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9개월 만에 줄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3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1.78%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하락폭이 1.18%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전월까지 하락세가 큰 폭으로 확대됐던 경기도와 인천 또한 각각 -3.00%, -2.79%의 내림률로 전월보다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경기도와 인천은 전월 -3.82%, -4.64%의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서울이 1%대 월간 하락률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2.06%, -2.9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내림세 심화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 규제완화 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부분적으로 작용하며 전월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월 4%대 하락률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내림세가 가장 컸던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2.35%, -2.53%의 가격 변동률로 내림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성북구 또한 전월 -4.14%에서 하락폭이 1.95% 줄며 -2.19%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등 25개 전 자치구에서 하락폭이 모두 축소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도 또한 전월 6%대 하락률을 기록한 광명시(-4.19%), 양주시(-3.04%), 의왕시(-3.52%)의 하락률이 둔화되는 등 주요 지역에서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며 전체 하락폭 축소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물 적체로 전월까지 하락세 심화가 이어졌던 인천도 8개 자치구 모두 내림폭이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지방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1.68%로 조사되며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째 내림세가 이어졌으나 하락폭은 전월(-2.22%)보다 줄었습니다. 세종시(-4.67%)가 지방권 최대 하락폭과 동시에 2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으나 전월(-5.83%)보다는 하락폭이 1% 이상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구(-2.51%), 대전(-2.15%) 등 주요 광역시 또한 지난해 12월 대비 하락폭이 줄었습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 하향폭이 대부분 둔화되며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 또한 전월 -2.96%에서 -2.12%로 0.84%가량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 -3.32%, 수도권 -4.65%를 기록하며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은 경기(-4.79%), 서울(-4.56%), 인천(-4.29%) 순으로, 지방권은 세종(-4.76%), 대구(-3.34%), 부산(-3.05%) 순으로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파트를 비롯해 빌라, 다세대 등을 합친 1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지수는 -1.49%의 변동률을 기록했습니다. 8개월 연속 하향세를 기록했으나 전월보다 하락폭은 0.49% 줄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