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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에 공급하는 삼성 ‘엑시노스 오토 V9’ 역할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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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3, 2019, 17:01:43

자동차 운행 정보는 기본, 동승자에 오락거리 제공도 가능
운전석 계기반 화면 포함 최대 6개 디스플레이 제어할 수 있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삼성전자가 아우디와 자동차용 프로세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프로세서는 자동차 운행과 관련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삼성전자가 납품하는 프로세서는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용 프로세서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 V9(Exynos Auto V9)’을 출시해 아우디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발표했다.(본지 2019년 1월 3일자 <삼성전자, 아우디에 인포테인먼트 반도체 공급한다> 기사 참조.)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독일 볼프스부르크 국제 자동차 부품 박람회에서 이미지 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 오토(ISOCELL Auto)와 함께 처음 공개된 후 두달 만에 체결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용 프로세서는 컴퓨터의 CPU처럼 자동차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 장치는 자율주행차량 구동에 핵심기능을 한다.

 

그런데, 엑시노스 오토 V9는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를 탑제한 자율주행차량용 프로세서와는 구분된다. 인포테인먼트 프로세서가 탑제된 차량은 운전자에게는 정보를, 동승자에게는 오락거리를 제공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운전석 전면 디스플레이에서 운행에 필요한 종합적인 정보를 표시해 주고 동승자 앞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는 영화를 보여준다”며 “이렇게 엑시노스 오토 V9은 차량 내부에 부착된 최대 6개의 디스플레이를 제어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랍 31일 유럽특허청(EPO)이 발행한 ‘특허와 자율주행차량’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가장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으로 뽑혔다. 2011년부터 6년간 삼성전자가 출원한 자율주행차량 관련 특허는 624개다. 이는 같은 기간 도요타(338개)·볼보(209개)·아우디(142개) 등 자동차기업들을 크게 앞서는 수치다.

 

지난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2500개 글로벌 기업을 분석해 발표한 ‘2018 산업 연구·개발 투자 스코어보드’에서도 삼성전자는 2017년 134억4000만유로를 R&D분야에 투자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133억9000만유로)과 독일 폴크스바겐(131억4000만유로)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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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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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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