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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아트] 앞서갔던 여성, 그리고 흔들어 열정을 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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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anuary 07, 2025, 20:01:10

정강자 '춤을 그리다 Dance, Painting' 전
서울 중구 페이토갤러리 11일까지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서울 중구 동호로 페이토갤러리에서 11일까지 열리는 정강자 개인전 '춤을 그리다 Dance, Painting'전은 실험미술이 아닌 회화 작가로서 정강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 입니다. 

 

고 정강자(1942~2017)는 최근 한국 미술계에서 재조명 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예술가입니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호평을 받았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전에서 중요한 작가 중 한 명으로 소개되었으며 아라리오갤러리 등에서도 개인전이 개최되는 등 사후에 명성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웹진 ACC는 정강자에 대해 "1960~70년대 당시 '해프닝'이라 불리던 행위예술로 한국 미술사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신전'과 '제4집단'의 동인으로 활동하며 독특한 행보로 주목받았다"고 평가했습니다. 

 

1942년 대구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한 정강자는 작품 초기 회화 보다는 실험미술에 몰두하여 제1세대 행위예술가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지 20여년이 채 되지 않았던 1960년대와 70년대 초기 보수적인 환경속에서도 한국 최초로 누드 행위예술을 선보이는 등 '아방가르드'라는 수식어가 결코 어색지 않은 작가였습니다. 

 

하지만 정강자의 실험미술은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한 채 차가운 시선과 풍기문란을 유발한다는 지탄을 받았습니다. 특히 1970년 관객 참여예술을 시도한 개인전 '무체전'은 정부로부터 강제철거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었습니다. 

 

 

정강자는 1977년 싱가포르로 이주한 이후 세계 각국을 여행하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혀갔고 1980년대에 귀국 후 2017년 타계할 때까지 주로 회화작업에 전념하며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담는데 주력했습니다. 

 

페이토갤러리에서는 1986년부터 2017년 타계 전까지 정강자가 남긴 회화 가운데 주로 춤을 소재로 한 작품 22점을 선보입니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남태평양,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며 현지에서 보고 경험했던 숱한 춤을 비롯해 플라맹고와 발레, 한국의 전통춤까지 다양한 춤 동작을 담은 작품과 정강자의 세계관을 반영한 추상 작품들을 선별했습니다.  

 

강렬한 원색를 바탕으로 구상과 반추상을 넘나들며 춤에 담긴 에너지와 율동감을 화폭에 담아낸 정강자의 작품들은 최근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세련됨에서는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몽환적이면서도 일러스트 화풍의 작품들은 시대를 앞서간 작가의 감각에 감탄사를 감추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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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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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AI 서비스’ 경쟁 본격 돌입…독자기술 vs 파트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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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09:47:4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AI 사업 전략에 있어 '독자 기술'과 '파트너십'을 각각 노선으로 택한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AI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현재 네이버는 자체적으로 AI 기술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을 택한 반면, 카카오는 국내외 AI 협력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경쟁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입니다. 양사는 빠른 시일 내에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에 적용해 출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DAN24'를 통해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 네이버가 보여드릴 방향성은 포용적인 AI 철학을 바탕으로 전 서비스에 AI를 녹여내는 것"이라며 "이것을 '온서비스 AI'로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를 바탕으로 네이버는 커머스 분야에 힘을 준다는 계획입니다. 네이버 앱 내의 쇼핑 탭에 존재했던 쇼핑 기능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으로 분리해서 운영하며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 기능을 베타 서비스로 탑재할 예정입니다. 이에 대해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업 부문장은 "네이버 쇼핑 역사상 가장 큰 변화"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최 대표는 10일부터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 기업인으로는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와 함께 유이하게 세션 패널로 초대받아 네이버의 AI 비전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가 사내이사로 복귀할 예정이어서 네이버의 AI 사업 변화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빅테크 등 외부 협력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AI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AI 오케스트레이션'이란 다양한 상황에 맞게 AI 모델 서비스를 골라 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의 AI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이를 통해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이 범용성이 크지 않고 제한적이기에 다양한 AI 모델을 묶어 상황에 맞게 적재적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손잡았습니다. 지난 4일 카카오는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발표하며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올트먼 CEO는 대담을 통해 "카카오는 기술이 일상생활을 풍요롭게 하는 방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면서 "우리는 카카오의 수많은 이용자들에게 첨단 AI를 제공하고 이 기술을 카카오의 서비스에 통합해 카카오 이용자들의 소통과 연결 방식을 혁신하는 데 협력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카카오와 오픈AI는 향후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과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카카오의 AI 모델 '카나나'에도 오픈AI의 기술이 탑재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소개한 AI 메이트 서비스인 카나나는 개인메이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구현되며 이어지는 대화의 맥락 안에서 주요 정보를 기억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답변을 제시하는 모델입니다. 그룹대화에서도 그 맥락을 이해하고 답변을 제시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카카오는 카나나에 오픈AI의 최신 API를 도입해 보다 혁신적인 AI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AI 사업 전략은 그 결이 다르지만 사용자에게 필요한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동일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대표 서비스인 검색엔진에 생성형 AI를 적용해 AI 검색 기능 'AI 브리핑'을 상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며 네이버 지도 역시 3차원 기능을 강조한 '거리뷰 3D'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입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할 공동 상품에 대해 "오픈AI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지만 구체적 형상에 도달하지는 않았다"면서도 "메신저, 맵 등 카카오의 서비스 내에서 사용자의 니즈에 가장 맞는 부분을 중심으로 논의 중이다"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의 형태로 출시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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