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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장서 ‘노조 패싱’한 르노 2인자...노사갈등 부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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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30, 2020, 17:01:50

사측 임원들과 간담회 후 노조 미팅은 거부..공장 경쟁력 강화 주문
노조, 부산시장에 ‘SOS’..“외투기업 관리 안 되면 지역경제에 피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르노삼성자동차의 2019년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공전하고 있습니다. 르노그룹의 2인자인 드 로스 모조스 제조·공급총괄 부회장이 부산공장에 다녀간 뒤 노사갈등은 오히려 격화되는 모양새인데요. 오거돈 부산시장이 중재자로 나섰지만 교섭은 여전히 오리무중에 빠져있습니다.

 

30일 르노삼성 노사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전날 부산공장을 방문해 회사 임원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모조스 부회장은 매년 전 세계 르노공장을 순회 방문하고 있는데요. 올해 부산공장은 XM3의 수출물량 배정과 임금협상 등으로 매우 시끄러운 상황이라 르노 경영진의 방한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모조스 부회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노조를 만나지 않았는데요. 노조 집행부는 이에 단단히 뿔이 났습니다. 중요한 이슈가 걸려있는 사업장에서 통상적인 일정만 수행한 건 노사갈등을 더욱 부추키는 행위라는 겁니다. 이날 모조스 부회장은 노조의 미팅 요구를 거부하고 노조에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 관계자는 “모조스 부회장의 부산공장 방문 목적과 임원 간담회 내용에 대해 전해들은 바가 없다”며 “본사 경영진이 임금교섭의 중요성을 방관한 채 신차와 유럽 수출물량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건 이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르노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모조스 부회장은 임금협상 관련 메시지 대신 ‘부산공장의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습니다. 임단협 타결을 서두르지 않으면 XM3의 수출물량을 배정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모조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공장평가 지표인 ‘QCTP’를 활용해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조목조목 따졌습니다. Q는 품질, C는 가격(인건비), T는 적기납품, P는 생산성을 의미합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의 품질을 ‘르노그룹 내 최상위 수준’이라며 치켜세웠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인건비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고, 최근엔 파업 탓에 적기납품 능력에도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산공장의 품질이 좋다는 점은 본사에서도 인정하고 있지만, 3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인 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며 “자동차를 수입하는 국가 입장에서 보면, 파업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차를 누가 들여오고 싶겠나”라고 말했습니다.

 

르노 본사가 ‘수출물량 배정’을 앞세워 임단협 타결을 압박하자 노조는 부산시에 SOS를 청했습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모저스 부회장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이에 앞서 부산공장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집행부와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날 오 시장을 만난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부산경제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투기업인 르노삼성을 잘 관리 할 필요가 있다”며 “물량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산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 등을 모조스 부회장에 전해달라”고 말했습니다.

 

르노삼성은 최근 수년간 수천억 원의 흑자를 내고 있고, 지난해에도 약 17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그런데도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기본급 동결 등을 고수하고 있고, 다른 회사에 비해 노동강도도 높다는 게 노조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한편, 지난 22일 사측 교섭대표들은 노조 사무실에 찾아와 집행부를 면담했는데요. 당시 노사는 직장폐쇄 철회와 파업 중단 후 집중교섭 등에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는 4일부터 나흘간 집중교섭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노사가 이견을 좁힐지는 미지수입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쟁의대책위원회 소집회의 등을 통해 교섭을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사측이 노사 상생과 임금협상 합의를 우선한다면, 이번엔 진정성 있게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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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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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 자회사 메이드 사이언티픽, 美 프린스턴에 세포치료제 생산 거점 짓는다

GC 자회사 메이드 사이언티픽, 美 프린스턴에 세포치료제 생산 거점 짓는다

2025.08.20 15:52:0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GC(녹십자홀딩스)의 미국 자회사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에서 신규 GMP 제조시설과 미국 본사 개소 기념식을 열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설은 연면적 6만 제곱피트(약 5570㎡)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뉴저지주 노동청장, 주 하원의원, 지방 정부 인사 등 미국 연방·주·지방 정부 관계자와 허일섭 GC 회장, 허용준 GC 대표 등 GC 경영진이 참석했습니다. 미 연방 의원단은 기념 선언문을 전달하며 개소를 축하했습니다. 메이드 사이언티픽은 2022년 GC와 GC셀이 공동 인수한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글로벌 상업화 지원 역량 강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회사인데요. 이 회사는 1200만 달러 규모 1단계 투자를 통해 시설 업그레이드, 첨단 장비 도입, 업무 시스템 디지털화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전 주기 세포치료제 생산 역량을 갖췄으며, 2단계 확장 시 연간 최대 2000배치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습니다. 프린스턴 시설에는 ISO 7 등급 클린룸 5개, 품질관리 실험실, 공정·분석 개발 기능이 포함됐습니다. ERP, QMS, MES, LIMS 등 글로벌 디지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해 개발부터 제조, 품질관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통합 관리합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FDA 및 유럽 기준을 충족하는 추가 GMP 클린룸 확장 계획도 발표됐습니다. 고속 자동화 기술이 적용된 확장 시설이 완공되면 프린스턴 본사는 세포치료제 임상·상업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번 시설은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공급하는 동시에 뉴저지 혁신경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적극 지원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사이드 T. 후세인 메이드 사이언티픽 대표는 “이 시설은 임상부터 상업화까지 한곳에서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와 세계적 생산 역량을 제공한다”며 “파트너들의 혁신 치료제 상업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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