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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미디어, 새 주인 김인석 체제 후 난항…반대매매에 관리종목 위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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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March 21, 2022, 07:03:10

대주주 반대매매 물량에 주가 하락 가속화
대규모 손실로 관리종목 위기
1년 전 김인석씨 지배 후 급격한 사세 악화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 코스닥 상장사 이즈미디어가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지 1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재무 상태 악화와 신사업 기대감 소멸로 주가가 내리막을 걷던 중 최대주주 지분이 반대매매를 통해 시장에 쏟아지게 된 것. 게다가 감사 시즌을 앞두고 과다한 손실로 인해 관리종목에 지정될 위기마저 봉착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무상증자 카드도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즈미디어는 최대주주인 티피에이리테일의 보유 지분율이 최근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시장에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는 연일 하락세다.

 

티피에이리테일은 지난해 11월 보유 주식을 담보로 케이엔제이인베스트대부로부터 60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최근 주가 급락으로 담보비율이 떨어지자 채권자가 담보(주식)를 장내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12.82%(91만3062주)였던 지분율이 계속되는 반대매매로 현재 5.62%(40만주)까지 줄어든 상태다.

 

지속되는 매도세에 이즈미디어 주가는 연초 대비 60%(17일 종가 기준) 넘게 폭락했다. 지난해 고점에 비해서는 87% 넘게 추락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주가가 1만1830원(무증 전) 이하일 경우 담보권이 실행되는 조건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 내부 결산 결과 2년 연속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면서 관리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꾸준한 흑자를 이어오던 회사는 2019년부터 적자로 돌아선 후 계속해서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재무구조는 악화일로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부채비율이 288%에 달하는 가운데 현금성자산은 전년말 192억원에서 62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별도 기준으로는 41억원에 불과하다. 현재의 흐름이라면 오는 6월부터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해지는 33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에 대한 채무 상환도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주가 급락으로 해당 CB는 주식 전환보다 상환 청구가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특히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발행한 135억원 규모의 2회차 CB는 본사 건물이 담보로 잡혀있어 부담이 더하다.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300억원 규모의 추가 CB 발행도 납입이 지연되고 있어 회사로서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이즈미디어는 창업주인 홍성철 대표가 19년간 회사를 이끌다 지난해 지분을 팔고 떠난 이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1년 전 새 주인이 된 티피에이리테일은 티피에이지주가 최대주주로, 케이씨케이캐피탈 등을 타고 정점으로 가면 김인석 씨가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

 

김 씨는 지난해 3월 이즈미디어 지분을 인수하던 당시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가 같은해 11월 명주성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김 전 대표는 회사를 인수한 뒤 메타버스, 블록체인, NFT 등 지난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사업 영역에 새롭게 진출하겠다며 회사 자금을 잇달아 투자했다.

 

신사업 기대감에 한때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차익실현으로 내놓은 물량이 주가에 부담을 줬고 실적도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면서 기대감이 꺾였다. 그 사이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됨에 따라 회사에 대한 신뢰도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현재의 상황과 관련해 이즈미디어 관계자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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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웅 기자 st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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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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