형 코칭을 통해 건강관리의 일상화를 이끌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가 능동형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LED 신제품 'LG 매그니트 액티브 마이크로 LED'를 선보입니다. LG전자[066570]는 21일 한국을 시작으로 북미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LG 매그니트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LG전자의 초대형·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인 LG 매그니트 라인업 최상위 모델로 136형(가로 약 3m·세로 약 1.7m)의 크기에 4K(3840x2160) 해상도와 100만 대 1의 명암비가 특징입니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自發光)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중에서도 픽셀을 개별 제어하는 능동형 매트릭스 기술을 적용해 행과 열 단위로 제어하는 일반적인 수동형 매트릭스 제품 대비 섬세하게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합니다. 독자적인 모듈 표면 처리 기술로 빛 반사를 최소화해 깊이 있는 블랙과 함께 정확한 색감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정밀한 정렬로 모듈 간 틈새를 최소화했고 화면 깜빡임을 없앤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설계로 장시간 시청 시에도 눈의 피로함이 적은 시청 환경을 제공합니다. 화면 좌우에 내장된 스피커는 각각 최대 4.2채널 입체음향으로 총 100와트 출력을 냅니다. 고품질 음원을 손실 없이 재생하는 eARC도 지원합니다. 제품에 탑재된 6세대 인공지능(AI) 알파9 프로세서는 화면 노이즈를 조정하고 얼굴·사물·글자·배경 등을 인식해 자연스럽고 입체감 있는 화질을 제공합니다. 144㎐ 고주사율 지원으로 빠른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게임, 스포츠 경기 감상 등에 알맞은 화면을 구현합니다. LG전자의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를 탑재해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 LG채널과 OTT, 게임 등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명화, 게임 일러스트 등 콘텐츠를 취향에 따라 감상할 수 있는 'LG 갤러리 플러스'를 구독해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iOS 및 안드로이드 OS 기기와 화면을 공유할 수 있는 에어플레이2와 미라캐스트도 지원합니다. 돌비의 프리미엄 HDR 영상 기술 '돌비 비전'도 적용했습니다. 또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라인란드의 컬러 컨시스턴시 와이드 뷰잉 인증으로 초대형 디스플레이임에도 균일한 색감과 넓은 시야각을 확보한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인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신제품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전자파 적합성 규제 기준에 따른 주거공간 전자파 인증을 받았고 영국 표준협회(BSI)에서 규정한 난연성 평가 테스트에서 가정용·실내용 제품에 사용 가능한 클래스 2등급을 획득했습니다. LG전자는 추후 이 제품을 무한 확장이 가능한 비디오월 형태로 발전시켜 B2B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입니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벽면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크기와 초고화질로 집을 영화관으로 변신시켜 줄 LG 매그니트 신제품을 통해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홈 시네마 경험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정진완)은 17일 AI 산업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신용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협약은 지난 9월 우리금융그룹이 발표한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일환입니다. 당시 브리핑에 직접 나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기업의 성장잠재력,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금융자원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겠다"며 생산적금융 73조원, 포용금융 7조원 등 앞으로 5년동안 총 80조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특별기금을 조성해 AI 유망기업에 2300억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공급합니다. 특히 기업금융 전담조직 'BIZ프라임센터'를 통해 자금조달, 자산관리, 컨설팅 등 현장중심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적극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우수한 ICT 역량을 보유한 AI기업을 우리은행에 소개하고 정부 지원사업을 공유합니다. 신용보증기금도 보증비율 상향, 보증료 감면 등 보증지원으로 AI기업의 금융접근성을 제고합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정부의 첨단전략산업 지원정책과 우리금융의 생산적금융 전환기조에 맞춰 다자간 협약을 맺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생산적·포용금융 지원계획에 맞춰 여신상품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달초 선보인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로 비수도권 성장유망산업 기업에 대출금리와 한도를 우대합니다. 기관·협회가 추천한 비수도권 기업과 성장유망산업 업종에 지역우대금리, 신규고객·기술등급 우수기업에는 차별화된 금리혜택을 영업점장 전결로 신속지원합니다. 비수도권 업무용부동산 구입을 목적으로 지역기업이 신청한 시설자금 대출한도는 최대 15% 추가지원합니다. 우리은행은 '우리 지역선도기업 대출'을 통해 기술혁신·융합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첨단산업, 생산·고용으로 지역경제 기반을 뒷받침하는 주력산업에 초점을 맞춰 산업단지를 넘어 그외 지역까지 폭넓게 지역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CJ그룹(회장 이재현)이 2026년을 앞두고 글로벌 성장과 미래 전략 실행을 이끌 차세대 리더를 전면에 세웠습니다. CJ그룹은 윤석환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CJ제일제당 대표이사로,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를 CJ푸드빌 대표이사로 각각 내정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윤 대표는 기존 바이오사업부문 대표직을, 이 대표는 CJ프레시웨이 대표직을 그대로 겸직합니다. 이번 인사는 그룹이 기존의 통합 인사 방식에서 벗어나, CEO 인사를 먼저 시행하고 이후 각 계열사 CEO 주도로 신임 경영리더 승진과 조직개편을 진행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단행됐습니다. CJ그룹 관계자는 “각 사업별 성장을 주도할 적임 CEO를 선제 배치해 단기 사업계획과 중기 전략을 조기에 확정하고,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환 신임 CJ제일제당 대표는 바이오 남미사업담당, 글로벌 마케팅담당, 기술연구소장 등을 거치며 글로벌 사업 운영과 R&D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입니다. 지난 2023년부터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맡아 왔으며, 이번 인사를 통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을 총괄하게 됐습니다. 한편,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으며, 그룹은 이를 수용해 새로운 CEO를 선임했습니다. 강 대표는 그룹 최초의 공채 출신 부회장으로, 재임 기간 동안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주도했습니다. CJ푸드빌은 CJ프레시웨이의 이건일 대표가 겸직하며 이끕니다. 이 대표는 CJ제일제당 공채 출신으로 CJ푸드빌 투썸본부장, CJ Foods USA 대표, CJ주식회사 사업관리1실장 등을 거쳐 식품사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뚜레쥬르를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이 확장되는 시점에서 그의 글로벌 감각과 구조 혁신 역량이 주효할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기존 리더십 체제를 유지하면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후속으로 진행될 2026년 정기 임원 인사는 신규 경영리더 발탁 중심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선임된 CEO 주도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해 미래 성장의 기반을 다질 계획입니다. CJ그룹 관계자는 “본격적인 글로벌 성장을 추진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책임경영 체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CEO 인사를 단행했다”며 “신임 CEO들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 림)는 17일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이날 임시주총은 오전 9시부터 약 20분간 진행됐습니다. 단일 의안인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이 상정됐으며, 의결권 있는 전체 주식의 93.0%(1286명)가 출석한 가운데 출석 주주의 99.9%가 찬성해 가결됐습니다. 안건 통과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부문이 분할돼 신설법인인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설립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속법인으로서 기존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유지합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순수 지주회사로,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상업화를 수행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100% 승계하며 자회사 관리 및 신규 투자 등을 담당하게 됩니다. 이번 기업 분할은 주주가 기존 법인과 신설 법인의 주식을 지분율에 따라 나눠 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과 삼성에피스홀딩스 주식을 0.6503913 대 0.3496087의 비율로 교부받게 됩니다. 분할 비율은 올해 1분기말 기준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분할기일은 오는 11월 1일이며, 거래정지기간(10월 30일~11월 21일)을 거쳐 오는 11월 24일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및 재상장될 예정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각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사업 실체는 철저히 분리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고객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사업과의 이해상충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이번 분할을 통해 이같은 우려가 해소돼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및 수주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가는 한편, 신설 자회사를 통해 바이오 기술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이번 분할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각 사업이 개별 상장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고유의 가치를 투명하게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각 회사는 사업 본연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며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이번 분할 안건에 대해 사업 전문성 강화 등의 측면에서 전략적 타당성을 인정하고 찬성을 권고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대 주주(7.3%)인 국민연금공단도 찬성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조현준 효성 회장이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유럽 전력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아른험(Arnhem)에 ‘유럽 R&D 센터’를 공식 개소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소는 미래 전력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효성의 첫 글로벌 연구거점으로, 전력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 거점이 될 전망입니다. 최근 전력시장은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친환경 및 디지털 전력 인프라 혁신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럽은 특히 친환경 전환을 주도하며 높은 기술 기준과 엄격한 환경 규제를 통해 미래 전력기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 유럽 R&D 센터는 SF₆(육불화황 가스) 사용 규제가 본격화되는 유럽 시장에 대응해 친환경 가스절연개폐장치(GIS) ‘SF₆-Free’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나아가 HVDC(초고압 직류 송전) 분야까지 연구 영역을 확장해 친환경 전력망 및 토털 그리드 솔루션을 구현할 방침입니다. 특히 센터가 위치한 아른험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시험 인증기관인 KEMA가 자리한 곳으로, 효성중공업은 시험 데이터를 신속히 확보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선순환 연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효성의 DNA는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R&D 센터 설립을 통해 네덜란드를 비롯한 글로벌 연구기관들과 협력해 새로운 전력기술의 스탠다드를 만들어 가며, 효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개소식에는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홍석인 주네덜란드 대한민국 대사, 네덜란드 기후정책 및 녹색성장부 국장 등 정부 관계자와 영국·프랑스·독일·스페인·북유럽 주요 전력회사 및 연구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HD현대그룹은 17일 2025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의 합병을 앞두고 조직의 혼선을 최소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또한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과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그동안 HD현대를 이끌어온 권오갑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내년 3월 주주총회 이후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입니다. 새 HD현대 대표이사에는 조영철 부회장이 내정돼 정기선 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이사 체제를 이룹니다. HD현대중공업 금석호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이상균 부회장과 함께 공동 대표를 맡습니다. 그는 경영지원, 재경, 자산, 동반성장 등 주요 경영 분야를 총괄할 예정입니다. 오는 12월 1일 HD현대중공업으로 통합되는 HD현대미포의 김형관 사장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며 정기선 회장과 공동대표를 맡게 됩니다. 기존 김성준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로 내정됐습니다. 또 내년 1월 1일 통합되는 HD건설기계 대표에는 문재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으며, 건설기계 부문 중간지주회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에는 송희준 부사장이 내정됐습니다. HD현대로보틱스의 김완수 대표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대표이사 내정자들은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정기선 회장은 연세대 경제학과와 미국 스탠퍼드대 MBA를 졸업했으며, 2009년 현대중공업 기획실 재무팀으로 입사해 HD현대 경영지원실장, HD현대중공업 선박영업 대표,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습니다. 현재는 HD현대와 HD한국조선해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이번 인사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공동대표도 겸하게 됩니다. 정기선 회장은 2016년 HD현대마린솔루션 설립을 주도해 시가총액 11조원 규모의 그룹 주력사업으로 키워냈고, 2021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의 핵심축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혁신, 친환경 원천기술 확보 등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국 주요 인사들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 회장은 조직문화 혁신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는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펼칠 수 있는 회사'를 목표로 자녀를 둔 직원에게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1인당 1800만원을 지원하고, 그룹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운영하는 등 직원 복지 향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또한 신입사원부터 팀장급까지 다양한 계층과 타운홀 미팅을 열며 소통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새로운 리더십으로 그룹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기존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함께 전 사업 분야에서 혁신을 추진해 세계 최고의 종합 중공업 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HD현대는 조선업의 글로벌 위상을 지켜나가며 마스가 프로젝트 성공과 함께 국가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신기술 개발과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HD현대는 조만간 각 사별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후속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영진과 함께 내년도 사업계획 확정을 위한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 승진자 명단 ▲ 정기선 부회장 회장 승진, 권오갑 회장 명예회장 추대 ▲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 각각 부회장 승진 ▲ HD현대 공동대표에 조영철 부회장 내정 ▲ HD현대중공업 공동대표에 금석호 부사장, 사장 승진 내정 ▲ HD현대중공업 주원호 부사장, 미포 및 특수선 담당 사장 승진 ▲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이사에 김성준 부사장, 사장 승진 내정 ▲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에 김형관 HD현대미포 사장 내정 ▲ HD건설기계 대표이사에 문재영 부사장, 사장 승진 내정 ▲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이사에 송희준 부사장 내정 ▲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 사장 승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