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3년 전 생명보험에 가입한 A씨는 최근 이사문제로 정신이 없어 보험료가 통장에서 제때 빠져나가지 않은 사실을 몰랐다. 이사하고 몇 달뒤 A씨는 교통사고를 당해 보험사에 연락했다. 그러나 보험사에서는 이미 보험계약이 실효돼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억울한 A씨는 보험료 연체안내를 못받았으니, 보험사에 보험금을 지급하라며 민원을 접수했다. A씨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을까?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보험 계약자가 이사를 해서 주소지가 변경되면 그 사실을 보험사에 알려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경우 통지 의무 위반으로 보험금 지급이 거절될 수 있기 때문이다.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계약자는 보험가입을 할 때 청약서에 우편물 수령을 희망하는 주소지를 기록하는데, 중간에 이사를 하게 될 경우 변경된..
[인더뉴스 한재학 기자] 연금자산과 건강자산을 하나로 준비할 수 있는 다기능 종신보험이 선을 보였다. NH농협생명(대표이사 김용복)은 건강‧연금‧사망보장을 하나의 상품으로 대비할 수 있는 ‘하나로준비하는NH종신보험(무배당)’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주계약으로는 사망보험금의 일부(가입금액의 10%‧30%‧50% 중 선택 가능)를 일시금으로 미리 지급받는 건강설계플랜이 있다. 또한 선택시점부터 사망보험금을 일정기간동안 매년 가입금액의 5%씩 늘리는 상속플랜도 있어 가입자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장수리스크와 큰 병에 대한 위험을 대비할 수 있는 특약을 제공한다. 은퇴설계연금전환특약(무)으로 종신연금을 수령하면서 가족을 위한 보장자산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7대질병전환특약(무)으로 전환하면 암‧뇌출혈‧..
[인더뉴스 한재학 기자] #. 어린이 보험에 가입한 이지혜(가명)씨는 어느날 밤 딸이 갑자기 고열에 시달려 응급실을 찾았다. 딸 아이가 치료를 받고 열이 내려 한시름 놓는 순간 가입해뒀던 어린이 보험이 생각났다. 보험금 청구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이 씨는 담당 보험설계사에 전화해 물었다. 설계사는 이 씨에게 모바일을 통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간편한 방법을 알려줬고, 쉽게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다.삼성화재는 6일 '당신의 봄' 매거진 37호에서 ‘모바일 앱’으로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사례를소개했다. 모바일 앱을 이용해 보험금을 청구하는 방법인데, 앱으로 청구하기 전 제출해야 할 증빙서류를 사진으로 미리 찍어두면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 보통 보험금을 청구할 때는 진단서를 끊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소정의 비용이 발생한다. 그러나 올해..
글 싣는 순서① 손보사 직원 44% “손해보험, 명칭 맘에 안 든다”② ‘손해보험’ 다른 이름, 뭐 없을까 ③ 社名 가장 많이 바꾼 손보사는 어디? ④ ‘보험사 이름 바꾸기’ 어렵지 않아요⑤ 이름에 ‘보상 하나 추가’ 어떠세요?[인더뉴스 창간기획 특별취재팀] #국내 한 손해보험사에서 20년째 근무 중인 A씨. 그는 입사 때부터 시작해서 요즘에도 간혹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이 있다. 다름 아닌 회사의 이름 뒤에 있는 ‘손해보험’이라는 이름 때문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지원을 할 때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왜 보험사에 가려고 하느냐?’였습니다. 그리고 더해서 ‘하필이면 왜 손해보험사냐’는 질문도 많이 받았고요. 사실, 손해보험이라는 말이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뭔가 손해를 보는 느낌을 주잖아요.” 손해보험협회에 등록된 보험사는 총..
<글 싣는 순서> ① 손보사 직원 44% “손해보험, 명칭 맘에 안 든다” ② ‘손해보험’ 다른 이름, 뭐 없을까 ③ 社名 가장 많이 바꾼 손보사는 어디? ④ ‘보험사 이름 바꾸기’ 어렵지 않아요 ⑤ 이름에 ‘보상 하나 추가’ 어떠세요? [인더뉴스 문정태·권지영·한재학기자] 보험업계에서 공식적으로 ‘손해보험’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것은 약 70년 전의 일이다. 1946년 8월 1일 조선화재, 신동아화재, 대한화재, 서울화재 등의 보험사가 회원으로 참여한 ‘조선손해보험협회’가 설립된 것이 시초다. 2년 후인 1948년 9월 1일 사단법인 ‘대한손해보험협회’가 법인등기를 했고, 지금의 ‘손해보험협회’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2006년 8월 1일부터다. 보험사 중에서 가장 먼저 ‘손해(보험)’라는 표현을 쓴 곳은 MG손해보험(現)이다. 이 회사는 1947년 1월 ‘국제손해재보험 주식회사’로 설립된 후 수 차례의 사명변경을 거쳐 2013년부터 M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명에 ‘손해보험’이라는 표현을 가장 먼저 쓴 곳은 외국계 보험사다. 1954년에 국내에 설립된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언더라이터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2000년 사명을 AIG손해보험으로 바꿨다. 이어 2012년 차티스손해보험으로 바꿨다가 다시 AIG손해보험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손해보험 명칭이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은 채 10년도 안 된다. 2006년 LG화재가 LIG손해보험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자 한화손해보험(2007년), 그린손해보험(2008년), 교보악사손해보험(2008년), 더케이손해보험(2008년), 농협손해보험(2012년) 등으로 퍼졌다. ◇ 손보사 직원 절반 “손해보험, 명칭바꾸면좋겠다” 2015년 9월 현재 손해보험협회와 보험사 9곳을 더해 총 10곳에서 명칭에 ‘손해보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명칭이 적절한지에 대해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손해보험사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만족도가 매우 낮고, 심지어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도 많다. 실제로, 인더뉴스가 손해보험사에서 일하고 있는 1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대안이 있다면 손해보험이라는 명칭을 바꾸는 데 찬성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9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40명은 “아니다”, 13명은 “의견없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한 손보사 관계자는 “손해보험협회가 생긴지는 수십년이 됐지만, 손해보험이라는 말이 보편적으로 사용된것은 채 10년이 되지 않는다”며 “그다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는 데 동의하며,대안을 찾을 수 있다바꾸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말했다. ◇ ‘보상’ 더해야 사는 손해보험?..다른 대안은… 손해보험은 원래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손해보험의 경우 업(業의) 핵심적인 ‘보상’이라는 말이 빠져 있는 형태다. 이 때문에 전체적인 어감이 나빠져 보이는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손해보험 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보상’이라는 단어를 추가하는 것을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업(業)의 특성을 보다 명확하게 반영할 수 있게 된다. 단, 이름이 길어지는 것은 단점. 브랜드이미지 전문기업 인피니티 오기환 대표는 “‘보상’이라는 단어를 추가함으로써 회사의 정체성을명확히하는효과는있을지 모른다”며 “하지만, 요즘 브랜드 네이밍의 추세는 ‘짧게 더 짧게’인데, 이런 측면에서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의견도 나온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단어 하나를 넣어도 기존에 써 왔던 ‘손보협회,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의 줄인 표현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보험사 이름은 필요에 의해서 수시로 바뀌어 왔다는 점에서 괜찮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안도제시됐다. ‘손해’라는 단어 대신 업의 특성을 반영하는 ‘보상’이라는 말로 대체해보자는 것. 손해보험협회는 보상보험협회로, OO손해보험사는 OO보상보험사로 바꾸는 식이다. 이 같은 의견에 대해서는 ‘보상’이란 단어가 손해보험업을 포괄할 수 있는 의미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령, 자동차보험에서는 사고 ‘보상’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주택화재보험에서는 ‘배상’ 책임으로 같은 의미지만 각각 다른 단어를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관계자는 “손해보험에서 위험담보는 손해를 보상 또는 배상한다는 의미로 보면 된다”며“특히 사명에 사용할 때는 업(業)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단어의 어감이 분명한 것인지를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글 싣는 순서> ① 손보사 직원 44% “손해보험, 명칭 맘에 안 든다”② ‘손해보험’ 다른 이름, 뭐 없을까 ③ 社名 가장 많이 바꾼 손보사는 어디? ④ ‘보험사 이름 바꾸기’ 어렵지 않아요 ⑤ 이름에 ‘보상 하나 추가’ 어떠세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조선화재(현 메리츠화재)는 1922년에 설립됐다. 이 후 1940~50년대에 많은 손보사가 탄생했고, 지금 우리나라에는 15개의 손보사가 있다. 보험사들은최초 설립이 후 지금껏 평균 3번정도 회사명을 변경했다.회사 합병 혹은 인수 이슈가 주된 변경 사유다. 또 해상 또는 화재 등의 손보사 업종이 추가·축소됐을 경우에 따라서도 이름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손보사가 처음 생긴 지난 1922년부터 현재까지 이름을 가장 많이 바꾼 회사는 어디일까?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존립하고 있는 손보사 중 KB손해보험과 MG손해보험이회사명을 총 5번 변경해 가장 많이 바꿨다.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과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AIG손보는 회사명을 4번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KB손해보험은 지난 1959년 범한해상화재보험으로 출발했다.1988년 럭키화재해상보험과 1995년 LG화재해상보험을 거쳐 2006년 LIG손해보험으로 바뀌어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갔다.이후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지난 7월부터 KB손해보험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MG손해보험은 1947년 국제손해재보험으로 시작해 1965년 국제화재해상보험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이 후 2002년 그린화재해상보험과 2008년 그린손해보험을 거쳐 2013년 MG손해보험으로 총 5번 바뀌어 영업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동방해상보험(1955년)에서 동방해상화재보험(1963년)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80년 동방화재해상보험으로 또 다시 개명했다.1985년 현대해상화재보험으로마지막으로 바뀐 후지금까지 변동 없이 사용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고려화재(1948년)로 출범했다.1994년 쌍용화재해상보험, 2006년 흥국쌍용화재보험으로 영업하다가 2009년부터는 흥국화재해상보험으로 자리잡았다. 악사손보는 2001년 교보자동차보험에서 2007년과 2008년 각각 교보악사자동차보험과 교보악사손해보험으로 활동하다가 2009년 악사손해보험으로 변경됐다. AIG손보는 1954년 우리나라에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언더라이터스 코포레이션이란 이름으로 사무소를 개설했고, 2000년 AIG손보로 바뀌었다. 이 후 2012년 차티스손해보험으로 잠시 변경됐고, 2013년 AIG손해보험이란 이름으로 다시 돌아왔다. 회사명을 3번 바꾼 보험사가 가장 많았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동부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에이스손보, 코리안리가 창립 이후 이름을 3번 변경했다. 삼성화재는 한국안보화재해상재보험(1952년)에서 안국화재해상보험(1958년)을 거쳐 삼성화재해상보험(1993년)으로 안착했다. 동부화재는 한국자동차보험공영사(1962년)으로 출발해 한국자동차보험(1968년)을 지나 1995년 동부화재해상보험으로 바뀌었다. 메리츠화재는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손보사인 조선화재해상보험이 전신이며,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으로 영업하다가 2005년 메리츠화재해상보험으로 변경됐다. 한화손보 역시 1946년 신동아화재보험으로 출발해 1968년 신동아화재해상보험을 거쳐 2007년 한화손해보험으로 영업하고 있다. 에이스손보는 1968년 하트포드화재보험으로 우리나라에 처음 입성해 1985년 씨그나화재해상보험으로 이름을 변경했다가 1999년부터는 에이스아메리칸화재해상보험으로 영업하고 있다.유일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대한손해재보험공사(1963년)으로 시작해 대한재보험(1978년)으로 바뀌었고, 2002년 코리안리로 사명이 최종 변경됐다. 이밖에 롯데손보는 1946년 대한화재해상보험에서 2008년 롯데손해보험으로 2번 바뀌었다. The-K손보도 2003년 교원나라자동차보험으로 시작해 2008년 The-K손해보험으로 영업하고 있다. 농협손보는 2012년부터 NH농협손해보험으로 출범해 손보사 중에서 유일하게 사명변경 사례가 없다.
① 손보사 직원 44% “손해보험, 명칭 맘에 안 든다” ② ‘손해보험’ 다른 이름, 뭐 없을까 ③ 社名 가장 많이 바꾼 손보사는 어디? ④ ‘보험사 이름 바꾸기’ 어렵지 않아요 ⑤ 이름에 ‘보상 하나 추가’ 어떠세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보험회사는 임의대로 사명을 바꿀 수 있을까?회사명을 변경할 경우지켜야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 또, 내부적으로는 어떠한 절차를 밟아야 할까?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가사명을 바꾸기로 결정했다면, 보험업법 130조 1항에 따라 5일 이내에 금융당국에 ‘사후보고’를 해야 한다. 사명변경에 대한 이유가 명확하면 회사가 자체적으로 의사결정을 먼저하고, 이후 당국에 보고하면 되는 것이다. 보험회사의 사명변경은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안이 아닌 ‘보고’에 해당된다. 보험업법 130조(보고사항)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가 발생한 경우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날부터 5일 이내 금융위원회에 보고하여야 한다’고 나와 있다. 이 중 1항에는 ‘상호나 명칭을 변경한 경우’의 내용이 있다. 이에 앞서 해야 할 일이 있기는 하다. 사명 변경을 원하는 보험사는바꾸게 될 이름이보험업법에 위배되지 않은 지 따져봐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 특히, 바뀔 회사명에 업(業)의 종류가 드러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보험업법 8조에 1항에 따르면 '보험회사는 그 상호 또는 명칭 중에 주로 경영하는 보험업의 종류를 표시하여야 한다'고명시돼 있다. 가령, 생명·손해보험 외에보증보험을 주로 담보하는 ‘서울보증보험’이나 연금보험만 취급하는 ‘IBK연금보험’이 대표적인 예다. 일례로, A보험사가 내부적인 요인으로 회사명을 바꾸기로 했다면 미래에 사용할 회사명이 보험업법 8조 1항에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 후 회사 정관에서 명칭에 관한 부분을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이사회를 소집하고 해당내용을 의결토록 한다. 이 후 정관이 변경돼 사명변경이 확정되면 이 사실을 금융위에 보고(5일 이내)해 절차를 마무리한다. 보험사 중에는 과거 이름을 두 차례 변경한 AIG손해보험을 예로 들 수 있다. AIG손해보험사는과거차티스 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다시 AIG손해보험으로 돌아왔다. 미국 AIG그룹은 지난 2008년 경영위기로 인해 자국 내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다. 이를 탈바꿈하기 위해 보험계열사인 AIG손보 사명을 변경키로 결정했다. 이듬해 전 세계에 뻗어 있는 보험 계열사를 ‘차티스’로 바꿔 새로운 보험사로 탄생했다. 우리나라에 진출했던 AIG손보 역시 차티스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후 4년이 지나 AIG그룹의 경영상태가 안정화되면서 ‘차티스손보’란 이름으로 영업했던 보험사의 이름을 AIG손보로 다시 명명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영업하던 차티스 손보는 지난 2013년 4월 AIG로 리브랜딩해 영업하고 있다. AIG손보 관계자는 “사명을 차티스 손보에서 AIG손보로 변경할 때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 가치 등을 사전조사해 결정한 사안이다”며 “이뿐만 아니라 바꿨을 당시 금융당국에 이같은 사실을 보고해 공식절차를 따라 최종 바꾸게 됐다”고 말했다.
① 손보사 직원 44% “손해보험, 명칭 맘에 안 든다”② ‘손해보험’ 다른 이름, 뭐 없을까③ 社名 가장 많이 바꾼 손보사는 어디?④ ‘보험사 이름 바꾸기’ 어렵지 않아요⑤ 이름에 ‘보상 하나 추가’ 어떠세요? [인더뉴스 편집장 문정태] 앞서 기사에서 살펴본 대로 ‘손해보험’이라는 말은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라는 업(業)의 특성을 충실히 반영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손해를 보는 보험’으로 오독될 가능성마저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기존의 손해보험이라는이름에 ‘보상’이라는 단어를 하나 끼워넣으면하면 됩니다. 손해보험협회는 ‘손해보상보험협회’로, 한화손해보험은 ‘한화손해보상보험’으로, ‘KB손해보험’은 ‘KB손해보상보험’으로 바꾸면 되는 식입니다. 너무 긴 게 아니냐고요? 삼성화재의 전체 사명은 ‘삼성화재해상보험’입니다. 현대해상은 ‘현대해상화재보험’입니다. 이미 이들 회사명은 8자나 됩니다. (아쉽게도 이들 회사는글자수나 의미 차원에서‘보상’이라는 단어를 쓰기가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전체 사명은 길어졌다 해도, 기존처럼 축약한 형태의 단체명·회사명은 그대로 살려서 쓸 수 있습니다. 손보협회, KB손보, NH농협손보, 롯데손보 등으로 말입니다. 바꾸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 역시 기사를 통해 언급한 내용인데, 보험업법상 규정에 맞도록 이름을 만든후 금융당국에 5일 이내에 신고만 하면 끝. 당국은 별다른 이유도 묻지 않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손해보험협회가 나서면 좋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을 비롯한 외부 인들에게 업의 특성을 바로 알리는 한편 업계 종사자들이 만족하며 일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주는 게 협회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손해보험협회는이런 의견이 부담스러운 눈치입니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수십년 동안 유지해 왔던 이름을 바꾸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며 “보험 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매우 큰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협회 입장에서는어쩌면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오히려, 개별 보험사에서는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반갑습니다. 이번 창간 기획과 관련해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던 수많은 손보업계 관계자들은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장 큰 걸림돌은 비용 문제일 겁니다. 새 디자인을 만드는 데부터 적지 않은 돈이 듭니다.(이 부분에서는 대대적인 CI 개편작업이 아니라, 기존 틀은 유지하면서 일부 보수하는 형태로 진행하면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본사를 비롯해 전국에 있는 지사와 대리점에 새로운 CI를 적용하는 데에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결국엔, 회사의 경영진이 얼마나 필요성을 느끼느냐가 관건일 듯 합니다. ‘손해 보는 보험 아니야?’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해 볼손보사 대표님, 어디 안 계실까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당국은 (금융회사 규제관련)코치의 기능에서 심판의 기능을 바꾸겠습니다.”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당국이 그동안 시행해왔던 일종의 그림자 규제를 대신해 시장 자율규제를 우선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그러면서 최근 보험독립법인대리점(GA)판매채널 개성방안에 업계 자율에 맡기는 것이 이같은 방안의 일환이라고 밝혔다.임종룡 위원장은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독립법인대리점가 급성장하면서 판매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이렇게 되면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이 된다”며 “불완전판매를 재정비하기 위해 마련된 방안이다”고 말했다.이번 GA 판매채널 개선방안은 업계 스스로 규제할 수 있도록 자율규제를 우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각 협회와 업계는 설계사 수수료 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소비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식의보험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금융당국을 비롯해 업계, 학계, 관련 기관 등이 찬성한다는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학교 교육과정에 보험에 관한 내용이 충분히 담겨 위험관리와 방식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보험연구원은 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보험이해력 향상을 위한 소비자 교육방안'을 개최했다.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업계·당국·소비자 단체 등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세미나에 참석한 패널들 대부분은 학교 교육과정에 보험교육에 대한 커리큘럼을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이재구 손해보험협회 본부장은 외국학교의 사례를 들어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에서 금융교육이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외국케이스..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