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금융감독원은 내년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국내 은행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중앙은행 초청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세미나는 금감원이 ‘바젤Ⅱ’ 도입과 관련한 한국의 은행감독·검사 경험을 베트남중앙은행 은행감독 담당자들에게 소개하고, 베트남중앙은행은 외국계 은행에 대한 감독 및 인허가 제도를 설명한 후 국내 은행 임직원들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바젤Ⅱ란 바젤은행감독위원회에서 발표한 자기자본규제기준으로 한국은 지난 2008년 도입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바젤Ⅱ 자기자본규제를 도입한 베트남이 이번 세미나에서 금감원에 제도 도입 관련 경험을 공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세미나에는 주요 은행의 해외사업 담당 임직원과 베트남 현지점포 근무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현지정보를 담당자들로부터 직접 듣는 한편 현지 금융감독 당국자 등과 교류할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세미나 이후 금감원은 베트남 중앙은행 담당자와 실무협의를 통해 최근 감독이슈 등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습니다. 또 베트남 진출 국내 은행들의 인허가와 현지 영업 관련 애로·건의사항을 베트남 중앙은행에 전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베트남은 실물경제와 금융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다. 현재 11개 은행을 비롯한 45개의 국내 금융회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있으며, 다수의 신규점포 개설 인허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베트남은 앞으로도 국내 금융사의 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며 “감독당국 초청 세미나·실무협의 등을 확대해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