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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치] 대림산업, 분할·지주사 체제 전환...‘옥상옥’ 지배 구조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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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11, 2020, 15:09:32

지주사 ‘디엘’과 사업회사 ‘디엘이앤씨’, ‘디엘캐미칼’ 신설
대림 “사업 분리 시 기업 가치↑”..총수 경영권 강화 가능성 높아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대림산업이 회사를 건설·석유화학 분야를 분할하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을 결정한 가운데, 분할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했지만 그간 그룹 지분이 부족했던 이해욱 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게 실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 대림 “지주사 체제 도입해 사업성 높이고 지배구조 투명화”

 

대림산업은 지난 10일 이사회에서 회사를 지주회사인 ‘디엘’과 사업회사인 ‘디엘이앤씨’, ‘디엘케미칼’로 분할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새로 설립되는 디엘이앤씨는 건설회사, 디엘케미칼은 석유화학회사입니다. 대림산업의 건설사업부와 유화사업부를 각각 분리해 회사를 만들겠다는 건데요.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대림산업의 주식을 44 대 56의 비율로 분할해 상장회사로 갈라서고 디엘캐미칼은 디엘의 100% 자회사로 종속됩니다. 시가총액상 규모는 디엘은 1조4000억원, 디엘이앤씨는 1조8000억원입니다.

 

대림산업은 오는 12월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이 안건을 통과시키고 내년 1월 1일 지주회사를 출범한다는 계획인데요. 계획대로 된다면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산업보다 규모가 작은 세 회사(디엘·디엘이앤씨·디엘케미칼)를 주식으로 지배하는 체제가 됩니다.

 

대림 입장에선 앞으로 약 3개월 동안 주주들의 찬성표를 확보해놔야 합니다. 대림산업의 1대주주는 지분 23.1%를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과 특수관계인이지만 2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 12.7%와 외국인 지분 40.6%를 합하면 과반을 넘기 때문입니다.

 

대림산업은 기업분할이 기업가치를 높이는 결정으로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건설과 유화를 분리하지 않아 기업가치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시장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또 지주사로 지배구조가 개편되면 지배구조가 투명하게 바뀌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총수 지배력 넓히는 옥상옥지분구조, 대림에서 재현되나

 

대림산업의 분할·지주사 체제 전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특히 주가 급락이 아쉬운 대목으로 꼽히는데요. 주식기업분할 결정이 알려지고 다음날인 11일 오전 9시 30분께, 대림산업 주식은 전 거래일보다 8.62% 내린 8만 4800원에 거래됐습니다. 대림산업 우선주도 같은 시간 12.89% 하락했는데요.

 

증권전문가들은 대림산업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어떤 기업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게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영 방침이 급격하게 변하면서 주주들의 투자 판단이 흔들린 게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건설·화학 사업가치 및 자산가치에 대한 현저한 저평가가 해소될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는 것은 실망스러운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이 회장이 경영권을 강화하는 게 기업 분할의 실제 목표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해욱 회장 입장에서 대림산업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목표는 지배력 강화에 맞춰져 있을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 시, 자사주 활용과 현물출자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배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과거 재계에서 비슷한 선례가 있습니다. SK그룹은 SK주식회사가 지주회사였는데, 최태원 회장의 SK C&C가 SK주식회사의 주식을 확보해 지배하는 이른바 ‘옥상옥’ 지배구조를 형성했습니다. 이후 2015년 SK C&C는 SK주식회사를 흡수 합병했지요.

 

대림코퍼레이션도 덩치가 큰 대림산업을 직접 지배하기보다는 모기업에서 파생한 지주회사를 중간에 끼워 이를 대신 지배하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과거 대림 코퍼레이션은 대림 H&L, 대림 I&S과 합병하고 이 회장의 대림 코퍼레이션에 대한 지분을 52%까지 끌어올린 바 있습니다. 향후 대림코퍼레이션과 디엘을 합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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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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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윤리·준법 감독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SPC, 윤리·준법 감독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2025.06.19 09:34:15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PC그룹의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 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위원장은 김지형 전(前) 대법관이 맡습니다. 19일 SPC그룹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 출범은 SPC그룹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SPC그룹은 2024년말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시스템 확립을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 등을 참고해 진단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2일에는 ‘SPC그룹 준법경영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윤리·준법 관련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장 외에 외부위원 3명과 회사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SPC그룹 내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습니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지형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2016년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 2018년 김용균씨 사망 사고 관련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2018년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조정위원장을 맡아 피해보상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2020년)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서 중재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고문변호사로 재직중입니다. 외부위원으로는 여연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문은숙 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이 위촉됐습니다. 회사 측 내부위원은 ㈜파리크라상 경재형 대표이사가 맡습니다. 여연심 위원은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 한국환경공단 고문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심판위원 등으로 노동∙환경∙인권 분야에서 공익적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이정희 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조정원 유통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가맹유통 및 경제 정책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은숙 위원은 현 국제표준화기구(ISO) 소비자정책위원회(COPOPLCO) 의장으로, WHO 자문관과 국무총리 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내는 등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국제기구에서 소비자 정책 전문가로 활동해왔습니다. 경재형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SPC그룹 내에서 기획∙영업∙정도경영 등 주요 부문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부위원을 담당합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16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SPC그룹의 주요 준법 이슈 점검과 함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현황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최근 SPC삼립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업장 전반의 안전사고에 대한 심층적 원인 조사 등 후속 조치 권고안을 의결했습니다. 위원회는 회사의 자발적 조치와 변화 선언만으로는 대외적 신뢰 회복과 근본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위원회가 선임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통해 제빵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원인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정밀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하도록 SPC그룹에 권고했습니다. 또 위원회 산하에 노동소위원회를 설치해 그룹의 산업안전 및 노사 이슈에 대한 검토와 대책 수립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SPC 관계자는 “준법 정신을 기업의 기본 가치로 확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준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많이 받는 기업일수록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잘갖출 필요성이 그만큼 더 크다”며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SPC그룹이 사회적 제3자로부터 검증 받는 것은 SPC그룹과 시민사회의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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