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전자[066570]는 HVAC(냉난방공조) 사업의 비 하드웨어 분야(Non-HW)인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이 에너지 절감과 효율성 향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29일 밝혔습니다.
LG전자 BEMS가 설치된 충북 오송 풀무원기술원은 2021년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설치확인 최고 등급(1등급)을 획득했고 최근 설치확인 유효기간 연장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는 해당 제도 시행 이후 최초의 연장 승인 사례입니다.
BEMS는 건물의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와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위해 에너지 사용내역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각종 설비 제어·관리·예측 등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입니다.
LG전자 BEMS는 풀무원기술원에서 3년 평가기간 동안 연평균 8.4% 에너지 절감에 기여했습니다. 풀무원기술원은 LG전자의 지원을 통해 건물 에너지 운영을 개선함으로써 한국에너지공단의 관리 기준을 충족했습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공공건축물의 BEMS 설치 의무화 규정에 따라 2017년부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설치확인'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건축물의 에너지 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을 부여합니다. 최고 등급을 획득하려면 고도화된 BEMS와 운영 기술이 필수적입니다.
인증을 통한 설치확인 유효기간은 5년입니다. 연장을 위해서는 ▲운영 목표 및 추진체계 ▲운영성과에 대한 정기적 평가와 개선 노력 ▲계측기기 관리 현황 ▲에너지 데이터 수집·저장·조회 시스템의 신뢰성 ▲에너지 절감 성과 실효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아야 합니다.
LG전자는 풀무원기술원 준공 시 통합 HVAC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고효율 열원 장비인 냉방용 빙축열 시스템과 난방용 지열 히트펌프 등을 설치했고 BEMS로 각종 설비의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동 제어 및 피크 부하를 관리합니다. 또 BEMS는 실내외 온도와 습도, CO2, 조도, 미세먼지 등 9개 환경 요소를 센서로 감지해 공간별 목적에 맞는 환경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에너지 효율이 강조되면서 BEMS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건물은 전체 에너지 최종 소비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소비처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도 공공건축물뿐 아니라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 건축물에도 올해부터 BEMS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이번 연장 승인이 BEMS 시장에서의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BEMS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Non-HW 분야의 매출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합니다.
LG전자는 현재 ES사업본부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Non-HW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제품 중심의 솔루션을 넘어 다양한 설비들을 통합 제어해 운영 최적화와 에너지 절감을 동시에 실현하는 통합 솔루션 비즈니스를 더욱 강화해 HVAC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