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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부작용 발생률 0.4%...“자연치유 의존이 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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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anuary 04, 2019, 06:01:00

조상헌 서울대병원 교수, 7045명 서울대병원 타미플루 처방 환자 이력 분석해 결과 발표
환각·환청 부작용 소아·청소년에 발생..“복용 주의 필요하지만 사용 안하는 건 더 위험해”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타미플루(Tamiflu)가 위험할거란 생각에 무조건 자연치유하려 하면 안됩니다. 감염이 폐렴으로 이어져 중환자실에 가거나, 심한 경우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타미플루(Oseltamivir 제제) 복약 후 나타난 환각으로 10대 청소년이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타미플루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국내에서 타미플루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환각이 나타난 발생한 경우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이었다. 

 

타미플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치료제다. 지난 2009년 이른바 '신종 플루'라고 불렸던 인플루엔자 A형 H1N1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수요도 급증했다. 

 

3일, 조상헌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약물유해반응관리 센터장)는 최근 제기된 타미플루 부작용에 대한 연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10권 이상의 관련분야 저서를 펴낸 알레르기 분야 권위자다. 

 

조 교수에 따르면 최근 붉어진 타미플루의 환각·환청 등 신경학적 이상 반응 보고는 이미 10년 전부터 제기됐다. 미국과 일본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최근 5년 간 환각 부작용 사례가 12건 가량 신고됐다. 

 

이와 관련 조 교수는 최근 5년 동안 서울대병원에서 타미플루를 처방받은 환자 7045명에 대한 '약물유해반응 발생자료'를 분석했다.

 

이들 중  총 29명의 부작용 사례를 확인했는데, 이 가운데 약물부작용 발생률은 0.41%로 확인됐다. 타미플루 복용자 100명 중 0.4명이 약물 복용의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부작용 발생 증상으로는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계 증상(0.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간독성(0.09%), 가려움·두드러기 등의 피부증상(0.07%), 경련(0.01%)순이었다. 앞서 문제가 됐던 환각·환청 등의 부작용은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다.

 

조 교수가 연구 범위를 넓혀 외부 의료기관의 타미플루 사용 유해사례까지 추가 분석한 결과는 약간 달랐다. 2건의 확각 발생 의심 사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들 모두 10세 미만의 어린 환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미플루에 의한 부작용 발생률이 낮지만, 환각·환청 부작용이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발생한 것. 이는 연령층이 낮을 수록(해당 연령대에서)타미플루 사용이 많기 때문에 부작용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조 교수가 분석한 서울대병원의 처방자료에서도 타미플루를 사용한 전체 환자들 중 20세 미만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46%의 비중을 차지했다. 타미플루 사용자의 절반가량이 연령층이 낮은 어린 환자들인 것이다. 

 

조 교수는 "타미플루 부작용의 90%가 어린 환자들에게서 발생했고, 나머지 10%는 60세 이상의 노인 환자들에게서 발생했다"면서도 "다만, 노인 환자들에게서는 심각한 부작용 사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의학계에서 아직까지 타미플루 환각을 일으키는 기전이나, 연령에 의한 영향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하지만, 조 교수는 최근 드러난 몇몇의 사례를 고려할 때 타미플루 복용으로 인한 환각·환청 등의 부작용이 어린이·청소년이 많았던 점을 고려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성인의 경우 타미플루 사용을 따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성인들에겐 1~2일 내 없어지는 위장관계 부작용이 주로 발생기 때문에 신경학적 부작용 발생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타미플루 복용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연치유에 의존하는 것은)인플루엔자 감염이 폐렴으로 이어져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거나,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타미플루의 치료 효과와 부작용 간의 득실을 비교해 약을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부작용을 우려해 정상 진료와 처방에 제한이 생기면 더 큰 국민건강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인플루엔자가 의심되면 충분한 의학적 근거에 따라 치료하고, 혹시 모를 약물부작용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의사·약사·환자가 함께 공유해야 한다"며 "발생가능한 부작용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타미플루는 1996년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Gilead)가 처음 개발했다. 이후 스위스 제약사인 로슈홀딩(Roche Holding)이 특허권을 사들여 독점 생산했고, 국내엔 한국로슈가 수입 판매중이다.

 

이후 2016년 로슈홀딩의 타미플루 특허권이 만료되면서, 한미약품의 '한미플루' 등 복제약들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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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toda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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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2025.06.19 15:57: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를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일 발간된 보고서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개,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입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켜 이번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대해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 가치로 인정하고 사고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며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세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을 투입하면서도 기업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그 성과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은 약 20여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SK그룹은 강조했습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약 500여명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와 사회혁신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왑제단은 사회혁신이 주류 경제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며 민간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지난 1월 슈왑재단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서약'이 발표되었는데 첫 번째 서명그룹으로 S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EY, 딜로이트,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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