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호흡곤란, 만성기침, 가래증가 등이 주요 증상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을 하는 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조언이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에 따르면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07년 22만2000명에서 2012년 24만500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1024억원에서 1523억원으로 매년 8.2%씩 증가했고 본인부담금은 269억원에서 410억원으로 늘어 연평균 증가율이 8.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2년 기준, 진료인원 24만5000명 중 남성이 15만 7000명(64%) 여성이 8만8000명(36%)으로 남성이 여성의 1.8배였다. 남성 중에서는 50대 이상이 전체 남성 환자의 9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연령대 별로도 여성보다 남성 환자가 많았다. 특히 60대 이후에는 남성이 여성의 2배 이상이며 80세 이상 그룹에서는 남성이 8483명으로 여성 2735명의 3.1배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 진료인원은 입원환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11년에 비해 2012년에는 입원 환자의 증가율이 22% 가장 높았고, 이어 외래 5%, 약국 0.5%를 기록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유해 분진이나 가스에 대해 폐의 비정상적인 염증반응으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감수성(자극을 받아들여 느끼는 성질이나 성향)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상당한 기간과 강도로 원인물질에 노출될 때 더 잘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김정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흡연이 약 80~90%의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특히 누적 흡연량과 관련이 있고 오랜 기간 기타 직업적․환경적 물질들에 노출돼 축적될 때 발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쉽고 확실한 예방법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라며 “호흡기 감염질환에 의한 증상악화가 빈번하므로 인플루엔자 및 폐렴알균 예방접종과 같은 감염증에 대한 예방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