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많은 유동인구를 창출하는 키 테넌트 점포를 확보한 상업시설이 대세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키 테넌트 점포를 보유한 상업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수익형 상품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키 테넌트(Key Tenant)점포란 이용객이 많이 몰려 집객효과가 뛰어난 핵심 점포를 의미한다. 키 테넌트 점포는 타 점포보다 임대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상업시설의 장기적인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장 대표적인 키 테넌트 점포로 CGV 등 멀티플렉스 영화관과 교보문고 같은 대형 서점을 들 수 있다. 문화생활을 즐기고자 영화관, 대형서점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이들 키 테넌트 점포가 유동인구를 창출한 것이다. 스타벅스 역시 대표적인 키 테넌트 점포로 꼽힌다.
키 테넌트 점포의 가치는 수치 및 유동인구 증가로도 확인할 수 있다. 세종대가 2012년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에 발표한 ‘영화산업의 경제적 파급효과 분석’에 따르면 CGV는 1개점 당 약 188억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한다.
2011년 약 29억원에 거래된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의 한 상업시설은 이듬해 스타벅스가 입점하고 2013년 약 46억 원에 거래됐다. 2년 만에 가격이 17억 가량 상승한 것이다.
또한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합정역 딜라이트 스퀘어’는 준공 초기에 방문객이 적어 한산했으나 교보문고 입점 이후 연일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키 테넌트의 입점은 성공적인 투자를 이끄는 결정적 요인”이라며 “그중에서도 CGV, 교보문고, 스타벅스 등은 특히 집객효과가 뛰어나 입점하는 상업시설뿐 아니라 일대 상권의 가치를 한 단계 높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 키 테넌트 점포는 상업시설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는 추세다. 동탄2신도시 일반상업용지 11, 12블록에 공급하는 상업시설 ‘동탄 호수공원 그랑파사쥬’에 대형 멀티플렉스 CGV의 입점이 확정됐다.
이 상업시설에 7개관 규모의 멀티플렉스가 5층에 조성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동탄 일대 수요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 3블록에서는 ‘루원 지웰시티몰’ 상가가 공급된다. 연면적 2만 917㎡, 지하 2층~지상 3층, 총 144실 규모다. 3면 노출 개방형과 광장형으로 설계된 루원 지웰시티몰에도 키 테넌트인 CGV 입점이 확정됐다.
부천시 옥길지구 상업용지 f4-1~5블록에서는 ‘퀸즈파크 옥길’ 상가가 분양 중이다. 연면적 7만 5411.28㎡, 지하 5층~지상 10층, 3개 동의 규모로 지어진다. CGV, 대형 사우나, 대형 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시 서구 청라에메랄드로 79에는 연면적 2만 7774㎡,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청라 커낼에비뉴’ 상가가 조성된다. 해당 상가에 종로서적 라이프스타일센터, 대형병원, 키즈 테마파크 등이 입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