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포스코[005490]가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 전환 후 업무에 들어갔습니다.
2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포스코의 물적분할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1968년 설립 이래 54년 만에 이날부터 지주사 체제로 변경됐습니다.
포스코그룹의 새 지배구조는 포스코홀딩스가 최상단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밑에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철강사업회사인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케미칼, 포스코에너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건설 등의 자회사가 놓이는 형태로 바뀝니다.
포스코홀딩스의 최대주주는 지난해 9월 기준 9.74%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입니다.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펀드어드바이저 등 외국인이 5.23%를 갖고 있습니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의 성장 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맞춰 신사업을 발굴하고 그룹 전반의 사업 개편과 시너지 확보,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등을 진두지휘하는 '콘트롤 타워' 역할을 한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 수립 등도 담당한다는 방침입니다.
포스코그룹은 주력 산업인 철강에 친환경 소재라는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습니다.
포스코그룹은 특히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 전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를 위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 리튬·니켈 ▲ 수소 ▲ 에너지 ▲ 건축·인프라, 식량 ▲ 미래사업 등 7대 핵심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입니다.
철강은 친환경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근의 흐름에 따라 친환경 생산체제 기반을 구축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차전지 소재의 경우 양·음극재 생산능력을 현재의 11만5000t(톤)에서 2030년 68만t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차전지 소재 원료인 리튬과 니켈 사업은 자체 보유한 광산과 염호를 통해 2030년까지 리튬 22만t, 니켈 14만t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수소 사업은 2030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 2조3000억원, 생산 50만t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후 20년간 사업을 고도화해 2050년까지 연간 700만t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톱10' 수소 공급 기업으로 위상을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철강 부문의 수소환원제철과 포스코에너지의 발전사업만으로도 국내 최대 수소 수요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수소사업은 포스코그룹 내 미래 사업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사업에서는 천연액화수소(LNG)와 암모니아, 신재생에너지 등 수소 경제와 연계한 사업을 확대하고 건축·인프라 분야에서도 제로에너지 빌딩, 모듈러 건축, 수소생산플랜트 등 친환경 분야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식량사업은 국제환경인증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하며 지주회사 체제 아래 유망 벤처기업 육성에을 통한 미래 사업 발굴도 추진합니다. 이 외에 벤처펀드 조성과 유망 벤처투자 발굴·투자 등을 통한 사업 역량 강화 등도 검토합니다.
포스코는 철강산업이 성수기를 지나 쇠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수년 전부터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기업을 표방하며 신성장산업에 확대에 전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지난 주주총회에서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면서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스코홀딩스 본사는 기존 서울 설립 방침을 철회하고 소재지를 포항으로 옮길 예정입니다. 미래기술연구원 본원도 포항에 자리잡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