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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갤럭시 S20 예약판매 기간 7일로 단축…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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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February 11, 2020, 16:02:53

작년 5G 마케팅 비용 증가로 하반기 실적 악화로 이어져..SKT, 어닝 쇼크 기록
과도한 불법보조금 살포에 방통위 신고도..예약판매·보조금 변경 불가 등 운영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동통신사가 오는 3월에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 S20 예약판매 기간을 기존 2주일에서 일주일로 단축하는데 합의했습니다. 작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이통3사가 과도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부은 후 실적 악화 부작용을 다시 겪지 않겠다는 각오로 분석됩니다.

 

11일 이통3사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갤럭시 S20 예약판매 기간 축소에 대한 합의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신형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이통3사는 보통 2주간 사전예약을 받습니다. 갤럭시 S20의 경우도 오는 14일부터 2주 동안 사전예약 판매를 계획했지만, 오는 28일까지로 예약 판매를 기간을 줄였습니다.

 

이 기간 이통사는 경쟁사의 고객을 유입하고, 갤럭시 S20로 기기변경하는 자사 고객을 지키기 위해 기기 보조금과 통신 요금 인하 등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 작년 LG유플러스, 방통위에 SKT·KT 불법보조금 신고

 

4월 5G 상용화 이후 이통3사는 5G 가입자 늘리기에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에서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자 13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을 거의 공짜 수준으로 지원하는 불법보조금이 난무했는데요.

 

휴대폰 매장이 모여있는 서울 신도림, 용산 지역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이른바 ‘5G 공짜폰’을 판매했습니다. 이통3사는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대리점에 보조금 출혈 경쟁을 벌인겁니다. 뒤늦게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KT의 불법보조금 살포 혐의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출혈 마케팅은 한풀 꺾였습니다.

 

◇ 어닝쇼크·5G 순증 가입자 축소..5G 출혈경쟁 여파

 

이통사의 과도한 마케팅 비용 부담은 하반기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는데요. 이통사 1위인 SK텔레콤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시장 예상치보다 큰 폭으로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더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4분기 마케팅 비용은 전 분기보다 8.2% 증가한 8255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작년 9월~12월까지 5G 단말기 신제품이 없어 마케팅 출혈 경쟁이 덜했지만, 2,3분기 대규모 마케팅 비용 지출의 이연효과가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영향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T의 마케팅비 상각기간을 감안하면 비용 증가가 축소되는 2020년 하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개선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T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5G 가입자가 점차 늘어났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실적은 오히려 악화됐습니다. 특히 신제품 출시 부재로 마케팅 비용을 덜 쓴 4분기엔 5G 가입자는(36만 4000명) 전 분기(63만 6000명) 보다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

 

4분기 영업 비용은 상반기 지출한 이연효과로 증가했습니다. 연간 조정 마케팅비용(멤버십비용 회계처리 조정) 지출 규모는 지난 2018년 2조 3100억원에서 2019년 2조 7700억원으로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LG유플러스는 통신3사 중 유일하게 마케팅 통제 전략 효과를 봤습니다. 출혈 경쟁을 자제하면서 5G 가입자 순증 규모(116만 5000명)는 줄었지만, 영업이익(1851억원)은 이통3사 중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습니다.

 

업계는 작년 5G 불법보조금 유탄을 맞지 않기 위해 일찌감치 사전예약과 지원금에 대한 운영기준을 정했습니다. 이통3사는 “갤럭시 S20 사전예약을 앞두고 단통법 위반행위 재발에 대한 지역별 판매현장 점검과 적극적인 계도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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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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