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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같고, 나중엔 다르고’..태아보험료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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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29, 2018, 16:03:50

[질문쟁이 박한나] 태아 출생 순간 어린이보험으로 전환..남아가 사망률·사고발생율 여아보다 ↑

[인더뉴스 박한나 기자] #. 임신 11주차인 A 씨는 태아보험을 알아보던 중 의문점이 생겼다. 태아보험을 가입할 때는 보험료가 같지만, 보험사에 여아로 출생 신고를 하면 보험료를 환급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 성별 확인 후 보험료의 차이를 둔다는 게 이해하기 어려웠다. 

 

피보험자가 태아인 태아보험은 출산 이후 태아의 주민번호가 확정될 때 태아의 성별을 보험사로 알려야 한다. 여아로 확인될 경우에는 납부했던 태아보험의 일정 보험료를 돌려받을 수 있는데, 이는 어린이보험으로 전환되는 태아보험의 특징 때문이다. 

 

1. 태아보험이란?

 

태아보험은 어린이보험에 태아가입 ‘특약’이 부가된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을 지칭한다. 태아보험은 출생 후 신생아의 각종 선천성 질환과 저체중아 출산으로 인한 인큐베이터 비용을 보장하는 보험으로 태아는 최장 임신 24주 이내, 산모는 42세 이하일 때 가입할 수 있다. 

 

태아보험은 ‘출생 당시’의 질병과 상해, 선천성질환으로 인한 입원과 수술 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성장 과정 중에 발생하는 위험대비를 목적으로 가입하는 어린이보험과는 차이가 있다. 

 

태아보험의 주요 담보는 ▲선천성질환 보장 ▲출생전후기(주신기)질환 보장 ▲미숙아의 인큐베이터 비용 보장 등이 있다. 

 

황달, 신생아 고열 등 주산기질환과 이분척추, 팔로네징후, 다운증후군 등의 선천성질환은 보험사의 태아보험 상품마다 보장하는 병명이 다르다. 태아보험 약관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떤 질환을 보장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2. 보험료는 男兒 0세 기준..이유는? 

 

보험 가입 시점에는 태아의 성별을 구별하기 어려워 남자 0세 기준으로 납입보험료가 산정된다. 출생 후 성별 확인을 통해 남아는 기존에 설계된 보험료를 내고 여아는 보험료 차액을 환급받게 되는데, 이는 태아가 출생하는 순간 태아보험이 어린이 보험으로 전환되는 특징 때문이라고 보험사는 설명한다. 

 

대부분 보험상품의 보험료는 보험가입자의 연령과 성별·병력·직업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어린이 보험에서 남자 어린이의 보험료는 여자 어린이의 보험료보다 높게 산정된다. 이는 남자 어린이가 여자 어린이보다 사고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작년까지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만 14세 이하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을 분석한 결과, 어린이 안전사고 총 7만 5078건의 성별은 ‘남아’의 비중이 61.6%(4만 6269건)로 ‘여아’ 38.4%(2만 8786건)보다 20%p 이상 높았다. 

 

한편, 태아보험 가입시점에 남자 0세 기준이 아닌, 여자 0세 기준으로 보험사에 보험료를 납부할 때도 있었다. 한 보험사 컨설턴트는 “과거, 여자 0세 기준으로 낮은 태아보험료를 받을 때는 고객들의 민원이 많았다”며 “보험사에 남아등록을 할 때 보험료를 더 납부해야 한다는 안내때문이었다”고 말했다.  

 

3. “남아의 유전병 발생빈도가 여아보다 높아 남아의 보험료가 비싸다”는 소문은 사실? 

 

지역 맘 카페(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의 커뮤니티)와 임산부 카페에는 태아보험의 정보를 묻는 글이 많다. 카페에서 출생신고 후 보험료가 달라지는 이유는 남아의 선천성 기형의 발생빈도나 유산율이 더 높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찾아볼 수 있다.  

 

의료업계 관계자는 “발생 원인이 의학적으로 아직 밝혀지지 않은 선천성 기형은 남아에게 더 발현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생아는 같은 질환을 앓아도 남아의 사망률이 더 높아서 태아 보험료의 차이에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험사에서는 남아의 유전병과 선천성질환 발생빈도에 따른 통계자료의 객관적인 자료가 회사 내부에는 없다고 설명한다.  

 

보험사 관계자는 “육아 카페나 임산부 카페에 돌아다니는 인터넷 썰(說)”이라며 “보험은 통상 흡연율, 사망률 등 위험률이 남자가 여자보다 더 높아 남자의 보험료가 더 비싸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출생전후기 사망자 수(임신 28주 이상 태아 사망 및 생후 7일 미만 신생아사망)는 총 1132명이다. 성별로는 남아가 592명으로 52.3%, 여아는 478명으로 42.2%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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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기자 monster1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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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보험 자회사 편입 ‘종합금융 완성’...임종룡 회장 “1등 그룹 재도약 큰 걸음”

우리금융, 보험 자회사 편입 ‘종합금융 완성’...임종룡 회장 “1등 그룹 재도약 큰 걸음”

2025.07.01 14:33:3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동양생명·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해 8월 그룹 이사회에서 보험사 인수를 결의하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10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맺은 결실입니다. 이로써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8월초 우리투자증권 출범을 통한 증권업 진출에 이어 보험업 진출까지 마무리하면서 은행·증권·보험 등을 모두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됐습니다. 우리금융은 "이번에 편입한 동양생명·ABL생명은 긴 업력과 탄탄한 판매채널이 강점으로, 업계 대형급 수준의 고객·자산·이익규모를 보유하고 있다"며 "여기에 그룹 계열사들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해지면 자산 및 수익규모 증대, 비(非)은행 비중확대 등 재무구조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금융은 또 "시장 역시 그룹 사업포트폴리오 다변화, 수익기반 다각화, 고객층 확대,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등을 통해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며 "실제로 최근 동양생명·ABL생명 신용등급 상향, 우리금융지주·동양생명 주가상승 흐름 등도 이러한 기대를 반영한 결과로 해석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생명보험회사 인수단 TFT’(단장 성대규)를 출범시켜 조직·인사·재무·리스크·IT 등 전 부문에 걸쳐 그룹 경영관리체계와 부합하도록 정비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향후 보험사 경영방향, 그룹 시너지전략 등을 수립하며 자회사 편입을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습니다. 또한 그룹 임직원의 보험업 역량 제고를 위해 임종룡 회장을 비롯한 그룹 임직원이 ▲보험산업 ▲벤치마킹 사례 ▲보험업 법규 ▲회계제도 등 업무 전반에 걸친 교육을 이수하는 등 보험업에 대한 내부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보험 자회사 편입이 단순한 사업확대를 넘어 우리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공고히 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과 함께 동양생명·ABL생명 두 보험사를 그룹의 비(非)은행부문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우선 외형성장보다는 자본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고객중심의 혁신적인 상품개발과 방카슈랑스·GA·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판매기반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보험심사와 지급절차에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 헬스케어 및 요양서비스 등 신사업에 적극 진출하는 등 비(非)금융 부문과의 연계를 통해 보험산업에서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저출생·고령화 위기극복을 위한 사회적 역할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은행·카드·증권·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보험사 간의 유기적 협력을 바탕으로 ▲그룹 공동상품 출시 ▲WM/CIB 부문 통합 서비스 등 차별화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너지 협업에 신속히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우리금융그룹이 2001년 4월 국내 최초 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한 이후 은행·증권·보험·카드 등 모든 금융 포트폴리오를 포괄하는 종합금융그룹 체제를 다시 완성하게 됐다"며 "오늘은 지난해 3월 예보 잔여지분 매입·소각으로 완전민영화를 달성한 데 이어 1등금융그룹 재도약을 위한 여정에 큰 걸음을 내딛은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또 "방카슈랑스, 자산운용, 디지털 혁신,AI 대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과 주주 모두를 위한 혁신적인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비전도 밝혔습니다.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한 임종룡 회장은 동양생명·ABL생명 임직원들에게 손편지를 보내 "오랜 역사와 저력을 지닌 두 보험사의 전문성과 경험이 그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제 한 가족으로서 상호 존중과 소통을 바탕으로 우리금융그룹의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당부하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두 보험사의 안정적인 정착과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의지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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