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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최초 ‘초대규모 AI’ 공개...“모두 위한 AI 시대 이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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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y 25, 2021, 14:05:00

초대규모 AI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기술 주도권 경쟁 가속화..국내 네이버가 최초로 도전
GPT-3보다 6500배 많은 한국어 데이터 학습..204B 규모 세계 최대 한국어로 AI 주권 확보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초대규모 AI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기술 주도권 경쟁 가속화되는 가운데,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15일 네이버는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HyperCLOVA)’를 공개하고, 국내에서의 AI 퍼스트무버(first mover)를 넘어 글로벌 AI 기술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기존 한국어 AI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사용자, SME, 크리에이터에게 새롭고 차별화된 경험을 선보이며, ‘모두를 위한 AI’ 시대를 이끌어가겠다는 목표입니다.

 

네이버는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NAVER AI NOW’ 컨퍼런스에서 작년 10월 슈퍼컴퓨터 도입 이후 네이버 AI 기술의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성을 공개했습니다. 

 

◇ 국내 최초 초대규모 AI이자 세계 최대 한국어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입니다. 정석근 네이버 CLOVA CIC(Company-In-Company) 대표는 키노트에서 “글로벌 기술 대기업들은 대형 AI 모델이 가져올 파괴적 혁신에 대한 기대로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의 AI 기술이 글로벌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미 공개된 기술을 활용하고 따라잡는 수준에 그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이퍼클로바는 OpenAI의 GPT-3(175B)를 뛰어넘는 204B(2040억 개) 파라미터(parameter, 매개변수) 규모로 개발됐는데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파라미터의 수가 높아질수록, AI는 더욱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하이퍼클로바는 GPT-3보다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어 초거대 언어모델이기도 합니다. 영어가 학습 데이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GPT-3와 달리 하이퍼클로바 학습 데이터는 한국어 비중이 97%에 달합니다. 영어 중심의 글로벌 AI 모델과 달리 한국어에 최적화한 언어모델을 개발해 AI 주권을 확보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데이터·AI 전문성으로 기술 주도권 잡을 것

 

네이버는 지난 10월 국내 기업 최초로 700 페타플롭(PF)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도입하며, 대용량 데이터 처리를 위한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국내 최대 인터넷 플랫폼을 운영하며 쌓아온 대규모 데이터 처리 능력도 하이퍼클로바만의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위해 5600억개 토큰(token)의 한국어 대용량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슈퍼컴퓨터 인프라와 한국어 데이터 외에 네이버가 보유한 전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개발 역량 역시 하이퍼클로바 자체 개발의 중요한 요소인데요. 네이버는 작년 한해 동안 글로벌 Top AI 컨퍼런스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많은 43개의 정규 논문을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서울대학교와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Hyperscale) AI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카이스트 AI 대학원과는 ‘카이스트-네이버 초창의적(Hypercreative) AI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등 긴밀하고 강력한 산학협력을 통해 AI 공동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앞으로 한국어 외 다른 언어로 언어 모델을 확장하고, 언어뿐만 아니라 영상이나 이미지 등도 이해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AI’로 하이퍼클로바를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갈 계획입니다.​

 

◇ 네이버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 상용화해 사용자 경험 차별화

 

하이퍼클로바는 AI 개발과 적용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 일상 속에서 AI가 더욱 많이, 널리 사용되도록 합니다. 기존에는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별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정제해 모델을 개발했다면 하이퍼클로바는 하나의 ‘Big Model’에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를 더욱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AI의 확장성이 대폭 높아집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의 기술을 네이버 서비스에 적용해 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첫번째 사례로 지난 6일 검색 서비스에 하이퍼클로바를 적용해, 사용자가 검색어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올바른 단어로 전환해 검색해주거나 적절한 검색어를 추천해주는 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 SME·크리에이터·스타트업 등 기술이 필요한 ‘모두의 능력’이 될 것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가 SME, 크리에이터, 스타트업 등 기술의 도움이 필요한 ‘모두의 능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간단한 설명과 예시를 제시하는 소수학습(Few-shot learning) 방식으로 AI를 동작시킬 수 있기 때문에 AI 전문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손쉽게 AI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상품 판매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마케팅 문구를 AI가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일, 공부해야 할 내용을 AI가 빠르게 요약하거나 모르는 내용을 질문했을 때 자연스럽게 답변해주는 일 등이 가능해지게 됩니다. 네이버는 향후 적극적인 사업과 연구 협력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기술 제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기존에도 ‘기술 플랫폼’이라는 방향성 아래 첨단 AI 기술로 사용자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바꾸고, SME의 비즈니스와 크리에이터의 활동에 가치를 더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클로바의 자연어처리, 음성 인식과 합성 기술로 능동감시자 관리를 위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내놓으며 방역 현장의 업무 효율화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정석근 네이버 CLOVA CIC 대표는 “더 짧은 시간과 더 적은 리소스를 사용해서 이전에 우리가 상상만 헀던, 또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마저 가능해지는 새로운 AI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SME와 크리에이터를 포함해 AI 기술이 필요한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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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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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해킹 대응, 유심보호서비스 우선”…삼성 나서고 정부도 “신뢰”

“SKT 해킹 대응, 유심보호서비스 우선”…삼성 나서고 정부도 “신뢰”

2025.05.01 18:12:39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 서버 해킹 사태와 관련 삼성그룹 등이 ‘유심보호서비스’ 적극 가입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SKT 가입 임직원들에게 1차적으로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안내했고 주한미군 등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적극 알리고 있습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불법 '유심 기변'을 차단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유심을 다른 단말에 끼우게 되면 유심 기변이 일어나게 되는데 유심보호서비스는 사용자의 유심과 단말을 페어링해 만에 하나 복제된 유심이 다른 단말에 끼워질 경우 연결을 차단합니다. 유심을 활용한 복제전화를 제작하는 ‘심스와핑’과 이로 인한 개인정보 탈취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이 일주일간 진행한 SKT 해킹 공격 사태 결과를 지난 29일 발표하며 “SKT가 시행 중인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 이번에 유출된 정보로 유심을 복제해 다른 휴대전화에 꽂아 불법적 행위를 하는 심스와핑이 방지된다”고 밝혔습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서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 가입했다. 나름대로 유심보호서비스를 신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SKT는 자사 뉴스룸 홈페이지에 해킹 사태와 관련해 유심보호서비스의 효과 및 대응 상황을 안내하는 ‘FAQ’를 게시하며 “유심보호서비스는 유심교체와 동일한 효과의 보안장치이다”고 설명했습니다 SKT 관계자는 “유심보호서비스와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통해 유심 복제, 휴대전화 도용이 차단된다”고 말했습니다. FDS 시스템은 불법 유심으로 복제 전화를 만드는 것을 방어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통신사에서 공통으로 적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복제 전화가 만들어져 두 개의 동일한 휴대폰이 네트워크에 접근하게 되면 원본 휴대폰을 제외한 복제 전화를 FDS 시스템이 차단하는 방식입니다. SKT는 또 유심 교체 물량 부족에 대한 해결책 중 하나로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하는 ‘유심포맷’ 기술을 이르면 5월 중순부터 적용해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교체에 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유심 교체가 새로운 유심으로 교체하는 하드웨어적인 방식인데 비해, 현재 개발 중인 방식은 고객들이 보유한 기존 유심 정보를 소프트웨어적으로 변경함으로써 유심 교체와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 경우 기존 물리적인 교체 대비 앱 재설정 및 데이터 백업 등이 수반되는 고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교체 소요시간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유심포맷도 매장을 방문해 유심변경과 관련한 시스템 매칭 작업을 거쳐야 합니다. 또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해외에서도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을 5월 중에 개발해 적용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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