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알뜰소비자들 사이에서 신용카드 사용액과 비교해 실제로 돌려 받는 혜택의 비율을 나타내는 ‘피킹률’이 기본 공식처럼 쓰이고 있다. 본인의 소비습관에 맞은 카드선택을 도와 알뜰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어서다.
예를 들어 A씨가 매달 B카드로 결제하는 총 금액이 85만원(연회비 제외)이라고 가정하자. 이를 통해 교통비 1만 5000원, 통신비 1만원, 영화관람료 4000원 등 모두 2만 9000원을 매달 할인받는다면 이 카드의 피킹률은 실제 혜택금액으로 총 사용액을 나눈 3.41%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3~5%의 피킹률을 보이는 카드는 상당히 괜찮은 카드로 평가 받는다. 특히 5% 이상은 무조건 발급받아야하고, 1% 이하는 사용하지 말아야하는 카드로 알뜰족 사이에서 통용된다.
한 카드 이용자는 “피킹률은 무이자 할부 등 유동적인 혜택은 제외하고 매달 고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계산해야 더 정확하다”며 “우선 계산해보고 카드를 선택하면 보다 알뜰한 소비습관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동일한 카드라도 모든 소비자에게 같은 피킹률을 보이진 않는다. 소비자마다 생활패턴이나 소비습관이 달라 이에 따른 혜택 금액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업계 관계자는 “피킹률이 고객들 입장에서 카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카드사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기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피킹률이라는 용어는 '체리피커'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해진다. 체리피커는 케이크 위 체리만 골라먹는 사람을 뜻하며 기업의 상품을 구매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구매하고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최대한 챙기는 소비자를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