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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탓에 씀씀이 줄이는 대신 보험 가입 늘었다...“건강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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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December 17, 2020, 06:12:00

생보 3Q 신계약률 9.57%..2016년 이후 첫 반등
거리 두기로 다른 소비 줄이고 보험 가입 확대
은행, 사모펀드 사태 겪으면서 방카슈랑스 주력
보험硏 “일회성 요인 커 흐름 이어질지 불확실”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코로나19로 대면 영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명보험 신규계약 규모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 포화로 지속 감소하던 신계약이 위기로 여겨지던 코로나 국면을 맞아 4년 만에 반등한 겁니다.

 

업계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소비자들이 다른 씀씀이는 줄이는 대신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보험가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라임,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를 겪은 은행이 투자형 상품보다 방카슈랑스를 통해 저축성보험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많습니다.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의 올 9월 기준 누적 신계약률은 9.5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49%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월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던 신계약률이 4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겁니다.

 

신계약률은 보험사가 연초에 보유하고 있던 보험 계약액 대비 그해 새로 유치한 계약액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비율이 높을수록 시장의 성장 동력이 커졌음을 의미합니다.

 

신계약액도 같이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생보업계의 신계약액은 22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증가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해 역성장해오던 것과 대조됩니다.

 

생보업계는 코로나 위기가 오히려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줄어든 씀씀이가 보험가입 유인을 높였다는 겁니다.

 

생보사 관계자는 “소비 감소로 인한 저축 증가와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게 맞물려 신규 판매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지난 5월 전국 만 40~75세 1000명(만성질환자 800명, 일반인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절반 이상(58.3%)이 “코로나 이후 보험 필요성을 더 많이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부실 사모펀드 사태 여파로 은행들이 방카슈랑스로 눈을 돌린 점도 신계약이 늘어난 이유로 꼽힙니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보험은 다른 투자성 상품과 달리 최소 원금보장 기능이 있어 이런 점을 은행들이 마케팅 요소로 삼아 판매에 주력했다”고 말했습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24개 생보사의 9월말 기준 방카슈랑스 채널 초회보험료는 4조 8287억원으로 전체 일반계정 수입보험료(5조 8599억원)의 8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신계약액 증가는 보험영업수익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올 3분기까지 생보사들의 전체 수입보험료(일반계정 기준)는 60조 252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늘었습니다.

 

다만 일회성 요인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입니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올해 신계약이 늘어난 것은 일시적 요인이 크다”며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여 지속성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올해 좋았던 것이 기저효과로 작용, 내년에는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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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건욱 기자 gu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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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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