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에 비해 주목도가 떨어졌던 빌라(다세대 및 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에서는 10개월째 월간 거래량이 아파트 매매거래량보다 많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빌라 매매량이 아파트 매매량을 두 배 가량 앞지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투자와 레버리지를 이용한 매매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부동산 투자자와 실수요자들이 대체재를 찾고 있고 최근 서울 내 빌라가 비교적 많은 지역의 재개발 추진에 따른 기대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매매 거래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서울의 전체 주택 매매거래량은 780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체 매매거래량 가운데 빌라에 해당하는 다세대 및 연립주택 거래량은 4567건으로 58.5%를 차지했으며, 아파트는 2305건으로 29.5%였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내 빌라 거래량은 지난해 2월 아파트 거래량을 역전한 이후 10개월 연속 우위를 점하는 동시에 격차 또한 크게 벌어졌습니다. 전년 동월(4421건)과 비교하면 3.3% 증가해 같은 기간 거래량이 절반 가량 떨어진 아파트(4725건 → 2305건)와 대비를 이뤘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을 제외한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4만 1141건, 연립다세대 1만 6181건으로 아파트의 거래량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천정부지’ 아파트값·부동산 규제 대책, 판세 ‘역전’ 견인 빌라는 부동산시장에서 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매매가 잘 이뤄지지 않으며 가격 상승도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아파트에 비해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협소한 주차 공간과 편의 시설 부족 등 같은 평형의 아파트에 비해 전반적으로 매매가격이 낮은 편임에도 선호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가 문 정부 들어 급등했고 이에 따른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시장 규제로 서울의 주택 수요자들이 아파트를 매수하는 일이 갈수록 쉽지 않아졌습니다. 또한 최근 금리인상 등이 본격화 되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의 거래절벽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대체재를 찾는 움직임이 일었고 서울의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앞서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해 11월 서울 자치구 별 빌라 거래량을 살펴보면, 강서구가 5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은평구(423건), 양천구(378건), 송파구(346건), 도봉구(273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주택 매매 시장의 변동으로 서울 빌라의 매매가도 탄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의 연립다세대 평균매매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2월 서울의 빌라 평균 매매가는 3억 5283만 원으로 전년 동월(2억 6468만 원) 대비 33.2%가 뛰었습니다. 서울 권역별로는 ‘강남 3구’ 등 동남권역이 43.2%(3억 6623만 원 → 5억 2429만 원), 종로, 중구, 용산 등 도심권역이 42.0%(3억 5141만 원 → 4억 9911만 원)로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서남권은 34.3%(2억 1642만 원 → 2억 9074만 원), 동북권은 21.3%(2억 2954만 원 → 2억 7834만 원), 서북권은 19.3%(2억 5785만 원 → 3억 750만 원)의 상승률로 집계됐습니다. 전체적인 매매가 오름세로 두드러진 가격 상승을 보인 빌라도 존재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자료에 따르면, 강서구 화곡동 일원 2001년 준공된 빌라의 전용 59.74㎡의 경우 지난해 6월 1억 5000만원에서 9월 2억 8000만원으로 1억 3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아파트 값이 크게 치솟은데다 가계대출 규제 등 부동산 대책 강화 및 기준금리 상향 등의 요인으로 아파트 매수심리가 큰 폭으로 위축되며 거래량 규모가 차이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아파트 진입장벽 상승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난 것과 더불어 서울시가 최근 재개발·재건축에 우호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부분이 빌라 수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시의 재개발 시동, 빌라 수요에 한 몫? 서울에서 아파트를 매수하기 어려워진 수요자들의 타깃 이동과 함께 또 하나의 빌라 수요 원동력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재개발·재건축 사업’입니다. 서울 내 연립다세대 밀집지역에서 각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부분은 빌라 수요를 부채질 했다는 분석입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도시재생 재구조화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노후 주거지 정비 사업의 청사진을 내놓았습니다. 석 달 후인 9월에는 서울시가 지원하고 민간이 재개발을 진행하는 ‘신속통합기획(이하 신통기획)’을 발표하며 도시재생을 구체화 했습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가로주택정비사업을 비롯한 각종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확정될 경우 환경 개선 뿐 아닌 해당 지역의 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를 노리고 빌라를 매수한 수요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시가 오세훈 시장 부임 후 신통기획 외에도 모아주택, 특별건축구역 지정 등 재개발·재건축 계획을 빠른 속도로 추진한다는 것도 빌라 매매량 급증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토부의 주택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보선을 통해 오세훈 시장이 당선된 4월부터 재건축, 재개발 추진계획이 발표된 6월까지 3개월 간 연립다세대 거래량은(4월 6441건 → 5월 6770건 → 6월 6333건) 평균 6514건으로 1~11월 전체 평균 5528건보다 약 1000건 많게 나타났습니다.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기대감은 접수 지역 내 빌라 매매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자료에 따르면, 신통기획에 선정된 노원구 상계5동 소재 2004년 준공된 한 빌라의 전용 45.96㎡의 경우 지난 해 1월 2억 2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10월에는 1억 400만 원 오른 3억 2900만 원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 강북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예전보다 빌라와 관련된 수요 문의가 적잖게 들어오는 추세”라며 “지난 해부터 서울 내 낙후된 주거지에 대한 각종 재개발 활성화 계획이 연달아 발표되며 노후화된 지역 내 빌라 매수 흐름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함영진 랩장은 “아파트 매매 어려움이 지속되며 둔화세가 두드러진 부분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되지만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에 대한 몇몇 수요자들의 기대심리 요인이 늘어난 부분도 연립다세대 매매거래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빌라의 ‘치명적’ 리스크..단순 이유로 매수했다가는 ‘큰 코’ 다쳐 서울 부동산 시장에서 빌라 거래량이 아파트를 2배 가량 앞서는 ‘기현상’ 속에서 주택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값 평균이 10억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빌라는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빌라의 자산 가치가 아파트보다 떨어지는 부분은 차치하더라도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만을 갖거나 단순한 이유로 무심코 빌라를 매수할 경우 향후 매매나 이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가장 주의깊게 살펴봐야 할 것은 정비구역의 ‘권리산정기준일’입니다. 권리산정기준일은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지에 건립되는 아파트 등 건축물을 분양받을 수 있는 권리 기준일을 의미하며, 이를 사업 공모 구역에 지정해 정비로 인한 ‘부동산 지분 쪼개기’ 등 투기성 행위 차단에 목적을 뒀습니다. 기준일자는 정비사업에 관한 고시가 있는 날 또는 기본계획 수립 후 정비구역 지정·고시 전에 따로 정하게 됩니다. 해당 사업구역에 권리산정기준일이 정해질 경우 기준일 이후 지어진 빌라 입주자들은 분양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청산 대상으로 분류됩니다. 현금청산은 사업구역 내 건물 또는 주택 소유자가 본인 소유권을 시행자에게 이전하고 그에 준하는 금전으로 대체해 보상한다는 뜻입니다. 재개발 호재만 믿고 빌라에 입주하는 실수요자들은 프리미엄은 커녕 손해만 안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서울시는 신통기획 재개발 사업 1차 대상지에 대한 권리산정기준일을 최종선정 전인 지난해 9월 23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올해는 향후 공모구역을 대상으로 기준일을 1월 28일로 일괄 적용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재개발에 대한 확실성이 없고 청약 자격이 상실된다는 점 또한 빌라 매수의 치명적인 걸림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재개발이 기대되는 구역에 신축빌라가 난립해 있을 경우 기준 불충족으로 재개발 사업이 취소되거나 보류될 수 있으며, 조합원과의 갈등으로 재개발이 취소되는 이유가 빈번하기 때문입니다. 또, 빌라를 매수한 수요자들은 주택 보유자로 간주돼 향후 공공분양 등 신규 아파트 단지에 대한 청약 자격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 외에도 정부의 아파트 공급 계획도 매수 리스크 중 하나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일 “2030년까지 평균 56만 가구를 공급하는 등 ‘공급 과잉’이 체감될 정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며 ‘물량 폭탄’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예정대로 물량이 공급된다 치면 아파트 수요폭의 증가로 빌라의 가치가 떨어질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아파트 매매보다 더 고려를 많이 해야 한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조언입니다. 이호상 주택건설협회 전략기획본부장은 "빌라를 거주한다는 목적이 아닌 재개발 등 정비사업만을 단편적으로 기대하고 매수했다가는 추후에 여러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매수 전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거주를 목적으로 매매할 경우 매매대금 등 계약과 관련된 체크를 꼼꼼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업지에 해당될 경우 사업단계와 현금청산 등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부분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글로비스[086280]는 온라인 중고차 거래 통합 플랫폼 '오토벨'을 론칭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오토벨은 중고차 경매 데이터와 플랫폼상에서 거래되는 매물의 실제 가격을 종합 분석해 정확한 현재 시세를 딜러와 소비자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합니다. 소비자는 오토벨의 '내 차 사기' 항목에서 차량의 내·외부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가상현실(VR) 사진과 전문평가사가 진행한 112가지 진단 결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토벨은 차량 매도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전문 평가사의 방문 매각, 비교 견적을 통한 최고가 매각, 무(無)평가 매각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무평가 매각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거래 시세 정보를 활용해 평가·입찰 등 복잡한 절차 없이, 타던 차의 사진을 업로드 해 오토벨에 팔 수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는 신규 자동차등록 후 33개월, 주행거리 3만㎞ 이내의 무사고 차량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토벨은 업계 최초로 '미래 시세'를 분석해 차주의 매각 시기 결정에도 도움을 줄 예정입니다.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한 경매 데이터에 신차 출시 일정, 평균 주행거리 등 차종별 특징과 시간 경과에 따른 가격 하락까지 고려해 중고차의 3개월, 6개월, 1년 뒤 예상 가격을 측정합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부터 중고차 딜러를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의 중고차 경매에는 월평균 1만여대의 차량이 출품되며 2200여개의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신뢰받는 딜러(판매망) 구축과 허위매물 방지를 위해 중고차 딜러가 오토벨 회원 가입 시 소속 매매상사의 사업자등록증과 종사원증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하는 등 중고차 매매 자격 확인을 강화할 발침입니다. 중고차 딜러는 현대글로비스의 분당·시화·양산 경매센터에서 열리는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차량을 오토벨을 통해 소비자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 소비자는 인증된 경매회원사를 통해 투명하게 유통된 차량을 허위매물 우려 없이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각 중고차 경매센터의 데이터를 연동해 플랫폼에 등록된 차량의 실매물과 판매 여부를 검증할 방침입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허위 매물에 속아 원하는 차량을 구매하지 못하거나 시세와 동떨어진 가격에 매입하는 위험을 크게 덜 수 있다"며 "중고차 매매업체에 판로를 공급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도 높은 구매 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시장 참여자들이 '윈윈'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신한금융투자는 20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인플레이션 걱정 없는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의 제품 마진과 출하량은 인플레이션과 무관하다고 분석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에서는 방산 사업 발주 시 방산업체들의 총 원가에 적정 마진을 더해 계약가를 산정한다”며 “물가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다 하더라도 3~4년마다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손실 폭이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지속적인 실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한국항공우주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63.4% 증가한 1966억원으로, 오는 23년에는 영업이익을 올해 대비 138.7% 증가한 4692억원으로 추정했다. TA-50 신규 양산과 KF-21 개발 매출액 성장이 올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오는 23년에는 지난해 수주 받은 인도네시아, 태국 계약의 인도가 시작된다”며 “세네갈, 말레이시아 수주 뿐만 아니라 국내 부문에서도 개발 매출액의 확대와 소해 헬기, 상륙공격헬기 개발 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는 23년에 10조원 규모의 미국 ATT 사업, 24년에는 KF-21 양산사업 발주도 예정돼있다”며 “지속적인 실적 성장을 예상하며 탑픽(Top pick)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1989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점 개점으로 국내 24시간 편의점 시대를 연 롯데지주의 세븐일레븐이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미니스톱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편의점 업계 5위권인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본입찰에서 약 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찰사 중 가장 높은 인수 금액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며 "통보를 받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입찰에 함께 참여한 신세계,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이 2000억원대로 책정한 것과 비교, 1000억원을 더 써낸 만큼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는 거의 확정적입니다. 주관사인 삼일PwC는 빠르면 이번 주 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에 대한 롯데지주의 강력한 의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냐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2000년과 2010년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지만 점주 이탈 문제로 홍역을 치르며 편의점 인수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게다가 미니스톱 인수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미니스톱이 ‘적자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미니스톱은 지난 2020년 매출 1조795억원과 함께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 가맹점 이탈 가능성 등의 문제들도 해결해야 하고 인수 후, 기존 점주들을 붙잡기 위해 계약 유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확률도 높습니다.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은 세븐일레븐이 치고 올라오는 유통라이벌 신세계 이마트24와 격차를 벌이고 편의점 3강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을 썼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미니스톱은 현재 전국에 26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1만1170개입니다. 롯데지주의 미니스톱 인수가 확정되면 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약 1만4000개가 됩니다. 편의점 ‘투 탑’인 GS25·CU(각 1만6000여개)와 점포 수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마트24와 격차를 벌이거나 3강 체제를 굳히기 위해 예상 매각가보다 1000억원을 더 주고 입찰을 냈다는 분석에 이의를 나타내는 유통업계 시각도 있습니다. 미니스톱이 편의점 업계서 가진 독특한 입지 때문입니다. 미니스톱은 일본미니스톱의 모기업인 이온그룹이 지난 1990년 대상그룹과 함께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대상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식품기업입니다. 덕분에 미니스톱은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의 점포비중이 다른 편의점들에 비해 큽니다. 실제로 미니스톱의 점포가 서울과 경기권 다음으로 많은 곳이 전남입니다. 인구 분포를 놓고 봤을 때 다른 편의점과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경남을 본거지로 한 롯데지주의 세븐일레븐은 상대적으로 호남권 진출이 약했던 만큼, 미니스톱 인수로 호남권 내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가 배달과 택배와 결합한 퀵커머스로 넘어오면서 편의점의 역할이 재평가 받는 상황입니다. 식음료를 비롯해 생활물품 전반을 소매하는 편의점은 각종 유통 데이타를 모으고 여러 배달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롯데지주가 예상가보다 1000억원을 더 쓰며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은 호남권 유통망의 약점을 상쇄하고 편의점 유통망의 전국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가치가 크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 특유의 경직된 오프라인 유통 조직의 변화를 촉구하며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그룹문화를 바꾸는 과정과도 무관치 않다는 내부의 전언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계열사별 자율 경영이 강화되고 외부 인사들이 수혈되면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의 경우 최근 점포내 전기이륜차 충전시설 도입 등을 추진하는 등 기존 편의점을 넘어선 시도를 많이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 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3월 대선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의 부동산 관련 공약으로 최근 의 부동산 가격 안정세가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문 정부 출범 이후 임기말에서야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값 급등세가 꺾인 상황에서 여야 대선 후보들의 개발공약이 다시 아파트값 상승을 부채질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 부총리는 19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 과정에서의 대규모 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도 있다"며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 정부와 차기 정부를 떠나 모두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므로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여야 후보들의 부동산 공약 발표 이후 관련된 일부 지역 부동산 시장은 매매가가 상승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GTX-A 노선 연장 지역으로 거론한 경기 평택은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이 1월 첫 주 0.04%에서 둘째 주 0.14%로 늘어났습니다. 전철 신설이 언급된 경기 안성의 상승률도 0.11%에서 0.22%로 뛰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후보는 용적률 500%의 제4종 주거지 신설 공약 등으로 도심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아파트값 안정세를 변수를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상황을 놓고 "하향 안정세로 속도 내는 모습을 확인했다"며 "작년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잠정)을 보면 강남 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하락 폭도 11월 -0.05%에서 12월 -0.86%로 확대된 데 이어 서울 -0.48%, 수도권 -1.09%, 전국 -0.91% 등 모두 하락세를 시현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전월비 -0.47%로 통계 집계 후 최대폭으로 둔화했습니다. 매수심리를 체감할 수 있는 서울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 또한 지난해 12월은 전달 대비 15.3%포인트 하락한 46.9%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습니다. 홍 부총리는 "한국은행이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조기 금리 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 여건 역시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000270]는 지난 18일부터 전국 기아 스토어를 통해 사전계약에 들어간 신형 니로의 첫날 계약대수가 1만6300대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이는 4세대 쏘렌토가 기록한 1만8941대에 이어 기아 SUV로는 역대 두 번째 기록이자 동일한 차급에서 최고 수치입니다. 기아는 신형 니로의 인기 비결을 국내 SUV 중 최고 복합연료소비효율, 다양한 친환경 소재와 기술, 실용적인 공간 활용성, 차급을 뛰어넘는 편의사양 등으로 꼽았습니다. 신형 니로는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엔진과 32kW 모터를 탑재해 시스템 최고 출력(모터 출력 포함) 141마력을 발휘하며, 국내 SUV 중 최고 복합연비인 20.8km/ℓ를 구현했습니다. 현재 국내 시판 중인 가솔린 SUV 중 20km/ℓ대 연비는 신형 니로가 유일합니다. 여기에 3세대 플랫폼 적용을 통한 커진 차체로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SUV 특유의 세련되고 도전적인 외장 디자인과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등의 사양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을 갖춘 것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는 2016년 출시부터 지난해까지 전 세계에서 총 67만 5798대(국내 13만1157대, 해외 54만4641대)가 판매되며 친환경 SUV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번 사전계약 성과를 통해 입증된 고객들의 기대감을 반영해 향후 친환경 SU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형 니로의 사전계약은 스마트스트림 G1.6 하이브리드 모델 3개 트림으로 진행 중입니다. 판매 가격은 ▲트렌디 2660만원 ▲프레스티지 2895만원 ▲시그니처 3306만원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국내 증시가 역대급 규모의 공모를 진행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눈앞에 둔 가운데 수급 변동성은 단기적 요인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급 이슈가 해소된 이후에는 지수보다는 중소형 개별주의 반등이 우선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19일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지난해 12월초 수준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MSCI ACWI)대비 2.6%포인트 가량 언더퍼폼한 수준이다. 국내 증시 상대적 약세 흐름의 주요한 이유로 LG에너지솔루션 상장에 따른 수급 이슈를 뽑았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주 청약 증거금 마련을 위한 기존 보유 주식 매도 및 매수 보류와 벤치마크 편입에 따른 추종 자금 신주 매수 수요의 양상이 나타난다”며 “과거에도 80조원 가량의 증거금이 유입됐던 SKIET 청약 전후로 35조원 가량의 증시 자금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증시 방향성에 장기적인 영향을 줄 요인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상장 이후 신주로의 수급 쏠림 현상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증시 전반 펀더멘탈과는 무관한 이슈라고 설명했다. 수급 요인에 따라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국내 증시의 회복 속도는 선제적 조정 경험 여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코스피는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 전에 조정을 받고 청약 마감일 이후 상대 강도의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수급 공백에 따른 선제적 조정 시기가 이를수록 회복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약 마감 이후 지수보다는 중소형 개별주의 반등이 두드러질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긴축 우려가 상존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중소형주에 대한 접근이 대형주 대비 단기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하이투자증권은 19일 만도에 대해 북미 전기차 고객사의 생산량 증대에 따른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 8만 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만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25.2% 감소한 1조 5600억원, 601억원으로 예상했다. 국내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부진과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장기화로 만도헬라일렉트로닉스 인수 효과 감소로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중국과 미국시장에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객사의 지난해 4분기 중국 및 미국공장 합산 생산량은 30만 6000대를 기록하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부족 국면에서도 외형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올해 북미 전기차 고객사의 신규공장 매출인식 시작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북미 전기차 고객사가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 93만대에 이어 올해 최소 140만대의 생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도는 해당 고객사에 EPB, EPS, 서스펜션 등을 공급하고 있고 신규공장 물량 역시 수주에 성공했다며 올해 미국, 독일 신규공장 매출인식 시작을 기대했다. 신 연구원은 “올해 국내사업 역시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속적인 고객사 다변화와 수주 성과를 통해 실적 방어력을 높여가고 있기 때문에 부품사 최선호주로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롯데건설이 울산에 지상 43층, 총 사업비 4600억원 규모의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 단지를 건설합니다. 단지가 완공되면 지역 관광산업은 물론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건설은 18일 울산광역시 북구 산하동 일원에 있는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 사업 부지에서 리조트 기공식을 개최했습니다.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는 총 사업비 4600억원을 들여 산하동 일원 10만9000여㎡ 부지에 연면적 21만3900여㎡, 지하 5층~지상 43층, 11개동 규모로 들어서는 복합리조트 단지입니다. 단지에는 생활형숙박시설, 휴양콘도미니엄, 가든스파형 워터파크, 컨벤션센터, 실내 잠수풀, 근린생활시설, 글램핑장(야영장) 등이 조성될 예정입니다. 생활형숙박시설의 경우 700실 규모로 조성되며, 모든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토록 설계할 예정입니다. 최고층인 43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인피니티 풀을 건립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골프연습장도 들어섭니다. 휴양콘도미니엄은 278실 규모로 지어지며 바다 조망이 가능한 고층 객실, 테라스가 있는 고급형 저층 객실로 구분해 조성됩니다. 가든스파형 워터파크는 실외 6600여㎡, 실내 1만6000여㎡로 설계되며 세계 최장 길이(약 160m)의 자연경사형 놀이시설인 ‘와일드리버’ 등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실내 잠수풀은 3400여㎡의 오션뷰를 조망하며 스쿠버다이빙이 가능토록 조성될 예정입니다. 롯데건설은 리조트가 완공되면 생산유발 효과 8550억원, 부가가치유발 효과 3386억원, 67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리조트가 위치한 곳은 울산공항 및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인근으로 접근성도 용이합니다. 준공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예정입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의 착공은 울산이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고 강동 발전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울산 강동 롯데리조트가 울산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기공식에는 송 시장 외에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KD개발 김안식 대표이사, 호텔롯데 롯데리조트 고원석 대표이사, 이동권 울산시 북구청장, 이채익 국회의원, 울산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3년 여를 끌어온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간 인수·합병이 결국 무산됐다. 이후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며 인수·합병 무산으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인수 관련 불확실성 해소라는 부분에 주목하며 관련 기업에 대한 엇갈린 주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형성해 경쟁을 저해한다는 것이 직접적인 이유였다. 합병 무산 다음날인 14일에는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각각 약보합, 보합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번주 들어 하락세가 이어지며 합병 무산의 여파가 아직 끝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7일 9만 3300 원을 기록하며 합병 무산 발표 전날 9만 8900 원 대비 5.66% 하락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7일 2만 3500 원을 기록하며 합병 무산 발표 전날보다 6.93%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한국조선해양의 모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합병 무산 후 4.26% 하락한 상태이고 자회사인 현대중공업은 3.3% 하락하며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인수·합병 무산이 현대중공업그룹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가 하락은 시장 전체의 약세 흐름도 어느 정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이 무산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해석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의 주체로 한국조선해양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고돼 있었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우려가 주가에 반영됐었지만 인수 불발로 할인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주가가 조정 받은 점을 미루어 봤을 때, 기업결합 심사 무산 관련 악재는 이미 선반영된 것”이라며 “연초부터 수주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는 1분기부터 반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한국조선해양과는 달리 대우조선해양에 관해서는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인수 과정에서 기대했던 1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불발로 인한 재무 불확실성과 재매각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이 변동성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기업결합 불허가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며 목표주가를 2만 8000 원에서 2만 5000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사 중 LNG기술이 상대적 우위에 있지만 재무구조 개선과 재매각 계획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채권단의 지원 연장과 현금흐름 개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재무구조 개선 방안이 완전히 불필요해진 것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 시각에서는 불확실성으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대우조선해양의 민영화를 위해 재매각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가 블루보틀과 손잡고 신제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선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벌써 2번째 협업입니다. 네스프레소는 협업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커피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회사의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입니다. 10일 네스프레소는 서울시 성수동 카인드서울에서 글로벌 스페셜티 커피브랜드 블루보틀 커피와 '놀라 스타일 블렌드' 출시를 기념하는 론칭 미디어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네스프레소가 올해 지향하는 ‘협업’의 가치를 전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지난 2월 출시돼 조기 완판된 ‘블루보틀 블렌드 No.1’에 이은 블루보틀과의 두번째 협업 커피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이 단발성 콜라보가 아닌 두 브랜드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회사를 거의 10년 정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말이 '블루보틀은 미니멀 브랜드'라는건데 그게 사실이라면 우리가 진짜 필요한 것들만 해왔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많은 메뉴와 제품을 개발해온 것을 생각해봤을 때 이번 '놀라'가 그걸 잘 보여주는 예"라고 말했습니다. 블루보틀의 ‘놀라’는 창립자인 제임스 프리먼이 미국 남부 뉴올리언스지역의 전통 치커리 커피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메뉴입니다.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는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음료인 ‘놀라’를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시스템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놀라 스타일 블렌드'에는 커피·치커리·설탕·우유 딱 네가지 재료만 들어갑니다. 브라질산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와 멕시코산 프리미엄 로부스타 원두를 블렌딩하고 치커리 향을 더해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곡물 향과 은은한 캐러멜 노트를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이승오 네스프레소 마케팅 본부장은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커피소비 시장이며 특히 아이스 커피에 대한 애정이 매우 높은 나라"라며 "네스프레소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홈카페 경험을 다각화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장에서는 네스프레소 커피 전문가 바드가 신제품의 풍미를 효과적으로 즐길 수 있는 추천 레시피를 제안했습니다. 귀리 음료와 약간의 설탕을 더해 차갑게 즐기면 한층 더 풍부한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뉴올리언스 전통 디저트 ‘베녜’가 함께 제공됐습니다. 이날 뉴올리언스 재즈 밴드 '쏘왓놀라'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놀라 스타일 블렌드’의 탄생 배경이 된 뉴올리언스의 감성과 어울리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협업의 연장선으로 네스프레소는 블루보틀의 주요 5개 매장(성수·압구정·판교·연남·부산 기장)에 ‘NOLA 존’을 구성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네스프레소의 버츄오 머신과 협업 블렌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전 세계 93개국에 791개 부티크(지난해 기준)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한국에는 2007년 진출해 18년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네스프레소는 아이스커피를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춰 매년 여름마다 시즌 한정 커피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애정, 특히 아이스커피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세계 평균(152잔)보다 2.6배 이상 높습니다. 이에 네스프레소는 올해 전략 키워드로 ‘협업’을 선정하고 ‘버츄오 시스템’을 한국형 홈카페 대표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아이스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로벌 커피 트렌드를 이끄는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네스프레소는 이번 ‘놀라 스타일 블렌드’를 통해 아이스 커피를 사랑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여름의 커피 경험을 제안한다는 계획입니다. 라이언 서 블루보틀 코리아 대표는 "네스프레소와 앞으로 이번 놀라와 같은 제품을 개발할 것을 생각하면 기대감이 크다. 더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더 편하게 이 맛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2.50%)으로 유지했습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동결배경을 밝혔습니다. 국내경제에 대해선 "앞으로 소비가 경제심리 개선, 추경 등으로 점차 회복되고 수출은 미국 관세부과 등으로 둔화할 것"이라며 "대미 무역협상 전개상황, 내수개선 속도 등과 관련한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각각 1.9%)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향후 물가경로에 영향을 줄 변수로는 국내외 경기흐름, 환율 및 국제유가 움직임, 정부의 물가안정 대책 등을 지목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융안정 측면에서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가 증대된 만큼 거시건전성 정책의 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통화정책은 성장의 하방 리스크 완화를 위한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나가되,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와 물가흐름·금융안정 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LS전선과 LS ELECTRIC(일렉트릭)은 10일 한국전력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에 초전도 전력망 적용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초전도 전력망은 대형 변전소를 약 1/10 크기 소형스테이션으로 대체하고, 초전도 케이블로 전력을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시스템입니다. 설치 공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어 건설비용 절감은 물론 주민 수용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산업의 급성장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효율·친환경 전력망 구축을 목표로 추진됐습니다. 한전은 초전도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과 관련제도 정비를 담당하고, LS전선은 초전도케이블의 설계와 생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및 전력 기자재 공급을 맡게됩니다. 초전도시스템은 23kV 낮은 전압으로도 154kV급 대용량 전력 송전이 가능해 도심내 신규 변전소 건설없이도 전력공급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전류를 즉시 차단해 설비손상과 데이터 손실을 방지해 운영 안정성을 높입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전력산업을 대표하는 세 기업이 함께 세계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초전도 전력망 구축에 나선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LS전선의 초전도 케이블과 LS일렉트릭의 초전도 전류제한기는 친환경 전력공급 신뢰성이 요구되는 대용량 전력망 시장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 회사는 초전도 전력망의 표준 모델을 정립하고 기술개발과 실증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