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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인터뷰

김강민 BAT그룹 총괄 “예쁜 게 아니다..문제를 해결하는 게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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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31, 2023, 12:03:11

BAT그룹 최초 한국인 디자이너 김강민 총괄
휴대성·심플함 강조..셔터 각도 수차레 연구
"고객과 만나는 첫 접점으로서 디자인 중요"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단순히 그냥 예쁜 게 디자인이 아니다. 이슈가 있을 때 그걸 해결하는 게 디자인이며 우리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디자이너다. 디자인은 고객과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지난 28일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인터뷰 자리에서 글로의 디자인에 담긴 철학과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산업 디자인의 중요성과 자신에게 디자인은 어떤 의미인지, 한국 시장의 강점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습니다.

 

김강민 총괄은 BAT그룹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입니다. 미국 오라클, 한국 LG전자 등을 거쳐 2020년부터 BAT그룹 내 디자인 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BAT그룹에서 뉴 카테고리 부문 디자인 총괄로서 BAT의 뉴 카테고리 포트폴리오 내 다양한 제품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지갑·스마트폰과 함께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에 ‘휴대성’에 가장 집중했다."

 

김 총괄은 글로 하이퍼 X2의 사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을 꺼냈습니다. 그는 "글로는 360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돼 사이즈 최소화에 제한이 있었다"면서도 "히팅 시스템은 한계가 아니라 강점이라 생각했고 엔진을 강조하기 위해 배럴링이라는 콘셉트를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최적의 셔터 매커니즘을 구현하기 위해 스터티를 통해 25도에서 75도까지 다양한 각도를 실험했습니다. 아이리스 셔터의 꺾쇠도 한 손으로 가장 편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수십 가지 모양을 연구했습니다.

 

글로의 경쟁력을 묻는 질문에는 '진정성과 심플함'을 꼽았습니다. 김 총괄은 "제품 자체에 기교가 많이 들어간다고 해서 더 크게 어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진정성에 심플함을 더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글로가 소비자에게 전하는 디자인 랭귀지"라고 말했습니다.

 

하이퍼 X2 디자인 외관에 대해서는 색상·재질·모양 등 디바이스 전반에 걸친 대조미를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과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을 이어갔습니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소비자 트렌드의 벤치마크로 본다는 게 이야기의 요점입니다. 

 

 

그는 "한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서 성공한다는 것이 정설이 돼 가고 있다"며 "서울·샌프란시스코·런던은 트랜디한 디자인의 3대 도시로 떠오르고 있으며 디자인 파워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디자인의 강점으로는 '디테일과 정제'를 꼽았습니다. 그에 따르면 현재 글로의 대표 기능인 부스트 모드, 아이리스 셔텨의 디테일 등 상당 부분을 한국인 팀원 4명이 사실상 맡아 디자인을 설계했습니다. 그가 주도한 글로 프로 슬림은 '2022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디자인에만 초점을 맞추다가 놓칠 수 있는 기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김 총괄은 하이퍼 X2를 예로 들며 "하나의 버튼으로 연출하는 것이 디자인적으로는 더욱 간결하지만, 고객이 사용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2개의 버튼을 분리해 적용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습니다.

 

김 총괄은 "이슈가 있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게 디자인이다. 우리는 다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디자이너"라며 "디자인은 고객과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이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디자인이 중심이 돼 사업 경영까지 연결되는 그런 것을 BAT에서 더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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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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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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