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한류 열풍에 기대 K-푸드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이 한국식 문화와 함께 현지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직영부터 합작회사, 마스터 프렌차이즈까지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식품의 본고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캔디 인더스트리는 매년 전 세계 제과 기업 매출을 분석해 '글로벌 제과 리스트 탑 100'을 선정합니다. 2023년 순위에는 '마스 리글리'가 1위에 올랐습니다. 마스 리글리는 스니커즈, 트윅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이 220억달러, 한화로 치면 약 27조4000억원에 이릅니다. TOP5에 포함된 미국 기업은 마스 리글리와 오레오를 만드는 몬델리즈(2위·144억달러), 허쉬 초콜릿의 허쉬(4위·103억달러) 등 3곳입니다. 세 곳의 매출 합산만 60조원이 넘을 만큼 미국은 세계적인 제과 시장입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미국의 제과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습니다. 캔디 인더스트리 조사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20억5800만달러(약 2조7500억원)의 제과 매출로 12위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제과 기업 중에서는 1위이며 11년 연속 15위권 진입이라는 성과를 냈습니다. 롯데제과(27위)는 지난해보다 3계단 하락했지만 30위권을 유지했습니다. 양사 경쟁력은 아시아에서는 검증됐다는 평가입니다. 오리온은 지난해 매출(2조8732억원) 중 70%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일 정도로 글로벌 사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오리온 전체 매출의 44%를 차지하는 큰 시장으로 지난해 스낵·젤리 성장세와 명절 춘절 선물세트 공략이 주효했습니다. 주요 해외법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율만 놓고 보면 베트남(40.3%)과 러시아(106.9%)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베트남은 파이·스낵 등 전 카테고리 매출이 늘었고, 러시아는 지난해 6월 트베리 신공장 가동으로 공급량을 늘리면서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었습니다. 롯데제과의 경우 인도와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인도·카자흐스탄·러시아 법인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8.8%, 33.3%, 53.5% 신장했습니다. 올해 세 국가는 생산라인 증설 등을 통해 초코파이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미국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는 이유는 큰 스낵 시장 규모 때문입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미국 스낵 시장은 1379억달러, 약 185조원 규모로 추정됩니다. 반면 지난해 국내 과자 시장 규모는 3조9036억원입니다. 국내 인구 감소로 해외 사업 확장의 필요성이 뚜렷해졌습니다. 2018년 6월 꼬북칩 수출을 시작으로 오리온은 이듬해 미국 대형마트 코스트코에 입점했습니다. 상품명 '터틀 칩스'로 샌프란시스코 등 20개 주요 점포에서 판매를 개시했습니다. 2021년 미국에 법인을 설립하고 선보인 ‘플레이밍 라임맛(매운맛)’은 72개 샘스클럽 매장에 입점했습니다. 오리온은 꼬북칩 콘스프맛, 초코츄러스맛과 함께 플레이밍 라임맛으로 매운 소스를 즐겨 먹는 히스패닉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히스패닉은 지난 20년간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이 증가한 인종으로 구매력이 높은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현지화 전략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오리온은 2018년 중국 베이징 등에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현지명 '랑리거랑'으로 마라새우맛 등을 출시했고 인도에서는 향신료를 즐기는 식문화를 반영해 멕시칸 라임맛 등 5종을 선보였습니다. 현재 캐나다, 영국, 독일 등 23개 국가에 꼬북칩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매출 규모를 키워야 하는 건 숙제입니다. 지난해 현지 법인과 수출을 포함한 미국 전체 매출은 200억원 이상으로 신시장인 인도(136억원)보단 많지만 중국(약 1조3000억원), 베트남(약 4700억원)에 비하면 적은 수준입니다. 최근 오리온은 인도 라자스탄공장에 100억원을 투자, 꼬북칩 생산 설비를 구축했습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60년 넘게 축적해온 오리온만의 제품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하고 현지 실정에 맞는 영업 활동을 진행해 왔다"며 "현지 소비자 입맛에 맞춘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향후 미국 전역으로 판매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제과는 인도, 러시아 등에는 현지 생산 공장이 있지만 미국을 포함한 북미에는 사업장이 있을 뿐 법인은 없는 상태입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 제품을 배에 선적해서 보내면 현지에서 유통하고 있다"며 "북미 사업 관련해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제과업계에서는 통합법인 롯데제과의 수장으로 선임된 이창엽 신임 대표가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점치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허쉬, 한국코카콜라 등 글로벌 소비재에서 30년 이상 근무했으며 직전 LG생활건강 미국 자회사인 더 에이본 컴퍼니 CEO로서 북미사업을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이 대표가 미국계 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던 만큼 당장 미국 진출 계획은 없더라도 미국 시장에 대한 개괄적인 목표는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삼영이 커패시터 필름 신규 라인 가동을 바탕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기차용 커패시터 필름 국산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영은 지난 1959년 설립돼 1976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필름형 박막 콘덴서 소재인 커패시터 필름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커패시터 필름이 국내시장의 약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영의 커패시터 매출액은 지난 2018년 258억원에서 지난해 406억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지난해 커패시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9.3% 증가했는데,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재료가격 상승을 판매 가격으로 전가시켰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에서의 전기세, 가스비 등의 급등으로 삼영의 커패시터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 시장 수출이 대폭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영은 하반기 커패시터 필름 신규 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약 300억원을 투자해 커패시터 캐파를 확대했다. 현재는 커패시터 필름 3개 라인을 가동 중이고 신규 라인은 월 400톤 가량을 생산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라인을 통해 수율 개선과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영은 전기차용 2.3μm이하 커패시터 필름 개발을 완료해 완성차 업체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삼영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2.4%, 840.1% 증가한 1661억원, 9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용 커패시터 필름 국산화에 따른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돋보인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향 커패시터 필름 수요가 증가하면서 쇼티지(공급부족)가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며 “필름 kg 당 단가가 지난 2020년 4056원에서 지난해 5725원으로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삼영의 주가도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2400원 전후를 형성하던 주가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며 최근 5000원을 넘어섰다.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한류 열풍에 기대 K-푸드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이 한국식 문화와 함께 현지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직영부터 합작회사, 마스터 프렌차이즈까지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식품의 본고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의 정확한 유래를 찾는 건 어렵지만 오늘날 '후라이드 치킨'이 탄생한 곳은 미국입니다. 19세기 흑인 노예 문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는 후라이드 치킨은 이후 여러 조리법이 가미되면서 현대식 치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이 치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까닭 입니다. BBQ는 2007년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란 가맹 사업자가 해외 사업자에게 현지 가맹 운영권을 판매하며 로열티를 받는 모델을 말합니다. 1년 전 일본에 진출하며 사용한 프렌차이즈 모델을 미국 시장에도 적용했습니다. 꾸준히 현지에 점포를 늘려온 BBQ는 미국 진출 10년 만인 지난 2017년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직영으로 1호점을 개점하며 매장 확장에 속도를 냈습니다. 최근 엔데믹 기조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로 그간 미뤄왔던 매장들도 잇따라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 9월 오클라호마주에 1호점을 열며 BBQ 매장 미국 진출 지역을 20개주로 확대했고 같은 해 11월과 12월에는 하와이 2호점(아이에아점)과 맨해튼 직영 2호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올해에도 이달에만 플로리다주 1호점, 캘리포니아주 35호점 개점 소식을 전했습니다. BBQ는 현재 미국 워싱턴, 뉴저지, 텍사스, 조지아,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콜로라도, 하와이, 노스캐롤라이나 등 22개주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오픈한 매장 수도 2019년 58개에서 올해 250여개로 4년 만에 약 4.3배 증가했습니다. BBQ가 20여년간 진출한 58개국 가운데 미국은 특히 중요합니다. BBQ 전체 해외 매장(약 700개) 중 3분의 1가량이 미국에 있고 매출 비중은 전체의 60%에 이릅니다. 2021년 미국 매출은 7300만달러(약 967억원)로 전년보다 121% 늘었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800만달러)보다 2.6배 신장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 진출하는 식품 기업들의 주요 고민은 '한식'과 '현지화' 전략의 비중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한국 아이돌, 영화 등 K-콘텐츠 인기에만 기댈 경우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고, 반대로 현지 식품과 너무 비슷하면 차별화 요소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판단입니다. BBQ는 한국식 치킨을 고수했습니다. 특히 한국과 미국에서 치킨에 대한 인식과 조리 방식이 다른 점에 주목했습니다. 한국에서 '간식'의 이미지와 달리 많은 해외에서는 치킨이 '식사'의 성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주장입니다. 대량으로 튀긴 후 소분 판매하는 미국 치킨과 달리 한국과 동일하게 주문과 동시에 조리하는 점과 얇은 튀김옷, 자체 개발한 다양한 시즈닝·소스·레시피를 적용한 점을 BBQ는 현지 인기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국내 배달 기술을 바탕으로 치킨의 식감과 신선도를 유지한 것도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BBQ 관계자는 "미국은 치킨만 먹는 게 아니라 떡볶이, 피자 등 사이드 메뉴를 곁들여서 하나의 식사 개념으로 먹는 게 우리와 다르며 이에 순두부찌개, 볶음밥 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며 “BBQ 치킨은 맛을 현지화하지 않고 한국의 맛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매장 확장세는 여러 가지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BBQ는 지난해 6월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외식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3계단 상승한 2위에 선정됐고, 500대 브랜드에서 전년보다 43계단이 상승한 332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최근 뉴저지주의 경제 발전 및 일자지 창출 등 공로를 인정받아 뉴저지주 의회가 수여하는 공로장을 받았습니다. 뉴저지주는 BBQ 미국 법인 본사가 위치한 곳입니다. 또 콜로라도 주지사 제라드 폴리스로부터 덴버 국제공항에 추가 매장 오픈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BBQ는 미국에서 배달 위주의 매장 '익스프레스',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형식의 '카페', 치맥을 즐길 수 있는 펍 형태의 '치킨 앤 비어' 등 3가지 유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9월 뉴저지주에 배달 및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 BSK를 론칭하는 등 새로운 포맷 테스트도 한창입니다. BBQ의 미국 매장 수는 교촌치킨(3개), bhc(1개)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그룹 회장이 "2030년까지 글로벌 매장 5만개"를 공언한 만큼 공격적인 매장 확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 사업 적자를 근거로 무리한 글로벌 확장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BBQ 관계자는 "해외에서 K-컬처의 이름으로 많은 문화가 쏟아지고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시각, 청각을 넘어 오감을 만족시키는 음식은 더욱 특별하다"며 "BBQ는 토종 한국 브랜드로서 한국의 맛으로 전 세계가 한식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5월을 맞아 항공업계가 국제선 노선을 확대합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여행지로 각광받는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항공사와 LCC(저비용항공사) 모두 해외 노선을 늘려 고객 맞이에 주력할 전망입니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규모를 늘릴 예정입니다. 인천~샤먼, 인천~항저우, 제주~베이징 노선을 재개하고 인천~시안 노선과 인천~텐진 노선 운항을 주 7회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천~샤먼 노선과 인천~항저우 노선은 주 3회, 제주~베이징 노선은 주 4회 간격으로 운항됩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행 노선을 비롯해 주요 국제선 운항규모를 확대합니다. 김포~베이징 노선을 주 7회 운영하며, 인천~상하이/푸동 노선 또한 매일 2회씩 운항할 예정입니다. 주 3회로 운영되던 인천~난징 노선은 주 4회로, 주 2회 간격으로 하늘길에 나섰던 인천~항저우 노선은 주 3회, 인천~창춘 노선은 주 4회에서 주 5회로 운항이 확대됩니다. 여행 수요 등에 맞춰 일부 국제선은 재개에 나섭니다. 재개하는 노선은 인천~중국 다롄, 인천~사이판, 인천~일본 센다이 노선으로, 다롄과 사이판 노선은 주 4회, 센다이 노선은 주 3회 간격으로 운영됩니다. 미주 노선의 경우 인천~시애틀 노선을 주 4회에서 주 7회로 늘리고, 인천~뉴욕 노선은 5월 10일부터 주 3회 야간편을 추가 운항합니다. LCC도 국제선 규모를 늘립니다. 진에어는 5월 8일부터 인천~기타큐슈 노선에 총 189석의 B737 항공기를 투입해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합니다. 이후 오는 6월 29일부터는 해당 노선을 주 14회로 증편해 운영할 예정입니다. 티웨이항공은 청주~방콕 노선을 새로 취항하고 주 4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청주~방콕 노선은 청주공항을 오후 7시 25분 출발해 방콕 돈므앙 공항에 오후 11시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되며, 추후에는 증편할 예정입니다. 제주항공은 인도네시아로 하늘길 운항을 확장합니다. 오는 18일 인천~마나도 노선을 시작으로 다음날인 19일에는 인천~바탐 노선에 주 1회 일정으로 노선을 신설합니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항공사의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객은 987만757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국제선 이용객인 61만9204명과 비교했을 경우 15.95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항공사별로 국제선 이용객을 구분할 경우 대한항공은 273만78명, 아시아나항공은 173만5190명을 기록했습니다. LCC에서는 제주항공이 166만9201명으로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으며, 진에어(124만4884명)와 티웨이항공(124만527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엔데믹에 진입하며 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여행수요가 늘어나는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5월에는 해외여행객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들 또한 노선 증편은 물론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에 분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5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종결하리라는 기대감이 한국 주식시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국면에서 1~2분기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기계, 은행 업종 위주의 대응이 유효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8일 신한투자증권은 5월 코스피가 2350~2600포인트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5월 최종금리 도달 기대가 반영되면서 긴축 우려가 재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중요한 변수는 이제 하반기 미국 경기 약화 혹은 침체 진입 여부”라며 “5월 중 당장 가격에 반영할 변수는 아니기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매력을 기준으로 코스피 진입 시점을 타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2400포인트 초중반이 가격 매력이 부각되는 기준점이라고 덧붙였다. 노 연구원은 “하반기 업황 기대를 고려해 반도체 업종을 시장 비중만큼 유지한다”며 “1~2분기 실적이 양호한 자동차, 기계, 은행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세가 멈춘 가운데 5월 들어 전국에 공급하는 신규 아파트 분양 예정 단지 가구 수가 3만102가구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2일 직방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1만3513가구, 지방에서는 1만6589가구 등 총 3만102가구의 아파트가 5월 분양 예정 물량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월 예정 단지 가구수였던 1만6977가구와 비교할 경우 77% 증가했습니다. 광역시도별로 물량을 세분화할 경우,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7760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서울 2938가구, 인천 2815가구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방에서는 광주가 4216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강원(2078가구), 대구(1983가구), 대전(1974가구), 경남(1877가구), 충남(1847가구)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전국 일반분양 예정물량은 1만9769가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 예정물량과 비교했을 경우 65.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수도권 분양물량 중 일반분양 예정물량 만을 놓고 볼 경우 경기 4791가구, 인천 2448가구, 서울 669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총 예정물량 대비 비율로 추산할 경우 경기 61.7%, 인천 86.9%, 서울 22.8%입니다. 서울의 경우 은평구 대조동 힐스테이트메디알레(총 2083가구, 일반분양 502가구) 등 정비사업지 3곳에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지난 4월 분양 공급실적률은 총 가구수 기준으로 43%, 일반분양 가구수 기준으로 46%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 분양 가구수의 경우 예정물량이 2만7399가구였으나 실제 공급물량은 1만1898가구에 그쳤으며, 일반분양 가구수 또한 예정물량 1만9495가구에서 절반에 약간 못미친 9047가구의 실제 공급물량을 기록했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기존 재고아파트 시장 역시 작년 하반기보다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고, 직전 실거래가보다 거래가격이 높게 형성되며 반등거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실제 공급이 얼마나 이어질지는 미지수지만 분양시기를 놓고 고심하던 건설사들은 눈치 작전을 펼치며 물량을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내 주요 노후 대단지들이 초고층 단지로의 탈바꿈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서울시가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 발표를 통해 다양한 스카이라인 창출을 골자로 층고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각 노후단지는 50층 이상의 초고층을 갖춘 단지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강남구 압구정동 2~5구역에 신속통합기획을 토대로 최대 500%의 용적률을 적용해 최고 50층, 총 8430가구 규모로 재건축하겠다는 안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구역에는 '서울 재건축 블루칩'으로 꼽히는 총 6455가구 규모의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있어 정비사업 시장에서 초미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역별 평균 용적률의 경우 300% 내외가 적용될 예정이며, 압구정역 역세권에 자리한 곳의 경우 500%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역세권에 자리한 곳의 용도지역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압구정역을 끼고 있는 3구역 조합에서는 50층을 넘어 최고 70층 규모의 아파트를 짓겟다는 계획은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70층 아파트'가 세워질 경우 여의도 시범아파트가 재건축 시 최고층으로 내세운 65층의 층고를 넘는 아파트가 탄생하게 됩니다. 노후 단지들의 '초고층 재건축' 러시는 지난해 3월 서울시가 발표한 '2040 서울도시기본계획'에서 높이 제한이 사라지면서 이어졌습니다. 당초 기본계획에서는 경관 저하 등을 이유로 '35층 높이 제한'을 뒀으나 규제로 인해 스카이라인이 획일화된 것으로 보고 폐지를 결정했습니다. 층고제한이 사라지자 서울 내 구축 단지에서는 초고층으로 건설을 추진하는 정비방향을 잡게 됐고 지난해 11월 여의도 시범아파트와 강남 대치 미도아파트가 각각 최고 65층(2500가구), 50층(3800가구)으로 짓는다는 신통기획안이 확정되며 물꼬를 트게 됐습니다. 지난해부터 초고층으로의 재건축을 계획중이었던 이촌동 한강맨션 또한 기존 계획이었던 35층에서 최고 68층으로의 재건축 계획을 변경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해당 단지는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재건축될 예정입니다. 주요 재건축 단지로 주목받던 서초구 신반포2차아파트, 강남구 대치쌍용1차 단지도 최고 49층으로 층고가 확정된 상황입니다. 여의도는 시범아파트를 비롯해 대교아파트(최고 59층 추진)와 진주아파트(최고 58층 추진) 등 주요 노후단지에서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 확정이 될 경우 대표적인 초고층 아파트 지역이 될 전망입니다. 여기에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또한 역세권과 인접한 사업지는 용도변경을 적용받아 최고 50층 높이(총 6815가구)의 건물을 지을 예정이며, 강남권 최대 규모의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은마아파트도 최고 49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초고층 아파트로의 재건축을 추진하는 노후 단지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주택업계는 주거 공급이 원활해질 수 있는 부분을 장점으로 꼽으면서도 조망권 등 환경적 요소와 과밀집 등에 관한 부분 등을 문제점으로 내다봤습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고층으로 지을 경우 아파트 단지 세대수가 늘어난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에 도심 내 부족했던 주거지를 더 확보할 수 있어 주거공급 측면에서 장점이 될 수 있다"며 "그러나 고층이 어느정도냐에 따라 빛 또는 바람이 가린다거나 하는 여러 물리적인 부분 및 도로 과밀집 등 공공서비스 용량에 관한 각종 부분이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노 연구위원은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곳이 있을 경우 주변 노후단지도 동일한 정비사업 계획을 제출 시 지자체에서는 형평성 문제로 허가를 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시간이 흘러 초고층 건물이 노후화에 접어들 경우 나올 수 있는 문제점에 있어서도 고민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고 덧붙였습니다.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한류 열풍에 기대 K-푸드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이 한국식 문화와 함께 현지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직영부터 합작회사, 마스터 프렌차이즈까지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식품의 본고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마법과 같이 완벽한 250g".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바게트를 두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표현한 말입니다. 최근 고물가에 가격이 올랐음에도 평균 1.3유로(한화 약 1800원)면 살 수 있는 바게트는 프랑스 식문화를 대표하는 빵이기도 합니다. 기업명에 '파리(PARIS)'와 '바게트(BAGUETTE)'를 담고 있는 파리바게뜨는 2014년 7월 프랑스에 진출했습니다.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에 이은 다섯 번째 해외 진출국이자 유럽 국가로는 처음입니다. 7개의 지하설 노선이 지나는 파리 샤틀레 지역에 1호점을 내고 현지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듬해인 2015년 파리 오페라 하우스 인근에 2호점을 개설했으나 2018년 해당 매장을 파리 중심가로 이전해 생미셸점으로 새롭게 선보였습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파리 외곽의 라데팡스 지역에 3호점(보엘디유), 4호점(코롤점)을 각각 열었고 이어 10월 5호점인 몽파르나스점을 오픈했습니다. 파리바게뜨가 들어선 라데팡스와 몽파르나스 지역은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입주한 오피스 상권이자 핵심 상업지구이기도 합니다. 이중 몽파르나스는 파리 시내에서 에펠탑 다음으로 높은 '몽파르나스타워'와 영화관 '고몽' 등 명소와 함께 몽파르나스역이 있어 유동 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힙니다. 2014년 프랑스 진출 당시 허영인 SPC 회장은 프랑스 1호점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의 품질 향상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연구개발(R&D)에 공을 들인 것을 전해집니다. 연구원들이 매장 출점에 앞서 6개월 이상 바게트 한 가지 품목을 기준으로 하루에 수 백 개를 생산해 품질을 점검했다는 설명입니다. 빵에 진심인 파리지앵인 만큼 메뉴와 매장 콘셉트는 현지 방식과 한국 스타일을 적절히 혼용하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새로운 맛에 대한 거부감을 낮추기 위해 현지 소비 패턴에 맞춰 크루아상과 페이스트리, 바게트 및 샌드위치를 중심으로 판매했고 몽블랑, 마카롱 등 디저트와 조리빵 등을 선보였습니다. 1호점인 샤틀레점은 200㎡(약 61평) 면적에 46석의 테이블을 갖췄습니다. 빵을 산 뒤 매장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 않은 프랑스에 한국식 카페형 매장을 도입했습니다. 원재료 수급의 경우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프랑스 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원재료와 소모품 등을 수급해서 생산하고 있습니다. SPC 관계자는 "최상급 재료 사용, 숙련된 현지 제빵사 채용 등을 통해 파리지앵과 더불어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크루아상, 뺑오쇼콜라, 햄치즈 샌드위치, 쉬폰케익이 매출 기준 상위 5개 품목"이라고 말했습니다. 파리바게뜨 프랑스 매장 5곳은 SPC 직영으로 운영 중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가맹 사업도 활발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대표적으로 현지 가맹점 비율이 각 85% 이상입니다. 미국은 최근 가맹 100호점을 돌파했으며 중국은 상하이, 텐진, 난징 등 주요 도시에 진출해 가맹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3개국인 캄보디아(HSC그룹), 인도네시아(에라자야 그룹), 말레이시아(버자야 그룹)는 조인트벤처(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했습니다. 가맹사업 비중이 높다는 것은 현지 가맹사업자가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미국·중국을 제외하면 그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지난해 영국 시장 진출이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영국은 유럽 3대 베이커리 시장 중 하나로 프렌차이즈 시장이 활성화돼 있는 국가입니다. SPC는 이달 초 영국 런던 프렌차이즈 박람회에 참석해 현지 가맹사업 추진 의지를 밝혔습니다. 영국을 테스트베드 삼아 다른 유럽 국가로 가맹을 확대한다는 전략입니다. "전 세계 파리바게뜨를 대표하는 장소"라는 구호와 달리 현지 출점 속도는 더뎠습니다. 매장 출점을 위한 기존 베이커리 업종 운영 장소 인수, 프랑스 제과제빵 장인협회 인허가 등에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코로나19로 각종 공사 및 인테리어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점도 매장 확장에 제약으로 작용했습니다. 파리바게뜨의 프랑스 진출을 두고 SPC의 글로벌 경쟁력에 대한 인정과 함께 마케팅적 행보로 보는 관점도 존재합니다. 식재료는 현지 조달로 원가 부담을 낮춘다 하더라도 핵심 상권 내 임대료와 현지 고급 제빵사 등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저렴한 빵 판매 가격으로는 애초에 감당하기 어렵다는 시각입니다. 그럼에도 SPC의 프랑스 시장 진출은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특히 현지 제빵 공장 설립 논의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허영인 회장과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에 이어 지난해 7월에 만나 공장 투자계획 등을 논의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프랑스 샌드위치 샐러드 브랜드 '리나스'를 역인수하기도 했습니다. SPC 관계자는 "해외 파리바게뜨 신규 매장 출점은 철저한 시장조사와 상권분석 끝에 결정되는데 프랑스 모든 매장도 이 같은 절차를 거쳤다. 도시의 역사성과 공간 고유의 정체성도 새 매장의 중요한 요건"이라며 "프랑스 점포를 통해 현지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화학이 글로벌 전지 소재 공급망 변화에 발맞춰 전구체 생산 능력 확대에 나섭니다. LG화학은 중국 화유코발트와 협업해 새만금국가산업단지(이하 새만금)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18일 공개했습니다. LG화학은 오는 19일 새만금개발청, 화유코발트, 전라북도, 군산시, 한국농어촌 공사와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이번 협약으로 2028년까지 총 1조 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습니다.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톤의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향후 2차로 5만톤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톤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인 33만㎡으로 약 10만평에 달할 전망입니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입니다. 전구체 10만톤으로 75kWh 용량의 전기차 100만여 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습니다. LG화학은 새만금 일대 공장 설립을 통해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최근 새만금이 이차전지 관련 기업들의 투자로 각광받고 있는 시점에서 글로벌 대기업인 LG화학의 대규모 투자 결정을 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환영하며 기업의 안정적 정착과 원활한 사업운영을 위해 아낌없이 뒷받침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우리나라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이 될 새만금에서 LG화학이 K-배터리를 대표하는 세계 1등 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6개월 만에 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진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에서 하락폭이 전월 대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0.72%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9월(-0.75%) 이후 6개월 만에 0%대 하락률로 진입함과 동시에 지난 1월을 기점으로 3개월 연속 내림폭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달 전인 2월(-1.06%) 대비 하락폭 감소수치는 0.34%입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광진구(-1.45%)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대단지 및 구축 아파트가 밀집한 서초구와 송파구(-0.09%)는 서울 자치구 중 하락률이 가장 낮음과 동시에 사실상 보합권으로 진입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광진구의 경우 광장동, 자양동 내 일부 단지에서 가격이 하락하며 전월 대비 하락폭이 0.13% 확대됐습니다. 서울서 가격 하락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난 강서구(-1.54%)는 가양동, 등촌동, 화곡동 내 주요 단지에서 가격이 떨어지며 전체 내림폭 확대를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규 및 구축 대단지가 몰려있는 강동구(-0.19%)는 지난 2월보다 하락폭이 1.24% 축소되며 자치구 중 하락폭이 가장 크게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역세권 등 입지조건이 좋은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반등한 것이 내림폭 둔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월 유일한 2%대 하락률을 기록한 금천구의 경우 일부 단지에서 내림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1.44%의 변동률을 올렸습니다. 금천구의 전월 대비 하락률 축소수치는 0.64%입니다. 서울에서 1%대 하락률을 기록한 자치구는 7개, 0%대 하락률은 18개로 집계됐습니다. 1~2%대 하락률 15개, 0%대 하락률 10개였던 지난 2월보다 '하락세 멈춤'으로 향하는 자치구가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도 전월 대비 둔화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월(-3.34%) 대비 1.36% 하락률이 축소됐습니다. 강동구가 -0.61%의 변동률로 서울 내 유일한 0%대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서북 3구'인 서대문구(-1.27%), 은평구(-1.31%), 마포구(-1.34%)에서도 내림폭이 축소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의 경우 매물적체 영향 지속되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전세가격의 경우 거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급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전월보다는 축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작년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갤럭시 AI는 고객의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유용한 기능들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며 "앞으로 갤럭시 AI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 S24를 통해 AI폰 상용화에 앞장섰으며 앱과 터치 중심의 스마트폰 패러다임을 AI 에이전트와 멀티모달로 전환시켰습니다. 특히, 노사장은 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 혁신으로 사용자 경험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출시하는 7세대 폴더블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통해 더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AI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설계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멀티모달을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함으로써 사용자와 기기 간에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 노 사장은 "AI가 우리들의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라며 "이것이 하드웨어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은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사용자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젤스(Xealth)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된 생체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해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의 유기적 연결성, 개인화된 AI 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현대차·기아가 야심차게 선보인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가 자동차 생산현장의 시범 테스트를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국내 산업현장 경쟁력 강화의 무기로 나섰습니다. 9일 현대차 기아에 따르면, 지난 8일 인천시 중구에 위치한 대한항공 항공기 정비고에서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현동진 상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정현보 상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스블 숄더’의 1호 전달식을 진행습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는 지난해 11월 공개했습니다. 반복적인 윗보기 작업 환경에서 근로자의 어깨 근력을 보조하고 근골격계 부담을 줄여 작업자의 부상 위험을 낮추고,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켜 생산성을 높여주는 로봇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무동력 토크 생성 구조로 설계돼 가벼울 뿐만 아니라 별도로 충전할 필요가 없어 유지 및 관리가 편리합니다. 또, 근력 보상 모듈을 적용해 보조력을 생성하고 이를 통해 작업자의 어깨 관절 부하와 전∙측방 삼각근 활성도를 각각 최대 60%와 30% 경감할 수 있습니다. 1호 고객으로 선정된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사업본부의 군용기 및 민항기, 무인기,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발사체, 스텔스 항공기 등을 조립·정비하는 현장에 엑스블 숄더를 우선 도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항공 산업은 높은 기체 규모로 인해 작업자가 정비 시 윗보기 작업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기 때문에 어깨 부위의 신체 부담을 줄여주는 착용로봇의 적용 효과가 바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은 2022년부터 엑스볼 숄더 시제품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생산 공장에 시범 적용하고, 300명이 넘는 현장 작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상품화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현대차·기아는 전달식을 시작으로 사전 계약을 진행한 현대차그룹 계열사, 국내 제조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로 엑스블 숄더를 본격 인도할 계획입니다. 뿐만 아니라 향후 건설, 조선, 농업 등의 산업군에도 판매를 확대하고, 2026년부터는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정현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상무는 "엑스블 숄더를 통해 현장 작업자의 건강과 작업 만족도를 높이고, 대한항공의 항공기 조립·정비 안전과 품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확대 적용을 검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동진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 상무는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의 노력과 기술력으로 개발한 엑스블 숄더가 자동차 제조 현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 적용돼 작업자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업무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기업들의 2분기 및 상반기 실적 발표 시즌이 시작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은 하반기 실적전망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특히 상반기 부진한 실적흐름을 보였지만 하반기는 기대할만한 기업을 발굴해 제시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CJ제일제당, 실적악화 터널 탈출 기대 신한투자증권 조상훈 연구위원과 김태훈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상반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 개선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국내외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주요품목 가격인상, 원가부담 완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 등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일 것"이라며 "주가는 상반기 실적부진만을 반영하고 있어 최근 주가 조정을 적극적인 매수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또 "식품과 바이오 모두 이미 지역별 생산기지도 갖추고 있어 관세우려도 제한적"이라며 "미국내 식품수요의 95%는 현지생산 구조이며 5%만 수출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에 앞서 CJ제일제당 2분기 매출은 7조3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고 영업이익은 3521억원으로 8.2%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6% 하회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조 연구위원은 " (자회사)CJ대한통운을 제외한 매출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443억원으로 9.2% 줄었을 것"이라며 "바이오와 생물자원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나 국내외 식품부진이 전사 실적 훼손의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의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4만원입니다. 교보증권도 CJ제일제당이 2분기를 실적 저점으로 하반기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권우정 연구위원은 "식품부문은 작년 2분기를 기점으로, 3분기부터 급격한 실적악화를 겪었고 이번 2분기 실적 역시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이지만 바닥을 통과 중"이라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추경안이 의결되며 7월21일부터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 총 12조 1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인데 행안부에 따르면 과거 재난지원금의 사용처중 30%내외는 마트 및 식료품으로 집계됐다"며 "3분기부터 가파른 실적 반등은 어렵더라도 2분기를 바닥으로 점진적으로 턴어라운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41만원을 제시했습니다. ◇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등 해외 모멘텀 주목 NH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해 "2분기 실적은 내수회복이 더딘 가운데 원재료 가격상승 부담이 지속되며 부진할 전망"이라며 "다만 3분기부터 반등이 기대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연구위원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라 편의점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빙과매출 개선, 원/달러 환율 하향 안정화에 따른 제조원가 상승부담 완화 등이 예상된다"며 "국내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들면 동사의 해외 모멘텀이 재차 주목받을 것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One India' 전략을 추진중인 인도법인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 연구위원은 롯데웰푸드 2분기 연결매출은 1조7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늘고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26% 감소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그는 "국내사업 매출은 전반적인 수요회복 속도가 더딘 가운데 평년 대비 추웠던 날씨로 인해 빙과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4월을 저점으로 월별로 회복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3분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해외사업 매출은 꾸준히 두자릿수 외형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며 인도 건과와 빙과 법인 통합이 지난 4월 최종승인되며 지역 커버리지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추가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NH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6만을 제시했습니다. ◇ 한미약품, 북경한미+주요 파이프라인 R&D 모멘텀 기대 다올투자증권은 한미약품 실적이 2분기 주춤했지만 하반기 회복이 예상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지수 연구위원은 한미약품 2분기 연결매출이 36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71억원으로 3.2% 줄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 API 경쟁 심화, 자회사 실적부진으로 매출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고마진품목 매출 확대로 영업이익 감소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올해 상저하고 실적이 전망된다"며 "로수젯을 비록한 ETC(전문의약품) 매출확대, 당뇨 신제품 판매효과, 북경한미의 유통재고 소진, 한미정밀화학의 CDMO(위탁개발생산) 매출 확대로 하반기부터 실적회복을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HM15275(LA-트리아. 비만)는 임상1상에서 4주 반복 투여 최고 용량군(B5)에서 위약 대비 평균 4.8% 체중 감소가 확인됐다"며 "하반기 비만, 항암 등 주요 파이프라인의 R&D 모멘텀이 유효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연구위원은 한미약품의 올해 연간 매출은 1조61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늘고 영업이익은 2411억원으로 1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투자의견 매수, 적정가 3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신세계, 면세점 적자탈출 등 이익모멘텀 전망 하나증권은 신세계백화점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분기 면세점 기저 부담이 완화되는 등 강한 이익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전망했습니다. 서현정 연구위원은 신세계백화점 2분기 연결매출은 1조682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늘고 영업이익은 828억원으로 29%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서 연구위원은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 증가 수준에 그친것으로 파악된다"며 "워치/주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강세가 이어지며 외형을 주도했지만, 고마진 패션 카테고리 매출 회복은 여전히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제품 믹스 악화와 리뉴얼 관련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백화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다소 감소할 전망"이라며 "반면 면세점은 1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졌다. 2분기 면세점 영업적자는 25억원으로 수준으로 1분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영업손실 68억원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밖에 다른 자회사들도 대체로 부진했다는 진단입니다. 서 연구위원은 "면세점은 예상보다 수익성 개선 추세가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시내점이 지속적으로 이익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공항점도 비용부담이 더 커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시 적자상태인 면세점은 하반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듯 하다"며 "면세점 기저 부담이 완화되는 3분기 신세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 증가, 4분기는 78% 증가하면서 강한 이익모멘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하나증권은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23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 삼성전자, '2분기 저점' 공감대..하지만 무언가 한방이 필요하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업이 삼성전자 입니다. 2분기 영업이익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감소하며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아 '2분기가 저점'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2분기 저점이라고 해도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해 적극적인 접근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분위기가 있습니다. HBM에서 무언가 확실한 성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겁니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위원은 "현재 시점에서 2분기 실적이 확실하게 저점을 형성했기 때문에 하반기는 개선세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D램 가격상승 전환과 비메모리부문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축소, 디스플레이 부문의 북미 고객사향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실적개선의 가시성은 명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는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감소하기 때문에 모멘텀이 강하다고 표현하기는 어렵다"며 "2025년 기준 PBR 0.98배로 저평가 영역에 해당하지만, 주가가 상승할 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부족하다. D램 가격이 상승 전환되었지만 HBM 관련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누차 언급했던 것처럼 주가의 상승동력은 HBM에 대한 경쟁력 제고라고 판단된다. 엔비디아향 공급 여부를 떠나서라도 HBM 매출증가를 통해 펀더멘털 변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가 올해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수주를 전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하고 관련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LG전자[0665670]는 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ES사업본부의 냉난방공조(HVAC) 사업 방향성과 AI데이터센터(AIDC) 특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AIDC 냉각 솔루션 시장 선점을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위닝 테크놀로지 전략으로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습니다. 또 "올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며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S사업본부는 지난해 말 H&A사업본부에서 별도 분리된 사업본부로 B2B 사업에 힘을 쏟고 있는 LG전자의 사업 방향성에 대응하기 위해 출범했습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HVAC 사업 매출 20조원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특히, 소비 위축과 미국 통상 정책 등으로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 속에서도 ES사업본부만큼은 LG전자의 실적을 꾸준히 견인하고 있어 기업 내외에서도 ES사업본부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날 LG사이언스파크에 적용된 자사의 HVAC 솔루션을 공개했습니다. 특히,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AIDC 냉각 솔루션인 '냉각수 분배 장치(CDU)'도 처음으로 언론에 선보였습니다. LG전자는 평택 칠러 공장에 AIDC 전용 테스트베드를 마련하고 솔루션을 고도화하는 중입니다. 데이터센터를 비롯, 각종 산업 분야와 대형 건물에 활용되는 칠러 사업에도 집중합니다. 초대형 냉방기인 칠러는 관련 시장의 규모가 2027년 12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LG전자는 이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LG전자는 HVAC 사업이 각 국가, 지역, 환경마다 맞춤형으로 솔루션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북미, 유럽 등에서 현지의 기후 및 주거 환경에 맞춘 HVAC 솔루션으로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활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사우디아리아비아에, 올해에는 싱가포르에 고효율 HVAC 솔루션을 적용하며 맞춤형 솔루션이라는 강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본부장은 "중국의 HVAC 사업 원가 경쟁력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라면서도 "HVAC 사업 자체가 단순히 제품을 설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설계, 유지 및 보수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한데 그런 부분에서는 아직 중국의 제조사가 약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LG전자는 최근 유럽 내 HVAC 시장 공략을 위해 노르웨이의 프리미엄 온수 솔루션 회사 'OSO'의 지분을 100%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