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올랐습니다. 중소기업대출과 신용대출 연체율 상승폭이 비교적 높았습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2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3%로 전월 말(0.41%)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 1월 말에 이어 2개월 연속 오름세입니다.
다만 최근 몇 년간 2월 중 변동폭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2017년 2월엔 0.04%포인트, 2018년 2월엔 0.06%포인트, 지난해 2월엔 0.07%포인트 올랐었습니다. 지난해 2월(0.52%)과 비교하면 0.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실제 2월 중 은행들의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 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액 9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이에 따라 연체채권 잔액이 7조 4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0.51%)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13%포인트 하락한 수준입니다. 기업대출 중에서 대기업대출은 전월 말(0.38%)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대출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중소법인 연체율이 0.77%로 0.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0.02%포인트 오른 0.35%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기업대출보다는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전월 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0.30%로 나타났습니다.
그 중에서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21%를 기록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말보다 0.0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1개월 이상 연체를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1월 말까지 연체된 건이 2월 통계에 잡혔다”며 “코로나19 사태와 2월 연체율의 상관성을 따지기에는 시점상 이른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