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롯데웰푸드가 식품사업 부진에도 건과, 빙과 고수익 제품군 판매 확대로 2분기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인도 등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도 순항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2분기 영업이익이 4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습니다. 2분기 매출은 1조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7% 감소한 1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롯데제과가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함에 따라 롯데웰푸드가 이날 발표한 2분기 실적에는 합병 이전 롯데푸드의 실적이 제외돼 표기됐습니다. 이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영향을 보정한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비교했습니다. 제과사업(껌, 캔디 등 건과·빙과·베이커리) 매출은 4729억원으로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81.5% 증가했습니다. 껌, 초코 등 고수익 카테고리 수요 확대로 건과 매출이 11.2% 증가했고 제로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빙과 매출도 5.4% 신장했습니다. 유제품·소맥분·설탕류 등 원재료 부담과 물류비, 인건비 등 판관비가 늘었지만 건과, 빙과 매출 증가분이 이를 상쇄했습니다. 생산 및 영업 효율화를 통해 제조비용
식품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한류 열풍에 기대 K-푸드를 전파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제품이 한국식 문화와 함께 현지에서 각광 받고 있습니다. 직영부터 합작회사, 마스터 프렌차이즈까지 운영 방식도 다양합니다. 현지화 전략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식품의 본고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캔디 인더스트리는 매년 전 세계 제과 기업 매출을 분석해 '글로벌 제과 리스트 탑 100'을 선정합니다. 2023년 순위에는 '마스 리글리'가 1위에 올랐습니다. 마스 리글리는 스니커즈, 트윅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제과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이 220억달러, 한화로 치면 약 27조4000억원에 이릅니다. TOP5에 포함된 미국 기업은 마스 리글리와 오레오를 만드는 몬델리즈(2위·144억달러), 허쉬 초콜릿의 허쉬(4위·103억달러) 등 3곳입니다. 세 곳의 매출 합산만 60조원이 넘을 만큼 미국은 세계적인 제과 시장입니다. 오리온과 롯데제과가 미국의 제과 시장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습니다. 캔디 인더스트리 조사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20억5800만달러(약 2조7500억원)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지난해 롯데푸드를 합병한 롯데웰푸드의 제과 및 해외사업이 1분기 호실적을 이끌었습니다. 롯데웰푸드(대표 이창엽)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86억원으로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산 영업이익보다 36.5%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9596억원으로 지난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매출을 합한 9219억원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7월 1일부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했고 지난달 1일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했습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건과(껌·캔디·초콜릿 등), 빙과, 베이커리가 포함된 제과 사업은 매출 4104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6%, 77.7% 증가했습니다. 빙과 SKU(취급 품목수) 조정 및 영업 효율화에 따라 매출이 줄었지만 껌, 초코 등 건과 고수익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상쇄하며 수익성을 방어했습니다. 유지, 식자재 등, 육가공, 파스퇴르, HMR(가정간편식)이 포함된 식품 사업의 매출은 3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습니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 원가부담을 육가공 및 HMR 판가 개선을 통해 흡수했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웰푸드는 지난 4일 서울 양평동 본사에서 동반성장 우수 파트너사 시상식을 가졌다고 5일 밝혔습니다. 동반성장 우수 파트너사 시상식은 올해로 33회째를 맞고 있는 행사로 파트너사와의 동반성장 인식을 공유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시행해오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상생협력에 힘써준 우수 파트너사에게 1억원 무이자 선급금을 지원합니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 등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습니다. 시상식은 손익 개선, 신제품 아이디어 제안, 클레임 개선 등 3가지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각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우수 파트너사는 국제제과, SD푸드, 삼진식품 등 총 3곳입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롯데웰푸드는 파트너사와의 상생협력 가치 실현을 통해 지속적인 동반성장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파트너사들의 자금활동개선을 위해 명절 전 하도급 대금 조기 지급을 실시했습니다. 파트너사 자금 지원을 위한 저리 대출 프로그램 ‘동반성장펀드’를 480억원 규모로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동반성장아카데미’를 통해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제과가 이름을 ‘롯데웰푸드’로 바꿉니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목표로 1967년 설립 이후 56년 만의 사명을 교체합니다. 롯데제과는 23일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명을 롯데웰푸드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새로운 사명은 4월 1일부로 적용됩니다. 회사에 따르면 새 사명인 롯데웰푸드는 제과 기업에 한정됐던 사업 영역의 확장성을 담보하고,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롯데제과는 지난 7월 롯데푸드를 합병한 바 있습니다.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다양한 제품들을 제공함으로써 전 연령 고객을 대상으로 종합식품기업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제과’ 대신 ‘푸드’를 사용했다는 게 롯데제과 측 설명입니다. 또 소비자에게 ‘웰빙’, ‘웰니스’가 연상되도록 ‘웰’이란 키워드를 활용했습니다. 지난해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완료한 롯데제과는 제과 사업뿐만 아니라 간편식, 육가공, 유가공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향후 케어푸드·기능성 식품·비건푸드 등 신규 카테고리 진출에도 나섭니다.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확대할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제과는 이달 12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에 오픈한 ‘가나 초콜릿 하우스’ 시즌 2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팝업스토어는 오후 2시~7시까지 일반적인 디저트 카페로, 오후 7시~12시까지는 만 19세 이상의 고객 대상 몰트바로 운영됩니다. 가나 초콜릿 하우스 부산점은 오픈 2주일도 안돼 누적 방문객이 5000명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성수점 때보다 동일 기간 대비 약 40% 높은 수치입니다. 다음달 14일까지 사전 예약제로 운영하는 ‘가나 애프터눈 티세트’와 ‘가나 디저트 위스키 페어링 코스’, ‘초콜릿 DIY 클래스’는 예약이 금방 마감됐습니다. 매장에서는 카카오 그라인더를 통해 직접 추출한 카카오매스를 활용한 음료와 가나초콜릿을 활용한 디저트류를 판매합니다. 모모스 로스터리 바리스타들이 내려주는 핸드드립 커피 메뉴와 카카오매스와 연유가 들어간 핫초콜릿, 호지차 밤 갸또 케이크 등 디저트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매주 목요일 나만의 블렌딩 티를 만드는 ‘티 클래스’와 화요일 문 쇼콜라티에의 도움을 받는 ‘가나 초콜릿 DIY 클래스’ 등이 있습니다. ‘가나 디저트 위스키 페어링 코스’에서는 위스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제과(대표 이영구)는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2월 1일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제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자일리톨 용기제품 중량을 기존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합니다. 몽쉘은 기존 192g에서 204g으로 중량을 키우고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합니다. 가나초콜릿과 목캔디는 기존 1000원에서 1200원, 마가렛트는 기존 3000원에서 3300원,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오릅니다. 빙과류 주요 제품으로는 스크류·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되고, 월드콘·찰떡아이스·설레임은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됩니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가격이 바뀝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재료, 포장재 등 거의 모든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며 "인건비·물류비·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 상승으로 원가부담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는 판단에 내려진 조치"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제과(대표 이영구)는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에 5년간 45억 루피(한화 약 700억원) 투자를 집행한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2017년 12월 롯데제과가 하브모어를 100억 루피(인수 당시 약 1672억원)에 인수한 이래 6년 만입니다. 롯데제과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특히 롯데제과의 하브모어 인수 후 신규로 지어지는 첫번째 공장으로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됩니다. 이번 투자는 하브모어의 빠른 성장으로 생산능력 확대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진행됐습니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약 10배 성장했으며 현재 인도 전체 28개 주 중 20개 이상의 주에서 총 216개의 아이스크림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월드콘’, 2022년에는 ‘설레임’을 선보이는 등 롯데제과 브랜드 도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설립되는 공장은 기존 아마다바드, 파리다바드 공장에 이어 3번째입니다. 신공장 설립을 통해 하브모어는 인도 현지에서 약 1000명의 고용 기회를 창출할 것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2주 앞으로 다가온 설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선물세트 준비로 분주합니다. 최근 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와 함께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특히 올해는 선물세트에 친환경이 더욱 부각될 전망입니다. 플라스틱이나 부직포 대신 종이와 신소재 등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설 선물세트 60여종을 본격 판매합니다. 롯데푸드와의 합병으로 덩치를 키운 롯데제과가 캔햄부터 스낵까지 다양한 구성의 선물세트를 준비했습니다. 지난 2021년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없앤 롯데제과는 올 설에도 친환경 행보를 이어갑니다. 롯데제과는 2년 전 추석부터 선물세트 포장재에서 플라스틱을 전면 퇴출하며 연간 51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나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카스타드’, ‘칸쵸’ 등 롯데 제품에 플라스틱 재질의 완충재와 용기를 종이로 변경했습니다. 전체 30여종의 'ECO 선물세트'는 플라스틱 트레이와 캔햄의 플라스틱 캡을 제거하고 FSC(국제산림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종이와 친환경 콩기름 잉크로 특수 트레이 및 케이스를 제작했습니다. 지난 추석부터는 일부 사용되던 부직포 소재까지 종이로 전량 대체한 종이 쇼핑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롯데지주 포함 35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VCM(사장단회의) 및 내부 회의에서 ‘새로운 롯데’를 강조했습니다. 롯데에 따르면 내년 임원인사는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 ‘미래경쟁력 창출’을 중점으로 진행했으며 젊은 리더십의 전면화, 책임경영에 입각한 핵심역량의 전략적 재배치, 지속적인 외부 전문가 영입 등이 특징입니다. 이번 인사에서 이훈기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50대 사장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훈기 실장은 1990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해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이사,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과 롯데헬스케어를 이끌고 있습니다.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롯데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올해 잇따라 출범시키고, 다양한 미래 먹거리 발굴 위한 M&A를 성공적으로 추진시켰다는 평가입니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의 CEO 전체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 평균(58세) 대비 한 살 가량, 사장 직급의 경우 약 세 살 젊어졌습니다. 신임 임원 중 40대의 비중은 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