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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작년 코로나 악재 속 실적 선방…“3년 내 의미있는 M&A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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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8, 2021, 12:01:01

작년 연간 매출 236.8조원·영업익 35.9조원 기록..하반기 집콕족 수요 폭발로 실적 개선
1분기 갤럭시S21 조기 출시로 IM 호실적 전망..메모리 등 부품 사업 저조로 수익성 악화 전망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삼성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영업이익 36조원을 달성하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 확산과 ‘집콕족’ 증가로 디스플레이와 가전 제품에 대한 수요가 1년 내내 지속한 것이 실적 선방에 기여했다는 분석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슈퍼호황기를 맞이해 글로벌 초격차 전략 지속에 이어 향후 3년 내 대규모 M&A(인수합병) 추진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28일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수년간 M&A 대상을 검토했고,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대내외 불확실한 상황으로 실행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준비한 것을 토대로 이번 주주환원 정책 기간(2021~2023년) 중 의미있는 M&A 추진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출발은 부진했지만, 코로나 ‘집콕족’이 살렸다

 

지난해 2월 국내 코로나19가 처음으로 발생한 데 이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급증해 불안정한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고,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하반기부터 억눌렸던 가전 수요가 폭발해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영업이익 12조원)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4분기 매출은 세트 제품 경쟁 심화와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전분기 대비 8.1% 감소한 61조 55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부품 수요 개선으로 2.8%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르면 글로벌 락다운(Lock Down) 확산이 TV와 생활가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요. 특히 4분기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 선진시장 중심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매출 13조 6100억원, 영업이익 82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증가했습니다.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인한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 전략도 통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속 강화해 온 비대면 판매 경쟁력을 통해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온라인 판매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기간 4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스마트폰, TV 등 주요 제품 수요 회복으로 매출 9조 9600억원, 영업이익 1조 750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한편, 작년 매출 236조 8070억원으로 역대 세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29.62% 증가한 35조 9939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3년, 2017년, 2018년 이후 네 번째로 높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 1분기 숨고르기 나설 듯..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엔 신중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숨고르기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 등에 따라 IM사업 부문 호실적이 기대되지만,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사업 실적 악화로 전체적인 수익성 하락이 예상됩니다.

 

올해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공급 격차로 ‘슈퍼사이클’이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환율과 신규 라인 초기비용 영향 등으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주요 응용처를 중심으로 수요가 상승하기 때문에 올해 D램 ASP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재확산하거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2017~2018년에 걸친 그런 수준의 빅사이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5G 스마트폰 시장 본격 확대와 스마트폰 수요 회복세로 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노트PC, 태블릿 등 신규 응용처 확대에 노력하면서, 폴더블과 같은 혁신 제품 시장의 본격적인 성장에 대비해 기술 완성도와 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차별화된 기술의 QD 디스플레이를 적기에 개발하고, 고객 다변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올해 1분기 모바일 시장이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갤럭시S21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Z라인을 강화해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며 “갤럭시Z폴드는 대화면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용성을 강화해 슈퍼프리미엄 포지션을 강화하고, 갤럭시Z플립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차별화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계절적 비수기 시작으로 생활가전은 판매 둔화가 예상되지만 전년 같은 기간보다 성장이 전망됩니다. 삼성전자는 ‘Neo(네오) QLED’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초대형∙라이프스타일 TV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구조 개선을 가속화해 성장과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입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를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판매 구조 변화를 가속화하고, 글로벌 가전수요는 전년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라인 마케팅 활동도 강화 등으로 올해 TV시장은 코로나 영향에 따른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ESG경영 강화에도 나섭니다. 사업 경쟁력 개선과 함계 환경적,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속가능경영의 거버넌스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예컨대,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전사 차원 협의기구인 지속가능경영협의회를 CFO 주관으로 격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영 전반의 의사 결정 과정에 지속가능경영을 더 높은 순위로 반영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기존 경영지원실 산하에 운영해온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CEO 직속의 지속가능경영 추진센터로 격상하고 전사 지속가능경영의 컨트롤 타워로서의 역할을 강화했습니다. 여기에 사업부 단위에도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설립해 제품 기획에서부터 R&D∙마케팅∙AS 등 전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지속가능성을 제품과 서비스에 구현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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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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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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