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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인도·중동 등 신흥시장과 묶인다...수출물량 배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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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rch 20, 2019, 10:03:47

소속 지역본부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으로 변경..수출활로 확대
물량 배정 위해선 현지 공장들과 경쟁해야..‘임단협 타결'이 최대 관건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그룹의 조직 개편에 맞춰 인도·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과 함께 묶인다. 부산공장이 임단협 타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면 신흥시장에 판매할 수출 차종을 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삼성차는 현재 아시아-태평양으로 소속된 지역본부가 다음달부터 ‘아프리카-중동-인도-태평양’으로 변경된다고 20일 밝혔다.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발맞춰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다.

 

르노그룹은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에 속해있던 대한민국, 일본, 호주, 동남아 및 남태평양 지역을 아프리카-중동-인도 지역 본부와 통합하기로 했다. 또 중국 시장에 대한 집중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중국 지역 본부도 신설했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는 “르노그룹의 신흥시장에 대한 수출 노하우를 활용해 수출 지역 다변화 및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아프리카와 인도 시장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간 시너지가 큰 지역이라 르노와 닛산 모델을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부산공장의 장점이 더욱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의 소속 지역본부가 확대됨에 따라 연구소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의 일감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르노삼성차가 신흥시장의 르노 법인들과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갖추고 있느냐다.

 

르노삼성차 부산공장은 위탁 생산하던 닛산 로그의 후속물량 배정이 사실상 물 건너갔기 때문에 새로운 수출물량 배정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르노삼성차가 생산한 총 22만 7577대 가운데 로그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7.1%(10만 7245대)에 달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인더뉴스와의 통화에서 “소속 지역본부 확대로 로그 대체물량을 받을 기회가 생긴 것은 맞지만 현지 공장들과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임단협 타결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인건비가 낮은 신흥시장 생산공장들과 맞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공장은 자동차공장의 생산성 지표인 하버리포트 평가에서 전 세계 공장 148곳 가운데 8위에 오르는 등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부산공장의 시간당 자동차 생산대수(UPH)는 60대 이상으로, 국내 업계 평균인 30~50대를 크게 웃돈다.

 

하지만 르노그룹은 부산공장의 생산성을 인정하면서도 그만큼 생산비용도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사측은 임단협에서 임금동결 등을 노조에 요구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노동강도 완화 등을 내세우며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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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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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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