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카카오페이[377300]가 경영진 스톡옵션 행사 및 매각에 따른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향후 책임 경영을 강화할 뜻을 4일 밝혔습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내정자는 사내 간담회를 통해 “향후 2년의 임기 기간 동안 보유 주식 매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피치 못할 사정으로 매도할 경우에도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주가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내정자는 “카카오페이의 다른 경영진들 역시 스톡옵션 행사 시 인사와 IR 등 내부 관련 부서와의 협의를 한층 더 강화하고 리스크 최소화 방안을 강구해 이행할 방침”이라고 알렸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10일 류영준 현 카카오페이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 8명이 보유지분 44만 993주(약 900억 원)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 경영진이 상장 한 달 여만에 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이른바 경영진 먹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신 내정자는 “상심이 크셨을 주주와 크루 등 이해관계자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와 주식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리스크를 점검하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책임 경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류 대표는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보유한 스톡옵션을 전량 행사해 매도할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 보유 의사가 있는 기관에 주식을 매각하고 일정 기간 보호 예수를 설정하는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류 대표는 “저를 비롯한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행사와 매도로 인해 불편한 감정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송구하다”며 “상장사 경영진으로서 가져야 할 무게와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앞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외에도 간담회 자리에서는 리더십 변화에 따른 향후 경영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이달 중 신원근 대표 내정자를 중심으로 조직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며 이번 내부 간담회를 시작으로 대내외 여러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또한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카카오페이는 최근 마이데이터 기반으로 개편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사용자 맞춤형 금융 자산∙지출 분석 서비스’로 고도화하고 주식 MTS 출시·디지털손해보험사 출범 등의 사업들을 추진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