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추석이 다가오면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방문하거나 여행, 휴식 등 각자만의 방식으로 연휴를 즐깁니다. 특히, 올해 추석은 최대 10일의 '황금 연휴'인 만큼 해외여행 또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외여행에서 가장 큰 고비 중 하나였던 언어 문제는 AI 기술의 발달로 더 이상 문제가 아니게 됐습니다. 과거 단순한 직역 수준에 잦은 오역으로 실제 활용이 어려웠던 기계 번역과 달리 AI를 기반으로 한 번역기들은 문맥과 뉘앙스까지 번역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AI 번역기는 네이버[035420]의 파파고와 구글 번역이 있습니다. 여기에 유럽에서 출발한 '딥엘(DeepL)'도 한국어 지원이 개선됨에 따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2016년 처음 선보인 AI 기반 번역기 파파고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에 더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15개의 언어 번역을 지원합니다. 앱 형태로 출시됐으며 꾸준히 편의성과 기능 개선을 해줌에 따라 국내에서 가장 애용하는 AI 번역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국내 기업인 네이버에서 개발한 번역기인 만큼 존댓말·반말 구분, 신조어·유행어, 일상 대화체 등을 자연스럽게 번역해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1대1 대화 모드로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상대와 편하게 대화할 수 있으며 사진 속 언어 이미지를 번역할 수 있고 음성 인식까지 지원해 다양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구글 번역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무려 100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하며 언어 간 번역도 대부분 지원해 다양한 국가에서 활용할 수 있어 범용성이 좋습니다.
웹사이트·문서·이미지·음성 등 다양한 포맷 번역에도 능하며 파파고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번역도 지원합니다.
무엇보다 글로벌 빅테크 구글에서 제공하는 AI 번역기인 만큼 방대한 번역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 개선되는 데다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나 무료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다만 한국어 표현이나 뉘앙스를 완벽히 살리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외국어' 또는 '외국어→한국어' 변환 시 어색함이 있다는 평가도 더러 나옵니다.
딥엘은 단어 단위 치환보다는 문장 구조와 문맥을 고려한 번역이 강점으로 평가됩니다. 직역을 하기보다는 전체 흐름, 어감, 관용적 표현 등을 고려해 실제 같은 번역을 한다는 호평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딥엘은 지난해 출시한 최신 AI 번역기인 만큼 아직 누적 데이터가 많지 않고 무엇보다 국내에서 자주 활용되지 않아 한국어 데이터가 부족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꾸준히 한국어 번역 개선이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간 번역 품질은 다른 번역기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