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 국내에서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인 ‘차등의결권 제도(DCS, Dual Class Stock)’에 대해 강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약 차등의결권 제도가 현실화될 경우 국내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경고했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활발한 ‘근로자 추천 이사제’는 큰 틀에선 찬성하지만 아직 시기상조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노동자 대표가 회사 전체의 이익과 전체 주주를 위해 일한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에 도입이 가능한데, 현재로선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제이미 앨런(Jamie Allen)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본지 인터뷰에서 “만약 DCS가 국내에 실제로 도입되면, 다수의 외국 투자기관들이 국내 투자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CG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바람직한 기업지배구조 관행 정착을 목적으로 지난 1999년 홍콩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기관투자자와 상장·비상장기업, 법무법인, 회계법인, 교육기관 등 113개 기관이 회…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일본에서 유명한 디저트 모찌롤을 국내에 선보이기까지 3개월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BGF리테일은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소싱 전담팀을 조용히 꾸렸다. 총 5명으로 구성된 ‘작고 바쁜’ 이 팀은 세계 곳곳을 누비며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편의점CU(씨유)에 해당 상품을 들여오는 업무를 담당한다. 대표적인 상품이 작년에 출시된 ‘모찌롤’이다. 해외소싱팀은 본래 일본 로손편의점의 잇아이템이던 ‘모찌롤’을 국내에 선보였고, 출시 반년만에 300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GS25, 세븐일레븐이 ‘모찌롤’을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디저트 시장 경쟁이 시작됐다. 업계 디저트 경쟁 물꼬를 튼 ‘모찌롤’. 이 상품이 국내에 선보이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활약한 해외소싱팀 원휘연 MD와 서면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 기존 해외소싱 업무와 달라..스테디셀러보단 트렌디한 상품 선보이게 돼 일반적으로 해외소싱은 일정 수입 규모가 보장되는 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 채널에서 주로 이뤄져왔다. 때문에 BGF리테일이 편의점CU를 위한 해외소싱팀을 꾸린 것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편의점 시장에서도 고객 니즈와 가능성이 충분하다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저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신 제대로 고쳐야죠. 위기를 겪어본 기업들은 위기관리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소 잃고 뇌 잠깐 고치고 만다면 다음 위기를 피하기 어렵습니다. ” 누구나 위기를 겪는다는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세계 최대 리튬 이온 전지 생산 기업이었던 소니가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던 2006년 리콜 사태에 처럼 위기는 때로는 기업에 더 냉혹하다. 위기(危機)는 위험과 기회를 합친 단어다. 전자를 피하고 후자를 잡는다면 새로운 가능성이 생긴다. 이러한 위기의 속성을 간파하고 “위기는 우리의 고객”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국내에 몇 안 되는 기업 위기관리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minglespoon)’ 대표다. 위기관리 커뮤니케이션은 기업이 겪는 각종 위기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조절하고 기업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전 예방부터 위기 대응 관리, 단시간에 위기를 벗어나는 회복력까지 넓은 분야를 포괄한다. 그는 “화재에 비유한다면 불을 끄는 것은 상황 관리 영역에 속하고, 위기 관리는 대피하고 나와서 사람들에게 문제를 설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송동현 대표는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팔도가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한정판 ‘괄도네넴띤’을 지난 25일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5배 맵다는 맛과 젊은 세대의 감각으로 지은 이름, ‘힙하다’고 극찬받은 레트로 디자인에 힘입어 공개와 동시에 포털 검색어를 휩쓸고 있다. 구하기 힘들다고 소문난 괄도네넴띤을 찾다가 리뷰라도 보기 위해 페이스북에 해당 제품을 검색하면 의도치 않게 동명의 보컬 그룹 페이지를 마주치게 된다. 첫 게시물인 '팔도비빔면' 사진을 올린 날짜(2017년 6월)를 감안하면 괄도네넴띤이 출시하기 전에 만든 페이지인 것으로 보인다. ‘괄도네넴띤’의 멤버 김유찬(23) 씨에게 이같은 이름을 지은 이유를 물으니 “빠듯한 자취생활 중 멤버들과 특식으로 먹던 팔도비빔면을 따서 지었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를 만났던 것처럼, 뜻밖에 주위의 반대 속에서 음악의 길을 걷는 이야기를 들었다. ◇ “치킨 사 먹으면 일주일 동안 힘들어서 팔도비빔면을…”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작곡 파트를 전공하는 김유찬입니다. 괄도네넴띤에서는 피아노를 치고 있어요. 당시에 다녔던 백석예술대학교 작곡과 친구들과 모여서 동기들의 곡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이런 거 말고 공부를 가르쳐 주세요.” 심리상담사 최옥찬(46) 씨가 교육 분야에서 일할 때 종종 들었던 말이다. 열심히 예술교육 콘텐츠를 기획해서 제공했지만, 지원받은 저소득층 가정의 반응은 ‘차라리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수 있게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그는 교육보다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 끝에 찾은 길은 심리상담. 최씨는 심리상담을 공부하면서 학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청소년들과 아동들을 만날 기회를 넓히는 데 학원만큼 좋은 곳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학(고려대학교)에서 어학을 전공했던 최 씨가, 심리상담사가 되는 길은 만만치 않았다. 무의식중에 피해왔던 심리적인 상처들을 모두 직면하고 치유해야만 타인을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과정이 마치 구도자의 길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결국 심리상담사가 된 그의 주특기는 교육과 상담. 그는 학업과 인성을 균형 있게 갖춘 교육이 성공적인 입시와 아이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정답 없는 입시 균형이 답이다’라는 책까지 써냈다. 그를 만나 상담사가 되는 과정과 자녀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 직업 바꾸게 만든 ‘이런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강남에 위치한 클럽 ‘코미디 헤이븐’으로 들어가면 박철현(28) 씨의 비음 섞인 목소리가 들려온다. 이내 관객들이 쏟아내는 웃음에 목소리는 잠시 묻히기도 한다. 약 6년 전 박씨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Unist)을 다녔을 때부터 사람들을 웃겨온 목소리다. 박 씨는 마이크와 목소리(농담)만으로 사람들을 웃기는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그런 거 해서 먹고 살겠냐”는 핀잔에도 굴하지 않고 무대를 찾아다닌 결과 간간히 라디오에도 출연하는 번듯한 코미디언이 됐다. 박씨를 만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된 과정과 사람들을 웃기는 법을 들어봤다. ◇ 낯 가리는 공대생, 코미디언 꿈꾸기까지 - 먼저, 스탠드업 코미디가 뭔지 설명을 해주세요. “자주 받는 질문인데 어떻게 해야 깔끔하고 멋있게 대답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우리나라에서 유행해온 콩트 코미디와 다르게. 한 사람이 혼자 무대에 나와서 소품이나 도구를 쓰지 않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입담으로 웃음을 주는 코미디 장르입니다.” - 유니스트를 나왔다고 들었는데 어떤 걸 전공했나요? “유니스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어요. 포괄적으로는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에서 산업디자인 트랙을 공부했고, 경영학부에서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라면에 왜 흰장갑이 들어갔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는데, 보상 얘기만 하더라고요. 소비자 입장에서 궁금해하는 건 당연한 알 권리 아닌가요?” 최근 식품업계가 판매하는 제품에서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어린이가 마시는 남양유업 주스에 곰팡이가 발견된 데 이어 오뚜기 라면에서 작업용 흰색 장갑이 나와 업계 안팎이 종일 시끌벅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현재 오뚜기 평택공장을 조사 중이다. 손 모 씨(26세)는 지난 17일 이마트몰을 통해 오뚜기 ‘비빔쫄면’을 구매했다. 18일 밤 10시경 비빔쫄면을 먹으려고 봉투를 열었는데, 라면과 함께 들어 있는 흰색 장갑 한쪽을 발견했다. 당시 장갑이 비빔면의 팩키지 중 하나로 착각했을 정도로 놀랐다는 손 씨와 전화인터뷰를 진행했다. “라면 안에 장갑이 왜 들어있는지 의아해서 인터넷에 검색해 봤는데 별 내용이 안 나오더라고요. 당일 오뚜기 홈페이지에관련 내용을 올렸고, 식약처에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주말이 지나 오뚜기 고객상담실에서 연락이 왔고, 해당 제품의 실물 확인을 위해 담당자가 집에 왔어요.” 집으로 온 오뚜기 관계자는 사과를 한 후, 바로 보상이야기를 꺼냈다. 문제의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30대 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는데 놀랐어요” “헉! 40~50대라고 생각했는데 30대에 100억대 자산이라니.” 회원수 63만명에 육박하는 부동산 스터디카페에 게시된 ‘임대쪼금’(필명)의 글에는 이같은 댓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임대쪼금은 20대 초반에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현재 100억원대 자산을 만든 인물이자, 책 ‘실수요자는 들으세요’의 저자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던 9월 초, 카페 게시판에 ‘실수요자는 들으세요’라는 글을 연재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돼 있더라’는 말이 딱 맞았다. 생각이 많은 날 밤, 해뜰 때까지 깨있다가 써내려갔던 첫 게시물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일을 계기로 약 2주 동안 번외편을 포함, 총 46편의 글을 썼고, 책으로도 엮어 세상에 선보였다. ◆“내 첫 시작은 투자가 아니었다” “처음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아버지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가난했던 아버지가 차곡히 모은 돈 2억원을 주면서 집을 구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걸 날리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발로 뛰었죠.” 23살 되던 해였다. “…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해외에서 보고 공부한 내용이 우리 건설 산업 방향성 설정에 도움이 될 때 보람을 느낍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시작 시기인 2017년. 그 누구도 4차 산업혁명이 정확하게 뭔지 모르던 당시 건설 산업계에 명확한 길을 제시한 남자가 있다. 깔끔한 정장차림에 생글한 웃음이 인상적인 조재용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주인공이다. 조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일본 유학파 건설전문연구원이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약 4년 간 일본 교토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거친 후 2017년 3월부터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나라지만 일본 학위는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에 유학길에 오를 당시 주변의 우려가 있긴 했죠.” 하지만, 그는 국내에서 최신 일본 정보를 가진 희소성 있는 연구원이 됐다. 국토교통부 정부 인사들도 정보를 얻기 위해 종종 찾을 정도라고. 2019년 ‘황금돼지 해’를 맞아 1983년생 돼지띠 조재용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창시절부터 일본 음악 밴드 자드(ZARD)의 팬이었어요. 한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일본 교토대학교 박사학위 과정을 선택한 것도 일본에서 한 번 살아보고 싶다는…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지난 1년간 고금리 사채로 고통 받고 있던 274명의 서민들을 직접 찾아내 지원했습니다.” 김성욱 서민금융진흥원 중앙영업팀장은 서민금융기관인 진흥원 내에서도 ‘서민금융 베테랑’으로 통한다. 기해(己亥)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1971년생 돼지띠인 김 팀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김 팀장은 지난 2011년부터 진흥원의 전신인 미소금융중앙재단에서 자영업자, 전통시장 등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는 진흥원이 운영하는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금융지원 외에 복지서비스 의뢰, 채무조정, 취업연계, 서민금융 교육 등을 전담하고 있다. 김 팀장은 “그간 국가의 서민금융지원 정책이 상품과 기관에 따라 다르게 운영돼, 생업에 바쁜 서민들은 어떤 상품이 유리하고 필요한 금융지원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잘 몰랐다”며 “이에 고금리 자금을 쓰거나 심지어 불법 사채를 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고금리 사채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위해 김 팀장은 금융지원 외에도 상담자가 각종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한다. 작년 11월부터 14개월 김 팀장의 도움을 받은 사람만 총 274명에 달한다. 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아침 7시에 전라남도 신안군으로 출발해 영암을 거쳐 나주에서 하루 자고, 이튿날 경상남도 의령에서 잠시 머물고 청도에 들렀다가 귀가하니 저녁 11시더라고요. 이틀 동안 대파, 무, 양파밭 한바퀴 돌았는데 총 2000km를 오갔네요.” 겨울이 되면서 매일 오전 날씨를 체크한다. 간밤에 혹시 폭설이나 한파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농작물은 바이러스와 온도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시로 관리해줘야 하는데, 예상치못한 자연재해 앞에선 속수무책이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농부만큼 농작물에 애정과 관심을 쏟고 있는 주인공은 조원일 CJ프레시웨이 신선상품팀 MD(과장)다. 가락시장 수입과일 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경매사 시험에 도전했고, 8년 동안 경매사로 일하다가 2015년 CJ프레시웨이 신선상품팀 MD로 입사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 이란을 통해 국내에 첫 석류가 들어왔었는데, 대히트를 쳤습니다. 당시 2만원이었던 시세가 8만~10만원까지 뛰었지요. 가격 결정을 할 수 있는 경매사에 관심을 갖게 됐고,농산물안정가격법 등 4종류 경매사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조 과장은 경매사로 한창 일하던 2010년 배추파동을 생생히 기억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업계가 불황에 허덕이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는 보험설계사들이 넘쳐나지만, 여전히 설계사들을 위한 ‘블루오션’은 남아있다고 강조하는 사람이 있다. 영업인들 사이에서 ‘유병자 보험’ 전문가로 통하는 강진석 더블유(W)에셋 구리센터장이 그 주인공이다. 유병자(有病子)는 보험에 가입하고 싶어도 보험사의 거부로 가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유병자 전용 보험이 나오는 등 유병자의 보험 가입이 점차 수월해지는 상황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수요 창출이 가능하다는 게 강 센터장의 설명이다. 지난 12일, 구리 시내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강 센터장을 만났다. 강 센터장은 지난 2008년 외국계 생명보험사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했고, 보험대리점(GA)인 더블유에셋으로 옮긴 지는 올해로 5년째다. 영업인들 사이에선 이름보다 ‘딸기아빠FC’라는 닉네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강 센터장이 유병자를 영업 타깃으로 공략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지난 2011년의 일이다. 여느 설계사들과 마찬가지로 가망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강 센터장은 유병자들의 보험 가입 욕구가 강한데도 설계사들이 이들을 가입시키는 방법을 모른다는 점에 착안, 이를 공부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국내 성인 남녀가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섭취한 식품 2위에 오른 '이것'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연령 대의 여성이 가장 많이 먹는 식품. 과거 염소나 우유, 양젖으로 만들었고, 중동부 유럽지역에선 장수를 위해 일상적으로 '이것'을 먹었다. 특히, 장과 위장건강을 위해 반드시 먹어야 하는 식품으로 '이것'이 떠오른 가운데, 최근엔 면역력 증진을 위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이것은 다름 아닌 '발효유'다. 발효유는 19세기에 파스퇴르 등에 의해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증명됐고, 전세계적으로 소비가 증가했다. 최근 유가공 업계 최초로 면역력에 집중한 발효유가 출시돼 화제를 모았다. 유산균과 장 건강에 치중했던 발효유 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말 '덴마크 뮤닝'을 개발한 동원 F&B의 유기선 식품과학연구원(과장)을 만났다. 유 과장은 2012년 동원 F&B 식품연구원으로 입사해 약 7여 년간 유가공 분야 연구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장은 물론이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건강성을 제시하는 제품을 통해 발효유 시장에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작년 첫 논의를 거쳐 올해 1월 콘셉트 개발 등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 우리의 삶과 산업의 풍경은 어떻게 변할까?’ 이진오 작가의 신간 ‘밥벌이의 미래’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비교적 쉬운 말로 설명한 책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기술들이 가져올 삶의 변화상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과 접목시켜 풀어낸다. 지난주 강남 소재 모 카페에서 이 작가를 만났다. 서울대학교에서 물리학을 공부한 그는 현재 학원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번 책은 그의 두 번째 책이며, 첫 번째 저서는 자신의 전공 분야를 다룬 ‘물리 오디세이’라는 책이다. 그는 “첫 책인 ‘물리 오디세이’의 경우 쉽게 쓰려고 노력하긴 했지만, 보통 사람들이 읽기에는 여전히 어려웠다”며 “그래서 그 다음 책은 최대한 쉽게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수 있도록 하자고 다짐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밥벌이의 미래’다”고 말했다. 이 작가의 말처럼, ‘밥벌이의 미래’는 요즘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풀어서 설명한다. 또한, 대학에서 석‧박사를 수료한 학자 출신답게 내용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유투브 크리에이터, 심리 기획자, 스토리 디자이너···. 이름하여 ‘신종 직업’들이다. 이전엔 영상 콘텐츠 제작자, 심리 상담가, 작가로 불렸던 직업들이 새로운 시대에 맞춰 진화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고, 1인 미디어가 각광받으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킬링 콘텐츠'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 이런 콘텐츠의 핵심은 스토리가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 기존 이야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더해 이야기를 창조해내는 일, 즉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중의 시각에서 최적화된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공감을 끌어내는 일을 업으로 삼은 '스토리 디자이너' 유희경 작가를 만났다. 유희경 스토리 디자이너는 본인을 이야기꾼으로 소개했다. 잡지사 기자를 거쳐 25년 방송작가 경력을 통해 창의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스토리 디자이너로 발전했다. 기존에 있는 이야기에 아이디어를 가미해 글, 영상, 전시 작품으로 보여주는 직업이다.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대중의 흐름을 재빠르게 읽어줄 사람이 필요한 것 같아요. 기존 콘텐츠를 좀 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엮어서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내는 작업이요. 모두가 봤을…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오는 4월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포함됩니다.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주거용오피스텔과 빌라(다세대·연립)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9월 시작됩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차주 명의로 소유권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는 KB시세·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및 주거용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합니다.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금융위는 보증기관 등 참여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지난 뒤 12개월(계약기간의 1/2)까지 갈아타기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저녁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오전 9시~오후 10시(현행 오후 4시)로 확대합니다. 금융위는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경험을 토대로 서비스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말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출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300일 성적표도 나왔습니다. 금융위는 작년 5월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00일간 누적 기준으로 16만6580명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했고 총 7조4331억원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대출에선 14만4320명의 차주가 3조3851억원의 대출을 이동했습니다. 금리는 평균 1.58%포인트(p) 떨어지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입니다. 올해 1월9일 개시한 주담대 갈아타기는 총 1만6909명이 3조1274억원의 대출을 이동하고 금리는 평균 1.52%p 낮아졌습니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입니다. 올해 1월31일 개시한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총 5351명이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습니다. 평균 1.37%p 금리가 떨어졌고 1인당 연간 236만원가량 이자를 절감했습니다.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는 대출금리가 평균 1.54%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153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고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이진수 전 중소금융과장(행시45회), 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행시45회)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행시46회)은 향후 승진인사에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실무자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이용자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국민 이자부담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융권 등 참여기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대환대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잔금대출과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국민들이 꾸준히 요구해 온 개선과제"라며 "개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보다 많은 국민에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 및 계열 3사 기능 통합으로 수익성 개선과 인력 운영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밴드1(수석부장), 밴드2(부장), 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이 신청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입니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입니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됩니다. 이마트 측은 "수 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2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469억원의 영업손실 을 내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이 주 요인이었지만,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임원 교체에 이어 유통 계열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 상품 통합 소싱 계획을 발표하며 인력 조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지난 연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3년 12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현황'을 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입니다. 직전인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46조1000억원), 증권(7조8000억원)에서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불었습니다. 반면 보험은 43조3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조3000억원, 여신전문업권은 26조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에서도 3분기말 대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이 9월말(5.56%) 대비 1.38%p 오른 6.94%로 전업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은행(0.35%p↑)과 여신전문(0.21%p↑)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13.73%로 0.11%p 떨어졌고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이 13.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분양 규모도 작년말 현재 6만2000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16만6000호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합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도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웃도는 14.35%에 달한다며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상사업장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재구조화 유도 등 PF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첫 운행 노선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로 설정했기에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이 됩니다. 국토부는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기본요금이 비싼 GTX 요금에 대한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는 5월 시행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입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단,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GTX는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을 적용합니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적용됩니다. GTX-A 열차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합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합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됩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K-패스는 일종의 정기권 개념으로 매일 GTX를 이용하는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며 "각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