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이번달 인플레이션 지속과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가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가치주와 소비재 위주 대응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일 신한금융투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 랠리가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이슈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 충격이 물가 상승을 가속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0년 만의 높은 수준의 물가 상승률은 조기 긴축 압력을 높이고 기업의 마진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랠리가 이어지면서 물가 압력은 상반기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노이즈가 산재한 상황에서 가치주와 소비재가 유리한 구간이라고 조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04년 2분기 물가와 금리 동반 상승 구간에서 코스피 지수는 10.8% 하락했지만 에너지, 소비재 등 인플레이션 헤징이 가능한 업종은 우수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당시보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조기 긴축 우려가 더 깊기 때문에 가치주, 소비재 업종이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은행과 소비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은 대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를 제외하고 EPS는 예대 금리차를 따라가고 소비재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인플레이션 헤징 성격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비 경기가 금융 시장 상황보다 좀 더 우호적”이라며 “리오프닝 콘셉과 겹치는 유통 업종에 대한 접근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