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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쏘니의 나라인가요?…토트넘 효과 노리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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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13, 2022, 08:07:40

13일 토트넘 vs 팀K리그 경기 앞두고 기대
공개훈련·팝업 스토어 등 전후 이벤트 다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20여년간 해외 축구클럽의 방한은 환희와 실망의 반복이었습니다. 호나우지뉴가 이끌던 바르셀로나부터 박지성의 맨체스터유나이티드, 2019년 '노쇼' 유벤투스까지. 올해 토트넘 홋스퍼가 옵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이 한국 선수들을 상대합니다. 팬들의 뜨거운 열기에 유통업계도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여름 토트넘 방한에 맞춰 다양한 행사 및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쿠팡플레이와 롯데백화점이 대표적입니다. 쿠팡플레이가 토트넘을 초대하고 1·2차전 경기를 마련했다면 롯데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통해 방한 경기 전후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번 토트넘의 방한은 쿠팡의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와 피치 인터내셔널의 초청으로 성사됐습니다. 쿠팡플레이는 토트넘이 국내에서 진행하는 팀K리그와의 1차전(13일), 세비야FC와의 2차전(16일) 두 경기를 모두 단독 생중계합니다.

 

먼저 열리는 1차전에 팬들이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 국가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토트넘 소속으로 K리그 올스타팀과 맞붙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토트넘은 이날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각 구단에서 2명씩 선발해 꾸린 팀K리그와 맞붙을 예정입니다.

 

 

경기 전날 선보인 '오픈 트레이닝'은 그 열기를 한층 달궜습니다. 선정된 200명의 참가자는 지난 11일 오픈 트레이닝 현장에서 토트넘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관람했고 이 중 75명에게는 선수단과의 팬미팅 기회도 주어졌습니다. 쿠팡플레이는 1·2차전에 참여할 에스코트 키즈도 모집했습니다.

 

쿠팡은 토트넘 방한 기간에 맞춰 오는 18일까지 ‘토트넘 프로모션’을 열고 스포츠용품부터 의류, 바디케에 제품 등 토트넘 공식 라이센스 제품을 판매합니다. 토트넘은 경기 외에도 사회공헌 활동, 한국 문화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참가합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전 경기 생중계는 물론 경기를 관람하러 온 축구 팬들을 위해 경기장 주변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토트넘 팝업 스토어를 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더현대서울이 축구 의류 브랜드 '오버더피치'와 '스퍼스(토트넘 애칭) 컬렉션'을 선보인 이후 국내에서는 두 번째 팝업 매장입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일 강남점 8층에 토트넘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습니다.

 

직접 가본 팝업 매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습니다. 바닥에는 인조잔디를 깔고 기둥과 벽면에는 토트넘 선수들 사진과 등번호를 새겨넣었습니다. 그물망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종류의 스퍼스 패션 상품과 토트넘 라이선스 제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서포터즈갤러리 존에는 토트넘 역대 유니폼과 액자, 선수 피규어를 전시해놨고 매장 곳곳에 손흥민·헤리 케인·클루셉스키 등 선수들 선간판을 비치했습니다. 지난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인 최초 득점왕을 차지한 손흥민의 23골을 기념해 23% 할인도 진행 중입니다.

 

현장 직원은 "손흥민 이름과 등번호가 적힌 티셔츠가 가장 인기 있는데 현재 품절이라 손님들 뿐만 아니라 저희도 입고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아무래도 기존에 토트넘 팬인 남성 팬 비중이 높긴 하나 손흥민 선수를 좋아해 유니폼을 사려고 방문하는 여성들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축구를 체험하는 스크린축구 코너는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주로 남성들이 삼삼오오 모여 줄을 서 대기했습니다. 공을 차 골키퍼를 지나쳐 골대 안으로 넣는 데 성공한 방문객들은 환호하며 서로 즐거워했습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토트넘 팝업 매장은 오는 17일까지 운영합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토트넘 구단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손흥민 선수가 득점왕까지 차지해 관심이 더욱 커젔다"며 "이를 기념해 소비자들에 이색적인 쇼핑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진행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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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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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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