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어느 덧 6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인해 해외여행을 포기했던 여행객들이 이번 휴가를 맞이해 대거 해외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외에서 대형 재난사고가 이어지면서 여행보험 가입은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실제로 여행자보험 가입자수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상반기 중 여행보험 계약건수는 71만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3만건(21.7%)이나 증가했다. 그런데, 어떤 보험을 선택해야 할까?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해외여행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는 삼성화재를 포함해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등 13곳이다. 여행자보험은 별도의 심사 없이가입 가능하며, 보험사의 홈페이지나 공항카운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주로 상해사망을 기본계약으로 하고 있다. 보험사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담보금액 5000만원에서 최대 3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여행기간을 설정해 가입하며, 이 기간에 따라 보험료가 증가된다. 만약, 처음 예정했던 일정보다 짧아질 경우, 보험료의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다. 반대로,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에는 보험사로 연락을 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보장기간을 늘릴 수도 있다.
삼성화재는 상해사망담보를 1억부터 최대 3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LIG손보는 5000만원부터 3억원까지 담보설정이 가능하다. 현대해상은 5000만원부터 최대 2억원까지 사망보장이 가능하다.
여행도중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을 경우 질병사망보험금을 받는다. 삼성화재는 담보금액에 관계없이 질병사망보험금이 2000만원으로 동일하다. 현대해상과 LIG손보는 상해사망 담보금액에 따라 500만~2000만원으로 질병사망보험금이 달라진다(이 때문에 보험료 차이가 다소 발생한다).
여행자보험의 또 다른 주요 보장은 국내·해외에서 다치거나 아팠을 때 이용하는 병원진료비 보장이다. 병원입원비를 비롯해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병원의료비(통원진료비, 처방제)를 보장한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은 해외의료비를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하며, LIG손해보험은 최대 3000만원을 보장한다.
여행자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 중 대다수는 주계약 외에 보장도 비슷하다. 예를 들어 ▲휴대한 물품을 잃어버렸거나 (휴대품손해) ▲다른 사람의 물품 등을 파기했을 경우(배상책임) ▲항공기 납치 ▲특별비용 등에 대한 보상이 이뤄진다.
특별비용이란 탑승한 항공기나 선박이 행방불명 또는 조난된 경우나 산악 등반중에 조난된 경우,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 등이 해당된다. 휴대품 물품에 대한 보상금액은 삼성화재가 가장 크다. 담보금액과 관계없이 모두 100만원을 보장하며, 특별비용도 같은 조건으로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타사들은 담보금액에 따라 휴대폰 물품과 특별비용 보장금액이 달라진다. 현대해상의 휴대품 물품을 보장금액은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이며, 특별비용 보장은 300만~1000만원이다.
LIG손보는 휴대품을 잃어버렸거나 파손됐을 경우 30만~최대 100만원을 보장하며, 특별비용은 500만원부터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33세 여성이 아시아 국가를 일주일 동안 여행한다고 가정하면 사망보험금 2억원 기준으로 현대해상이 1만36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이어 LIG손보가 1만5780원으로 싸며, 삼성화재는 1만9820원으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 편이다.
이밖에 삼성화재는 여행자보험을 온라인을 통하면 20% 저렴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LIG손보는 8일부터 KB국민은행 체크카드 이용자에 한해 여행자보험 무료가입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여행자보험 상품은 손보사들이 담보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수밖에 없다"며 "상품을 많이 판매하는 회사일수록 가격이 낮아, 중소형사보다 대형사의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