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며 해외 발주공사가 줄어드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사들이 2년 연속 해외건설 수주액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30일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가 발표한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에 따르면, 318개의 국내 건설사가 91개 국에서 306억 달러의 수주액을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1일 대외경제 장관 회의에서 설정했던 올해 수주 목표액(300억 달러)을 초과 달성한 동시에 2년 연속 수주액 300억 달러라는 성과를 안게 됐습니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351억 달러입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경기 불확실 등으로 발주공사가 감소하며 부정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지난 7월 마련된 해외수주 활력 제고보완 방안 및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으로 실적을 이어나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주 실적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동이 37%로 가장 많았으며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가 높은 비중(58%)을 차지했으며, 토목(19%), 전기(10%)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수주금액이 가장 큰 공사는 28억 8000만 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사업입니다. 본 사업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했습니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는 GS건설과 글로벌 건설사들이 함께 수주한 호주 빅토리아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이 23억 8000만 달러의 수주액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수주액 22억 7000만 달러 규모의 UAE ‘초고압직류 해저 송전공사’는 삼성물산, 한국전력 등 국내 기업들이 ‘팀 코리아’를 구성해 설계·조달·시공(EPC) 및 운영(O&M), 금융조달 등을 동반 수주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수주 지원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PPP, PM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지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