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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료 삼킨 두올물산①]1600억 베팅 예고한 카나리아, 자금 납입 능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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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31, 2022, 05:03:00

피인수 소식에 현대사료 주가 7연속 上
7월까지 1600억 납입 예고..합병후 자본 규모 100억 불과
최근 3400억 CB 발행은 현금조달 아닌 채무상계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현대사료의 주가가 카나리아바이오(옛 두올물산)의 인수 예고 소식에 널뛰기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나리아바이오의 자금 납입 능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오는 7월까지 1600억원의 투자를 예고했지만 회사 재무 사정은 이에 턱없이 부족해 단기간에 외부 자금을 대거 끌어와야 하기 때문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인수 결정 직전에 3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이는 현금 대신 자회사의 회사채를 납입받는 방식이어서 자금 조달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신약 개발 기대만으로 이상 급등..대규모 자금 조달 가능할까

 

31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사료는 최근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1만 8000원대 전후를 기록하던 주가가 11만6800원까지 폭등했다. 카나리아바이오의 최대주주 등극 예고와 자금조달 계획 발표가 모멘텀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와이드필드 조합과 함께 지난 21일 최대주주 문현욱 외 2인으로부터 약 390만여주, 63.96%의 현대사료 지분을 900억원(카나리아바이오 700억원, 와이드필드조합 200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사료에 추가적인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유상증자, CB, BW를 통해 904억원을 납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K-OTC(장외주식시장)에서 2000배 넘게 상승하며 주목을 받았던 카나리아바이오가 M&A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한다는 기대에 현대사료 주가가 크게 들썩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의 신약 개발 기대감만으로 이같이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무리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 143억원, 영업손실 5억원, 당기순손실 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모두 200억원대 매출액 1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회사의 본업은 자동차 내장재 위주이지만 신사업으로 신약 개발 기대감이 형성되며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들썩였다. 하지만 오레고보맙의 임상 3상 결과는 2025년, 신약 출시는 2026년이 목표인 상황이기 때문에 아직 실적 창출까지는 거리가 먼 상태다.

 

지난달 제출된 카나리아바이오의 합병 후 추정 재무상태표에 따르면 자본총계는 100억원에 불과하고 부채 241억원을 더해 342억원의 자산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가 현대사료의 구주인수 대금과 유상증자, CB, BW 대금 대부분을 외부 조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현대사료의 유상증자, CB, BW발행 대금을 오는 5~7월 사이 전부 납입할 예정이다. 이는 공시 후 약 4개월이 채 되지 않는 기간으로, 현대사료에 자금을 예정대로 납입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3400억 CB 발행했지만..현금 조달 아닌 채무 탕감

 

 

카나리아바이오는 현대사료 지분 양수 공시에서 자체자금 및 전환사채 발행, 보유 자산 매각, 차입금 등 타인 자본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최근 대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하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르고 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현대사료 인수 공시 직전인 지난 18일 3400억원 규모의 16차 전환사채를 발행했지만 이는 현대사료와 관련이 없는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하는 자금이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전환사채를 계열사인 오큐피바이오에 발행하면서 엘에스엘씨엔씨(이하 LSL)를 자회사로 편입하고 그 아래 오레고보맙의 IP를 소유한 엠에치씨앤씨(이하 MH)를 두는 구조를 형성했다.

 

지난해 10월 오큐피바이오는 보유하고 있던 오레고보맙의 IP를 카나리아바이오(당시 두올물산)의 자회사 MH에 넘겼다. 이에 대한 대가로 MH 주식을 주당 1만원에 3860만여주를 받았다. MH의 총 주식수 대비 99.97%에 해당하는 물량이었다.

 

오큐피바이오는 이 물량을 LSL의 3800억원 규모의 1회 회사채와 상계했다. LSL은 지난 1월 자본금 100만원으로 카나리아바이오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 이창현씨가 세운 회사다. 오큐피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던 MH의 주식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로 만든 회사로 보인다.

 

이후 오큐피바이오는 LSL의 회사채를 카나리아바이오의 3400억원 규모의 16회차 CB, 280억원 규모의 4,5회차 CB 등과 상계했다. 카나리아바이오는 채무상환목적으로 3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지만 자회사의 3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나리아바이오는 기대감만으로 장외시장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겪은 적이 있다”며 “현대사료도 인수 기대감에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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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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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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