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CT 정보통신

[인더필드] 가상 인간과 프로농구의 만남… IT업계가 주목한 이유

URL복사

Monday, October 23, 2023, 09:10:55

SK나이츠 서울 잠실학생체육관 홈 개막전서 ‘수아’ 등장
SK텔레콤·온마인드 협업 진행, SK 나이츠 선수단 버추얼 휴먼화
오는 11월 SK 테크 서밋 통해 ‘AI 버추얼 휴먼’ 공개 예정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2023-2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의 홈경기 개막전이 열린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 경기 시작 전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치어리더 복장의 '수아'가 자신을 다섯글자로 소개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손가락을 하나씩 접으며 "챌린지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합니다. 이어 '뉴진스'의 슈퍼샤이(Super Shy)를 춰달라는 요구에 노래를 흥얼거리며 춤을 추기도 합니다.

 

'수아'의 주 활동 무대는 가상세계입니다. 2021년 5월 공식적으로 데뷔한 그녀는 버추얼 휴먼 전문기업 '온마인드'가 제작한 버추얼 휴먼이기 때문입니다. 수아는 유니티 개발 엔진을 기반으로 대중과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이날 경기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람과 흡사한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움직이는 디지털 휴먼을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이어졌다"라면서 "국내 최초로 풀바디 모션 캡쳐를 활용한 라이브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온마인드는 카카오게임즈 계열사 넵튠의 자회사입니다. 2021년 11월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로부터 80억원의 투자를 시작으로 지난해 SK텔레콤[017670]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나수아 AI 보이스를 제작했습니다. 이후 SK텔레콤의 'A.' 메인 모델로 나수아가 발탁된바 있습니다. 

 

온마인드는 수아 제작 노하우를 활용해 'SK나이츠 농구단' 버추얼 휴먼 제작에도 나섰습니다. 전희철 감독 및 코치단, 김선형, 오세근, 허일영 등 선수 전원을 포함한 총 22명이 대상입니다. 온마인드가 제작한 버추얼 휴먼은 SK나이츠 홈개막전 인트로 영상에 사용됐습니다. 중세 시대의 기사단으로 변해 오크를 무찌르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선수의 얼굴이 미디어 파사드에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마무리는 '수아'가 담당했습니다. 경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4쿼터. 작전타임이 요청되자 대표 응원가 '질풍가도'가 울려퍼지고 응원단이 농구 코트를 채웁니다. 치어리더들과 함께 전광판에는 '수아'의 치어리딩하는 장면이 상영됩니다.

 

 

온마인드 측은 "인트로 영상 속 농구단 개개인의 얼굴 개성을 살리고 실제 같은 표정을 구현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했다"라면서 "디지털 트윈은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디지털 데이터 모델로 복제하여 가상세계에 구현하는 것으로 온마인드는 그중 사람을 가상세계로 복제하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구단의 디지털 트윈 제작에는 카메라 129대와 조명 50대가 사용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3D 스캔 장비인 '포토그래메트리'를 자체 구축해 고화질의 3D 스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온마인드는 제작이 거듭되면서 소요시간도 단축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표는 "SK나이츠 버추얼 휴먼 제작 초반에는 40~50분 정도 걸리다가, 중반부터는 20~30분 내에 스캔을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연기자 움직임을 캡처해 3D 캐릭터에 적용하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도 적용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목진우 온마인드 이사는 "기존 제작 방식은 오프라인 렌더링 방식으로 프레임 영상을 만들 때 한 프레임씩 렌더링을 거는 방식으로 시간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라면서 "실시간 렌더링 방식은 한 번 세팅만 되면 비용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목 이사는 "노래, 춤, 토크, 게임, 공연 등 코어타겟 니즈에 맞춰 실시간 콘텐츠를 빠르게 생산해낼 수 있는 핵심 기술을 활용해 팬덤 비즈니스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2025년 하반기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버추얼 휴먼'을 향한 대중의 심리적 거부감과 관련한 질문에 김형일 대표는 "리얼한 캐릭터를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지점"이라면서 "사람을 완전히 리얼하게 구현하는 것보다는 캐릭터화시키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답했습니다.

 

온마인드는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스스로 말하고 행동하는 AI 버추얼 휴먼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오는 11월 17일 SK 테크 서밋을 통해 'AI를 품은 풀 3D 버추얼 휴먼'을 주제로 첫 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김형일 온마인드 대표는 "버추얼 휴먼의 핵심은 상호소통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온마인드가 다년간 쌓아온 버추얼 휴먼 제작 및 라이브 기술 노하우를 통해 사람과 교감하고 더 나아가 사람에게 이로운 역할을 하는 진정한 AI 버추얼 휴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배너

지키려는 SK, 약진하는 마이크론…삼성전자의 HBM 전략은?

지키려는 SK, 약진하는 마이크론…삼성전자의 HBM 전략은?

2025.06.13 08:39:0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D램 업계 3위의 마이크론이 HBM 경쟁에서 약진하는 모습을 보이며 글로벌 HBM 경쟁 구도가 재편되려 하고 있습니다. 12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000660]에 이어 두 번째로 엔비디아에 HBM4 샘플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써 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양강 구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마이크론은 자신들의 HBM4가 2048비트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며 메모리 스택당 2.0TB/s 이상의 속도와 이전 세대보다 6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력 효율 면에서도 5세대인 HBM3E 제품 대비 20% 향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SK와 마이크론 사이…HBM이 곧 D램 경쟁력 지난 5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업계의 매출 규모는 D램 계약 가격 하락과 HBM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9% 감소한 263억3400만달러(약 36조원)로 집계됐습니다. 비록 HBM의 출하량은 감소했으나 여전히 D램 시장에서의 HBM이 가지는 힘은 강했습니다. 현재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SK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에서도 1분기 36.9%로 34.4%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앞질렀습니다. 매출에서도 1분기 SK하이닉스는 97억1900만달러, 삼성전자는 90억5700만달러를 기록하며 7억달러의 매출 차이를 보였습니다. D램 점유율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앞선 것은 지난 1992년 이후 무려 33년 만의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HBM이 양사의 점유율을 갈랐다고 분석합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 중이며 HBM4도 세계 최초로 엔비디아에 샘플 납품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아직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의 퀄(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이 삼성전자보다 먼저 HBM4 샘플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게 된 것입니다. 이미 엔비디아의 HBM3E 공급 자격을 획득한 마이크론은 HBM 경쟁력을 강화해 D램 시장에서 약진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마이크론은 올해 1분기 D램 점유율 25%로 전분기 대비 3%p 오르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보다 큰 점유율 성장폭을 기록했습니다. 매출도 지난 분기 64억달러에서 올해 1분기 65억7500만달러로 늘어나 3사 중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분수령 될 HBM4…기술력으로 판도 바꿀까 업계에서는 HBM4가 현재 HBM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확률이 높은 HBM4 이후 제품인 'HBM4E'가 그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첨단 D램 공정은 1x(1세대), 1y(2세대), 1z(3세대), 1a(4세대), 1b(5세대), 1c(6세대) 순으로 나뉘며 세대가 올라갈수록 미세한 선폭을 가져 성능과 전력 효율이 올라가게 됩니다. 현재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기존 HBM을 만들던 방식으로 HBM4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HBM4는 10㎚(나노미터)급 1b 설계 기반의 D램을 쌓는 방식입니다. HBM4E서부터는 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1c 설계와 함께 본딩 방식도 기존과 달리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입니다. 여러 개의 칩을 한 번에 접착해 열 방출에 집중한 기존 방식인 'MR-MUF'와 달리 칩 사이에 범프 없이 직접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연결 밀도를 올려 데이터 전송 속도를 기존보다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해 11월 SK AI 서밋을 통해 16단 HBM3E 제품 개발을 처음으로 공식화하며 MR-MUF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기술을 함께 활용할 것이라 밝힌 적도 있습니다. 현재 HBM4 샘플 공급이 가장 늦어진 삼성전자는 1c 설계 방식과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을 적용한 HBM4를 개발해 HBM4 선두 주자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을 앞지르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HBM4 개발에 성공한다면 아직 1b 방식을 적용 중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보다 앞선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 HBM4 이전 단계인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 통과가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당장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는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분명히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HBM4, 커스텀(맞춤형) HBM 등 신시장에 대해서는 작년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차질 없이 계획대로 개발하고 양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