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Insurance 보험

[2018년 업권별 5대뉴스& 後] ②보험: 암보험 직접 치료 논쟁

URL복사

Tuesday, December 25, 2018, 06:12:00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올 한 해 보험업계는 부정확한 약관으로 인해 암보험·즉시연금에서의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 또, 새로운 판매채널로 급부상한 보험 판매대리점(GA)은 금융당국의 연이은 규제에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결정하면서 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의 문이 열렸다. 롯데손보 등 매물 등장으로 내년 M&A 시장은 더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IFRS17과 K-ICS가 1년 연기되면서 보험 업계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단, 준비는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 측 설명이다.

 

1. 암 환자 요양병원 입원...‘직접’ 치료?

 

 

지난 3월 암보험 가입자들이 생명보험사가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금감원에 단체 민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됐다. 요지는 ‘요양병원 입원을 암의 직접적 치료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였다.

 

암보험 약관에는 ‘암의 직접적 치료일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소비자는 요양병원 입원이 암 치료의 연장이기 때문에 암 보험금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생보사는 암 수술 뒤 면역력 강화나 연명치료 등을 위한 요양병원 입원은 암의 직접치료로 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이에 금감원과 보험업계는 암의 직접적인 치료범위를 ‘암을 제거하거나 암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로, 의학적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돼 임상적으로 통용되는 치료’로 구체화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내년 1월부터 요양병원 입원비를 지급하는 새로운 암보험을 출시할 예정이다.

 

 

2. 금감원, 즉시연금 약관 부실...‘일괄지급’ vs 보험사, 법적 판단 받아볼 것

 

올해 생보사는 즉시연금 과소지급 문제로도 시끄러웠다. 이 문제는 즉시연금 약관에 매달 이자 지급 때 사업비 등 만기에 돌려줄 재원을 미리 뗀다는 내용을 제대로 명시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다. 연금액 산정 방식에 대한 규정만 있지 산출방식은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은 것이다.

 

생보사들은 보험가입 뒤 원금에서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등 비용을 뺀 금액을 적립하고, 또 만기 때 원금을 돌려주기 위해 매월 지급하는 연금이자의 일부를 떼어내 만기까지 적립하는 방식을 써왔다. 이에 금감원은 해당 보험사에게 즉시연금 과소지급분을 가입자에게 일괄지급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생보사들은 금감원의 권고를 거부하고 법원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지난 7월 즉시연금 미지급분을 일괄 지급하라는 금감원의 권고 대신 법적 판단을 선택했다. 한화생명·미래에셋생명 등도 역시 법적 판단을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3. 금융당국의 계속 되는 매질...GA, 성장통 中?

 

금융당국은 올해 덩치가 커진 GA에 대해 규제를 본격화했다. 보험설계사들이 전속 보험사에서 GA로 이동하면서 계약관리가 부실해지고, GA 설계사들이 판매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집중적으로 판매함으로써 불완전판매가 늘어났다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소속 설계사 500명 이상의 대형 GA를 대상으로 배상책임 규정 신설하고, e-클린보험 시스템·수수료와 시책비 제한 등 각종 규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GA업계는 배상책임 규정과 관련해 “보험사 잘못까지 GA가 책임질 수 있는 규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e-클린보험 시스템에 대해서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이 시스템은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불완전판매율·계약유지율·제재 이력·대형 GA와 소속 설계사의 판매 정보 등을 설계사 휴대전화번호 입력만으로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4. 매물로 나온 롯데손보...내년 M&A시장 활발 신호탄?

 

올해 보험사의 인수합병(M&A)시장은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것이 유일했지만, 그 파급력은 컸다. 최근에는 롯데손보가 매물로 나왔고, 동양생명 등 잠재적 매물이 남아있어 내년 M&A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금융지주들은 최근 M&A 시장에서 보험사 인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KB금융도 꾸준히 생보사 인수를 공언하고 있고, 최근 지주사로 전환한 우리은행도 보험사 M&A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하나금융과 BNK금융지주 등도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현재 M&A시장에는 중국 안방보험의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중국 정부의 해외자산 매각 방침에 따라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또, KDB생명과 MG손보는 당장은 아니지만 잠재적 매물로 여전히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태다.

 

5. IFRS17 연기...금감원 “예정대로 준비할 것”

 

올해도 보험업계는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IFRS17 도입 준비에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그 시기를 1년 늦춘 2022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규정하는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1년 미루기로 했다. IFRS17과 도입 시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한편, 현재 유럽보험협회를 중심으로 IFRS17 도입 시기를 2022년에서 1년 더 미루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보험사의 준비가 달라질 것은 없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금융당국의 K-ICS 규정화와 규준 제정 작업은 당초 일정대로 진행된다. 금감원은 내년 K-ICS 2.0 버전을 토대로 보험사에 대한 계량영향평가(QIS)를 진행해 내년 말 최종안을 확정 지을 방침이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배너

SPC, 윤리·준법 감독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SPC, 윤리·준법 감독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출범…위원장에 김지형 전 대법관

2025.06.19 09:34:15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SPC그룹의 윤리·준법 체계를 감독하는 상설 독립 기구인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가 출범했습니다. 위원장은 김지형 전(前) 대법관이 맡습니다. 19일 SPC그룹에 따르면, 이번 위원회 출범은 SPC그룹의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습니다. SPC그룹은 2024년말부터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준법시스템 확립을 위해 미국 법무부의 ‘기업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 평가지침(ECCP)’ 등을 참고해 진단을 실시했으며, 지난 4월2일에는 ‘SPC그룹 준법경영 선포식’을 진행했습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윤리·준법 관련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의결하는 기능을 수행합니다. 독립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위원장 외에 외부위원 3명과 회사 내부위원 1명으로 구성되었으며, SPC그룹 내 실무를 전담하는 사무국을 별도로 설치해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습니다. 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지형 변호사는 대법관 출신으로, 2016년 구의역 사고 진상규명위원장, 2018년 김용균씨 사망 사고 관련 특별조사위원장을 맡았습니다.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와 관련해 2018년 가족대책위원회 추천으로 조정위원장을 맡아 피해보상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삼성전자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2020년)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사회적 현안에서 중재 및 조정 역할을 수행해 왔습니다. 현재는 법무법인 지평 고문변호사로 재직중입니다. 외부위원으로는 여연심 법무법인 지향 변호사, 이정희 중앙대학교 교수, 문은숙 ISO 소비자정책위원회 의장이 위촉됐습니다. 회사 측 내부위원은 ㈜파리크라상 경재형 대표이사가 맡습니다. 여연심 위원은 민주노총법률원 변호사, 한국환경공단 고문변호사, 국가인권위원회 행정심판위원 등으로 노동∙환경∙인권 분야에서 공익적 활동을 지속해왔습니다. 이정희 위원은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공정거래조정원 유통거래분쟁조정협의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가맹유통 및 경제 정책 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은숙 위원은 현 국제표준화기구(ISO) 소비자정책위원회(COPOPLCO) 의장으로, WHO 자문관과 국무총리 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 등을 지내는 등 정부, 공공기관은 물론 국제기구에서 소비자 정책 전문가로 활동해왔습니다. 경재형 ㈜파리크라상 대표이사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SPC그룹 내에서 기획∙영업∙정도경영 등 주요 부문을 두루 경험했습니다. 회사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내부위원을 담당합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16일 제1차 회의를 개최하고, SPC그룹의 주요 준법 이슈 점검과 함께 컴플라이언스 시스템 구축 현황을 검토했습니다. 특히 최근 SPC삼립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사업장 전반의 안전사고에 대한 심층적 원인 조사 등 후속 조치 권고안을 의결했습니다. 위원회는 회사의 자발적 조치와 변화 선언만으로는 대외적 신뢰 회복과 근본적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위원회가 선임한 외부 전문가로 구성되는 조사단을 통해 제빵 공정에서 발생 가능한 사고 원인 등 잠재적 위험 요인에 대한 정밀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추진하도록 SPC그룹에 권고했습니다. 또 위원회 산하에 노동소위원회를 설치해 그룹의 산업안전 및 노사 이슈에 대한 검토와 대책 수립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회 출범과 관련해 SPC 관계자는 “준법 정신을 기업의 기본 가치로 확립하고 실천하기 위해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정도경영을 실천하고 고객의 신뢰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지형 SPC 컴플라이언스 위원장은 “준법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많이 받는 기업일수록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잘갖출 필요성이 그만큼 더 크다”며 위원장직 수락 배경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SPC그룹이 사회적 제3자로부터 검증 받는 것은 SPC그룹과 시민사회의 사회적 연대감을 형성해 나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는 SPC그룹에 준법 문화가 완전히 정착되는 것을 목표로 준법 감시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