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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로 병원 진료받았어도 OK”...보험사, 실손보험 가입 문턱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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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ugust 04, 2021, 16:08:15

금감원, 4세대 실손보험 인수지침 완화 권고에 보험사 수긍
단순 외래진료 이력·보험금 수령액 등 강화된 지침 철회 결정

 

인더뉴스 이승재 기자ㅣ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가입 심사기준을 낮추기로 했습니다. 앞서 보험사는 지난 7월 4세대 실손보험을 출시하면서 언더라이팅(계약인수지침)을 강화한 것을 두고 금융당국이 인수지침 완화 권고를 내렸기 때문입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삼성화재 등 5개 보험사는 지난달 실손보험 인수지침을 개선하고 내달 안으로 개선된 인수지침을 적용합니다. 해당 보험사들은 지난주 금융감독원에 개선된 내용을 제출했습니다.

 

제출한 내용에 따르면 보험청약서상 계약 전 알릴 의무인 고지사항과 건강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피보험자의 보험계약 인수 여부를 판단하고 계약자의 질병 심각도에 따라 계약 인수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보험청약서상의 고지사항은 ▲최근 3년 이내 병원에 방문한 모든 사실 ▲최근 1년 내 검사를 받고 의사소견으로 정밀검사를 받은 사실 ▲최근 5년 이내 입원, 수술, 치료, 투약 등 과거병력 등입니다. 다만, 보험사는 최근 보험금을 받았다는 사유로 가입을 막거나 감기 등 일상생활 질환으로 내원 등으로 가입을 거절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앞서 일부 보험사는 실손보험 손해율이 높다는 이유로 인수조건을 까다롭게 정해 가입 문턱을 높였습니다. 삼성화재는 최근 2년간 모든 보험사로부터 받은 보험금 총액이 50만을 넘을 경우 가입할 수 없도록 계약인수지침을 강화했고, 삼성생명은 10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한화생명도 2년 내 외래진료한 경우 인수 거절 사유가 됐습니다.

 

교보생명도 5년 이내에 보험금 수령 이력이 있을 시 병력 유무와 질병의 정도를 심사한 후 가입 여부가 결정됐고. 또 2년 내 병력 중 높은 재발률로 추가검사비 등의 지급 가능성이 높은 병력은 가입에 제한을 둘 수 있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가입 문턱을 높이자 4세대 실손보험에 대한 관심도 크게 떨어졌는데요.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이후 상위 5개 손보사(삼성, 현대, DB, KB, 메리츠화재)의 한 달간 판매량은 6만 2607건에 불과했습니다. 이 중 신규 건수는 5만 2108건에 그쳤습니다. 

 

지난 6월 보험업계는 3세대 실손보험 절판마케팅 등으로 57만6000건을 판매했는데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되기 전 이른바 ‘막차타기’ 가입에 올라탄 것을 감안하더라도 7월 실손보험 신규 건수는 전월에 비해 10분의 1수준입니다. 

 

이에 금감원은 합리적인 사유 없이 소비자의 경미한 진료경력 또는 보험금 수령금액을 기준으로 계약 인수를 거절하지 못 하도록 보험사에 인수 완화를 요구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수지침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던 것은 소비자 보호가 첫 번째이고 앞으로 5세대 실손보험을 당국과 보험업계가 함께 준비하면서 4세대 실손보험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에 2년 내 감기 등 생활 진료로 인해 보험 가입을 거절하는 것은 불합당하고 문턱을 높인 회사들이 모두 수긍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의 실손 보험의 성공 여부가 이번 4세대 실손보험 활성화에 달려있다”며 “계약인수지침을 강화한 회사들은 불합당하게 가입 문턱을 올린 지침을 내달까지 완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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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itnno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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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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