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연합회가 은행 예금금리 하락에도 대출금리는 상승한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과정에서 예금과 대출의 만기 구조 차이에 따라 빚어진 단기적 현상"이라고 11일 밝혔습니다.
은행이 이익을 늘리기 위해 예대금리차를 의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에는 "은행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특정 은행이 선제적으로 예대금리차를 확대하면 급격한 고객 이탈로 이어지므로 은행 입장에서 현실적인 전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중저신용 대출고객이 많은 은행은 예대금리차가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이 있으나 그만큼 고객이 대출을 갚지 못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예대금리차가 높은 은행이 반드시 높은 이익을 거두는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대부분 코픽스(COFIX)를 기준금리로 사용합니다.
코픽스는 전달 중 취급된 예금금리 등을 집계해 다음달 15일 발표하는 만큼 예금금리 하락이 은행 대출 기준금리에 반영되는데 그만큼 시차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이런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12월초 이후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금금리 인하분은 올 1월 중순경 발표될 코픽스부터 반영돼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대출금리 하향조정을 예상했습니다.
11일 현재 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 코픽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12월 기준 코픽스는 이달 16일 발표에 이어 이튿날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최근 소비자에게 적용된 여신·수신 금리 추이를 보여주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0년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다"며 "국내은행 예대금리차는 지난 10여년간 대체로 축소(신규취급액기준)되거나 시장상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잔액기준)해 왔을뿐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