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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터 UP] 일상속에 짐 보관, 럭스테이(LugSt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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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6, 2020, 06:03:00

일상에서 여행까지 ‘짐’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상점들과 함께 실시간으로 짐을 맡기는 공유공간 제공

 

인더뉴스 김영욱 기자ㅣ‘짐스럽다’라는 말이 주는 느낌은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사전적인 의미 그대로 짐스럽다는 것은 ‘짐을 간수하는 것처럼 귀찮고 부담이 되는 데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귀찮고 부담스럽다는 단어에서 이미 귀찮음과 부담감이 가득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린 종종 짐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생깁니다. 배낭여행이나 해외출장 중에 너무 힘들어서 짐을 맡기고 싶을 때는 물론. 양 손 가득 쇼핑백을 들었는데 갑작스런 약속이 생겨서 급하게 이동할 때,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갔을 때 가방과 외투가 짐이 되기도 합니다. 특별하거나 특별하지 않은 날이거나 별로 상관 없이 언제든 필수품이 짐이 되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짐이라고 느끼는 것은 물론 정량화되어 무게와 부피로 말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사소하고 작은 것처럼 남들은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들도 누군가에겐 짐이 되기도 합니다.  

 

‘짐스러움’을 재정의 하다

 

근처의 상점에 실시간으로 짐을 맡기는 서비스 ‘럭스테이(Lugstay)’는 짐을 ‘재정의’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짐이라는 개념이 개인의 상황과 심리 그리고 필요에 따라 짐이 되기도 하고, 그렇지 않게 되는 것을 본 겁니다. 

 

에어비앤비(AirBnB)의 또 다른 버전처럼 럭스테이는 우리 주변의 상점과 사용자를 연결합니다. 그리고 매개체는 바로 일상생활 속에서의 짐입니다. 상점의 빈 공간에 잠시 짐을 맡기고 다시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스타트업 기업 블루웨일컴퍼니(Bluewhale Company co.,Ltd)가 개발한 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벤처캠퍼스 정부지원사업으로 선정된 후 다음해인 2019년 6월 정식으로 론칭했습니다. 

 

 

초기에는 한국을 방문한 해외 여행객을 중심으로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이후 서울과 지방 대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이 확대되면서 국내 이용자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블루웨일측은 특히 주목할 부분으로 일상에서 짐을 맡긴 분들의 재이용 비율이 신규 이용자 비율보다 더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아무 곳에나 짐을 맡긴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이젠 짐을 맡길수 있다는 걸 알기때문에 쉽게 서비스를 다시 이용한다는 것이죠.

 

짐의 종류를 살펴보면 아주 작은 쇼핑백부터 부피와 무게가 큰 배낭이나 캐리어까지 다양합니다. 현재는 크기와 무게에 제한없이 짐 한 개당 하루에 약 6600원 정도(미화 $6/day)로 단일 가격이지만 점차 다양한 선택사항 — 예를 들면 택배 수령 및 반송, 메이크업 및 드레스룸의 유무, 신선식품 보관 가능 여부 등 — 을 통해 가격다양화와 서비스 세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상공인들과 상생..짜투리 공간을 활용

 

짐보관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짐을 보관하는 장소입니다. 짐보관 장소가 이용자들이 편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럭스테이는 앞서 에어비앤비를 예로 들었듯, 호스트의 역할을 하는 상점들이 중요한 파트너가 됩니다. 공간을 공유해주는 상점들과의 협업이 없다면 불가능하죠.

 

현재 서울의 경복궁, 강남, 서울역, 신촌과 홍대, 명동, 이태원 등 밀집지역의 상점들은 물론 지방 대도시의 다양한 상점들이 럭스테이의 호스트로 지원하고 있고 또 함께 협업하고 있습니다.

 

상점들의 짜투리 공간은 늘 존재하는 것이고, 이용하기 애매한 공간으로 2차 수입을 올릴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기에 또 하나 상점 자체의 광고와 홍보 효과가 존재합니다.

 

서비스 사용자들이 짐을 맡길수 있는 장소로는 의류와 잡화를 취급하는 상점부터 미용실과 타투샵, 게스트하우스, 주유소, 빨래방, 커피전문점, 식당, 헬스장 등 다양합니다. 이렇다보니 평소에는 관심이 없던 상점도 짐보관을 위해 검색을 하고, 직접 방문하게 됩니다.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건 손님들의 방문입니다. 손님이 매장안에 들어오는 것, 서비스와 상품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 공간을 친숙하게 인식시키는 것은 당장은 구매의사가 없더라도 어쨌건 한 번 방문했다는 것으로 벽을 하나 허무는 효과가 있죠.

 

이 부분은 지역경제활성화와 기존 산업 특히 소상공인들과의 상생이라는 측면에 있어 매우 시의적절한 접근으로 보입니다.

 

블루웨일컴퍼니 측은 현재는 짐보관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모빌리티*와 결합이 본격화되는 환경에 발맞춰 상점의 빈공간을 활용한 ‘개인의 사적인 짐보관’에서 ‘개인과 개인사이에 짐의 이동’이 가능한 개인물류허브로의 발전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모밀리티 Mobility: 사회적 유동성 또는 교통수단등을 통한 이동성과 기동성을 의미. 스타트업계에서는 효율적이고 안전한 여정을 만드는 것과 이동하는 동안 이용자에게 더 많은 효율과 이익을 주기 위한 시도 등의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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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욱 기자 leo_kim@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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