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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1000억 더 써낸 세븐일레븐의 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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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19, 2022, 18:01:26

롯데지주 세븐일레븐, 한국미니스톱 3000억에 인수 유력
3위 자리 굳히고 ‘약세’ 호남권 경쟁력 ↑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1989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점 개점으로 국내 24시간 편의점 시대를 연 롯데지주의 세븐일레븐이 또 다른 편의점 업체인 미니스톱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자로 부상했습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편의점 업계 5위권인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본입찰에서 약 3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입찰사 중 가장 높은 인수 금액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입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것은 맞다"며 "통보를 받거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지만 입찰에 함께 참여한 신세계, 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이 2000억원대로 책정한 것과 비교, 1000억원을 더 써낸 만큼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는 거의 확정적입니다. 주관사인 삼일PwC는 빠르면 이번 주 내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유통업계에서는 미니스톱 인수에 대한 롯데지주의 강력한 의지에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만큼의 가치가 있냐는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2000년과 2010년 '로손'과 '바이더웨이'를 인수했지만 점주 이탈 문제로 홍역을 치르며 편의점 인수의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게다가 미니스톱 인수가 수익성 측면에서는 마이너스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미니스톱이 ‘적자기업’이기 때문입니다.

 

미니스톱은 지난 2020년 매출 1조795억원과 함께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여기에 편의점 근접 출점 제한, 가맹점 이탈 가능성 등의 문제들도 해결해야 하고 인수 후, 기존 점주들을 붙잡기 위해 계약 유지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확률도 높습니다.

 

유통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은 세븐일레븐이 치고 올라오는 유통라이벌 신세계 이마트24와 격차를 벌이고 편의점 3강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을 썼다는 의견이 주를 이룹니다.  

 

미니스톱은 현재 전국에 26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1만1170개입니다. 롯데지주의 미니스톱 인수가 확정되면 세븐일레븐의 매장 수는 약 1만4000개가 됩니다. 편의점 ‘투 탑’인 GS25·CU(각 1만6000여개)와 점포 수 차이를 줄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마트24와 격차를 벌이거나 3강 체제를 굳히기 위해 예상 매각가보다 1000억원을 더 주고 입찰을 냈다는 분석에 이의를 나타내는 유통업계 시각도 있습니다. 미니스톱이 편의점 업계서 가진 독특한 입지 때문입니다.  

 

미니스톱은 일본미니스톱의 모기업인 이온그룹이 지난 1990년 대상그룹과 함께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대상은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식품기업입니다. 덕분에 미니스톱은 광주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의 점포비중이 다른 편의점들에 비해 큽니다.

 

실제로 미니스톱의 점포가 서울과 경기권 다음으로 많은 곳이 전남입니다. 인구 분포를 놓고 봤을 때 다른 편의점과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경남을 본거지로 한 롯데지주의 세븐일레븐은 상대적으로 호남권 진출이 약했던 만큼, 미니스톱 인수로 호남권 내 유통망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가 배달과 택배와 결합한 퀵커머스로 넘어오면서 편의점의 역할이 재평가 받는 상황입니다. 식음료를 비롯해 생활물품 전반을 소매하는 편의점은 각종 유통 데이타를 모으고 여러 배달서비스와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커지고 있습니다. 

 

결국 롯데지주가 예상가보다 1000억원을 더 쓰며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은 호남권 유통망의 약점을 상쇄하고 편의점 유통망의 전국화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가치가 크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에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입니다.

 

이는 최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롯데 특유의 경직된 오프라인 유통 조직의 변화를 촉구하며 외부 인사 영입을 통해 그룹문화를 바꾸는 과정과도 무관치 않다는 내부의 전언입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계열사별 자율 경영이 강화되고 외부 인사들이 수혈되면서 과거보다는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이 힘을 얻고 있다"며 "세븐일레븐의 경우 최근 점포내 전기이륜차 충전시설 도입 등을 추진하는 등 기존 편의점을 넘어선 시도를 많이 시도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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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4월부터 잔금대출·9월부터는 빌라담보대출도 갈아타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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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17:30:34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오는 4월1일부터 아파트 잔금대출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에 포함됩니다.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주거용오피스텔과 빌라(다세대·연립)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9월 시작됩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차주 명의로 소유권등기가 이뤄지고 기존 대출 금융회사의 근저당권 설정이 완료된 아파트 잔금대출은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는 9월부터는 KB시세·한국부동산원 시세 등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및 주거용오피스텔을 담보로 한 대출도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합니다.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임대차 기간 종료 6개월 전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기간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금융위는 보증기관 등 참여기관과 협의를 거쳐 오는 6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기존 전세대출을 받은지 3개월이 지난 뒤 12개월(계약기간의 1/2)까지 갈아타기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보다 많은 금융소비자가 저녁시간대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6월부터 오전 9시~오후 10시(현행 오후 4시)로 확대합니다. 금융위는 그간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운영경험을 토대로 서비스 편의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말 금융당국이 야심차게 출시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의 300일 성적표도 나왔습니다. 금융위는 작년 5월31일부터 이달 25일까지 300일간 누적 기준으로 16만6580명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이용했고 총 7조4331억원의 대출을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신용대출에선 14만4320명의 차주가 3조3851억원의 대출을 이동했습니다. 금리는 평균 1.58%포인트(p) 떨어지고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58만원입니다. 올해 1월9일 개시한 주담대 갈아타기는 총 1만6909명이 3조1274억원의 대출을 이동하고 금리는 평균 1.52%p 낮아졌습니다. 1인당 연간 기준 이자절감액은 281만원 수준입니다. 올해 1월31일 개시한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총 5351명이 9206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습니다. 평균 1.37%p 금리가 떨어졌고 1인당 연간 236만원가량 이자를 절감했습니다. 서비스 전체 평균 기준으로는 대출금리가 평균 1.54%p 하락하고 1인당 연간 기준 153만원의 이자가 절감됐다고 금융위는 밝혔습니다. 금융위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인프라 성과를 고려해 정책담당자에게 승진, 해외유학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담당한 이진수 전 중소금융과장(행시45회), 오화세 전 중소금융과장(행시45회)은 이날 서기관에서 부이사관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장수 현 중소금융과장(행시46회)은 향후 승진인사에서 최우선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담당 실무자 박종혁 사무관에게는 해외유학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관련 참여기관·이용자 간담회'를 주재하면서 "금융당국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국민 이자부담 절감이라는 목표를 위해 금융권 등 참여기관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대환대출 서비스는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잔금대출과 실시간 시세조회 가능한 빌라·오피스텔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국민들이 꾸준히 요구해 온 개선과제"라며 "개선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해 보다 많은 국민에 편리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금융권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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