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31주 연속 하락했다. 또한 3기 신도시 개발기대감과 HUG의 분양가 규제강화 기조가 일부 지역의 아파트 가격 등락에 영향을 끼쳤다.
한국감정원이 6월 둘째 주(10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전세가격은 0.07% 하락했다.
감정원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떨어졌다. 지난주 하락 폭을 유지한 것이다. 서울(-0.02%→-0.01%)의 하락폭은 축소됐다. 수도권(-0.04%→-0.04%)과 지방(-0.09%→-0.09%)의 낙폭은 지난주와 같았다.
서울의 경우 급매물이 줄어들어 보합세를 보인 구가 6곳에서 11곳으로 증가했다. 다만 정부의 규제 기조 유지와 경기침체 및 신규 입주 물량의 증가로 31주 연속 하락세다.
강북에서 동대문구(-0.04%) 아파트 매매가격은 신축단지 입주와 청량리역 인근 급매 영향으로 떨어졌다. 종로·광진·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구 아파트 매매가는 매도자, 매수자 간 눈치 보기 장세가 이어지며 보합했다.
강남에서도 강동구(-0.08%)는 신규 입주 물량의 여파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내려갔다. 강남구(+0.02%)는 대부분의 아파트가 보합세인 가운데, 일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함으로써 34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다만 급매물이 쌓인 수서동 등의 아파트 가격은 계속 하락하는 추세다.
경기도·인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3기 신도시, 분양가 규제강화 등 정책 영향이 반영됐다. 인천 계양구(+0.15%)는 3기 신도시 개발기대감 및 공급 부족 등으로, 부평구(+0.15%)는 산곡동 지하철 인근 아파트 수요 등으로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다.
경기도 광명시(-0.05%)는 HUG 분양가 규제강화에 따른 재건축 사업성 악화 우려 등으로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반면 개발 호재 기대감으로 구리(+0.08%)와 과천시(+0.06%)의 아파트 가격은 올랐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한 대전(0.12%) 중에서도 유성구(+0.27%)는 신규분양 호조에 따른 상승 기대감으로, 중구(+0.20%)는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 위주로 계속 상승하고 있다. 다만 대덕구(-0.08%)는 노후 단지 수요감소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보다 하락폭(-0.07%)이 줄어들었다. 수도권(-0.06%→-0.06%)과 서울(-0.01%→-0.01%)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0.11%→-0.08%)의 낙폭은 축소됐다.
시도별로 보면 대구(0.01%)·대전(0.01%)·충남(0.01%)의 전세가는 올랐다. 세종(-0.39%)·울산(-0.23%)·경남(-0.22%)·강원(-0.15%)·제주(-0.11%)·경기(-0.09%)·부산(-0.08%) 등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