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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 버거 광고영상 ‘뜻밖에 인종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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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23, 2019, 22:11:44

모델 한현민 둘리 ‘마이콜’ 분장…‘블랙페이스’ 지적 나와
“흑인분장·희화 없어 인종차별과 무관하다” 반박 이어져

노브랜드 버거송 광고 영상. ㅣ신세계푸드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노브랜드 버거가 예상치 못한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우리나라 모델 한현민 씨가 만화 ‘둘리’에 등장하는 ‘마이콜’ 역을 맡은 것이 ‘블랙페이스’인지를 두고 노브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댓글창에 논박이 오간 겁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지난 18일 온라인 광고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우리나라 모델 한현민 씨가 만화 ‘둘리’에 등장한 ‘마이콜’의 노래 ‘라면과 구공탄’을 부르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노브랜드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올라온 광고 영상 댓글 창엔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습니다. 흑인을 희화한 캐릭터를 나이지리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모델에게 맡기는 것이 적절하냐는 의견입니다. 반대로 인종차별로 볼 이유가 없다는 반박도 이어졌습니다.

 

해당 광고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블랙페이스’와 맥락이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랙페이스는 19세기부터 백인 배우들이 흑인분장을 하고 흑인을 희화하는 공연 등을 말합니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활발해진 1960년대 이후로 블랙페이스는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올해 2월엔 명품브랜드 구찌가 블랙페이스를 연상시키는 스웨터를 출시해 사과 성명과 함께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2018년 프라다 역시 흑인을 연상시키는 장신구를 만들어 블랙페이스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댓글 창엔 “이거 흑인비하잖아요”, “블랙페이스 컨셉을 그대로 패러디한 거잖아요. 그것도 그 인종에 관련된 당사자 얼굴을 사용하면서까지”, “딱 봐도 비하인데 그걸 캐치 못하면 일단 보는 눈부터 키우길”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또 “둘리의 마이콜은 흑인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대변한다”며 “개그콘서트에서도 흑인분장으로 희화화해서 방송사에서 사과문 올린 적이 있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심지어 “인종차별주의기업 노브랜드 불매”라는 댓글도 달렸습니다.

 

하지만 해당 광고에서 흑인분장이나 흑인 비하 의도를 찾기 힘들다는 반박도 올라왔습니다. 이에 더해 과도한 인종차별 지적이 오히려 흑인들을 사회적 약자로 낙인찍는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마이콜이 흑인 비하인 건 무슨 근거냐”, “한 캐릭터를 따라 한 것뿐인데, 지나친 배려와 관심이 오히려 상처를 줄 수도 있다”, “장애우란 단어를 쓰는 게 맞는 줄 알았던 때를 떠올렸다” 등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또 “마이콜이란 캐릭터를 흑인 비하 개그 소재로 많이 해왔기 때문에 비판적인 시각도 있으실 거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한현민이란 친구를 통해 마이콜 캐릭터를 멋지게 표현했다. 소소한 미소를 짓게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이지만, 비하인지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을 해봐야겠다”는 댓글도 올라왔습니다.

 

한편 둘리에 등장하는 ‘마이콜’은 피부가 검어지는 ‘흑색증’을 앓는 한국인이라는 설정을 가진 캐릭터입니다. 김수정 화백이 자신을 모델로 삼아 그린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1999년엔 국내 혼혈아 복지 단체 펄벅재단의 마스코트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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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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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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