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mRNA 백신 후보물질 원료의약품의 첫 시험생산(Engineering run)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번 시험생산에서 IVT(in vitro transcription·시험관내전사)는 기준 리터당 12그램 타이터 이상의 결과를 기록해 미국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가 제시한 범주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타이터(titer)는 배양액 속의 항체량을 수치화한 것으로, 타이터가 높을수록 수확할 수 있는 항체량이 많아집니다. 시험생산은 본격적인 상업 생산 직전에 실시하는 공정 검증 단계로, 시험생산 성공은 cGMP 수준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갖췄음을 의미합니다. 두번째 시험생산은 이달 중 시행될 예정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첫 시험생산 결과를 바탕으로 생산과정 최적화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 파트너십을 체결습니다. 이후 약 7개월간의 기술이전 및 스케일업을 거쳐 지난 5월 말 mRNA 원료의약품 생산설비 구축을 완료했습니다. 그린라이트 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의 바이오 기업으로, 지난해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바이오사이언스는 태국 중앙연구윤리위원회(CREC)로부터 '한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GBP510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12일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임상 3상에서는 GBP510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한 성인을 대상으로 GBP510을 3차 부스터샷으로 접종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한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을 부스터샷으로 맞으면 기초접종 후 시간이 지나면서 감소하는 면역반응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GBP510은 재조합 단백질 나노입자 백신입니다. 지난달 29일 '스카이코비원멀티주'라는 이름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입니다. 식약처는 품목허가 당시 “이번 스카이코비원멀티주 허가를 계기로 앞으로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백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그룹의 제약·바이오사업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가 지난 29일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허가하며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위상을 굳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SK그룹은 1999년 국내 첫 신약인 3세대 백금착제 항암제인 '선플라'를 개발, 한국 근대의약이 시작된 지 100여년 만에 한국이 신약 주권을 가진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선플라’ 이후 21세기 첫 펜데믹을 불러온 코로나19의 백신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SK그룹의 뚝심있는 제약·바이오투자와 개발의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30일 SK에 따르면, SK가 제약·바이오산업 진출 35년 만에 국내 대표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이오 주권을 확보해 사업보국을 하겠다"는 SK 최종현 선대회장의 선구안과 최태원 회장 및 최창원 부회장 등 SK그룹의 오너 일가의 집념이 밑바탕 되었다는 설명입니다. SK는 1980년대 주력사업인 섬유산업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을 고민하던 중 통신 외에도 제약·바이오에 관심을 가졌지만, 사업화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인더뉴스 김서정 기자ㅣ한국비엔씨는 원개발사인 대만의 골든바이오텍관계자를 통해 안트로퀴노놀이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유발 OFR8 단백질 작용 DNAMi을 타겟팅하는 유력치료후보물질로 확인됐다고 1일 밝혔다. 한국비엔씨는 현재 안트로퀴노놀을 주성분으로 하는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안트로퀴노놀은 비소세포폐암, 급성백혈병, 췌장암치료로 미국 FDA에서 승인되어 임상 시험 중에 있다. 앞서 지난 6월에 Elsevier의 “Pharmacological Research” 학술지에 “East meets West in COVID-19 Therapeutics” 제목으로 게재된 내용에 “중국 국립보건위원회와 싱가폴 국립대 약학부의 Yu Chen 박사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안트로퀴노놀(Antroquinonol)이 코로나19 감염과 면역 회피에 영향을 미치는 급속도로 증식하는 121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진 ORF8라는 코로나19 단백질과 작용하는 DNAMi를 타겟팅하고 있다”라며 “코로나 치료후보 물질 중 하나로 임상 2상 시험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DNAMi를 타겟팅하는 것은 주로 항암제로 알려져
인더뉴스 김서정 기자ㅣ유바이오로직스(대표 백영옥·최석근)는 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항원진단 신속키트의 수출허가 승인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로써 유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에 있어서 분자진단키트(유제노Q/ EuGenoQ) 및 항체진단키트(유쎄로Q/EuSeroQ)에 이어 항원진단을 위한 신속진단키트(유바이로Q/EuViroQ) 수출허가 승인을 모두 마무리 짓고 3종 품목에 대한 체외진단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앞서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부터 제2공장내 Suite#6 시설을 이용해 체외진단에 대한 업허가(체외 제6896호)와 품목허가, CE 마크, ISO인증, GMP인증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했다. 이로써 모든 코로나 체외진단 키트의 수출품목 허가와 더불어 유럽 CE인증, ISO 인증까지 완료한 상태이다. 유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19백신이 개발·출시하게 되면, 백신 접종 전 분자진단 및 항원신속진단키트를 사용해 감염여부를 사전 확인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에는 항체진단신속키트로 항체생성 유무 또한 확인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인더뉴스 김서정 기자ㅣ수젠텍(대표 손미진)은 코로나19 중화항체 검사키트의 유럽 CE 인증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승인으로 수젠텍은 유럽 CE 인증을 사용하는 전 세계 주요 국가들에 중화항체 진단키트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중화항체 검사키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 면역력이 생성됐는지를 판별하는 데 사용된다. 따라서 백신 접종이 증가할수록 관련 수요 또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젠텍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개발에 성공했다. 당사의 코로나 19 중화항체 정량 검사키트 ‘SGT SARS-CoV-2 In Vitro Neutralizing Antibody Test (IVnAT)’는 코로나 19 감염자의 체내에 형성되는 항체 가운데 바이러스의 세포침투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가 형성됐는지 판별하는 역할을 한다. 중화항체 생성 여부 뿐 아니라 특정 항체가 코로나 19 감염을 어느 정도 무력화할 수 있는지 비율(%)과 수치로 정량화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백신 접종 효과가 빠른 시일 내 판별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젠텍 관계자는 “수젠텍의 중화항체 진단
인더뉴스 김서정 기자ㅣ 올해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코로나19와 트럼프의 '선택'이 남은 연말과 내년 연초까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의 백신의 효능 여부에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24일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 대처가 가능한지 검사 중이며 모더나 역시 향후 몇 주 동안 추가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변종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백신의 효능 여부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의 빌미를 변종 바이러스, 트럼프의 추가 부양책 제동이 제공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8일까지 법안에 서명하지 않으면 연방정부는 셧다운된다”며 “다행히 민주당이 트럼프의 요구를 수용한다고 밝혀 부양책 규모 확대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새 수정안 처리와 실제 부양 규모가 연말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온디바이스(On-Device) AI용 모바일 낸드 솔루션 제품인 'ZUFS(Zoned UFS) 4.0'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온디바이스 AI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서버의 연산을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 기기가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연산하도록 해 AI 기능의 반응 속도는 빨라지고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기능도 강화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ZUFS는 플래시 메모리 제품인 UFS의 데이터 관리 효율이 향상된 제품입니다. 스마트폰 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공간 구분 없이 동시에 저장했던 기존 UFS와 달리 여러 데이터를 용도와 사용 빈도 등 기준에 따라 각각 다른 공간에 저장해 스마트폰 OS의 작동 속도와 저장 장치의 관리 효율성을 높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또한, 장시간 사용 환경에서 스마트폰 앱 실행 시간을 기존 UFS 대비 약 45% 향상시켰으며 저장 장치의 읽기, 쓰기 성능이 저하되는 정도가 UFS 대비 4배 이상 개선됨에 따라 제품 수명도 약 40% 늘어났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ZUFS 4.0은 모바일 기기에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는 데 최적화된 메모리반도체로 업계 최고 성능 구현을 통해 HBM으로 대표되는 초고성능 D램에 이어 낸드에서도 AI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AI 붐이 도래하기 전인 2019년부터 고성능 낸드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 협업해 ZUFS 개발을 시작했다"고 강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에 제공한 초기 단계 ZUFS 시제품을 바탕으로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에 적합한 4.0 제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올해 3분기부터 ZUFS 4.0 제품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양산 제품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이 내놓을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들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안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은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개발에 집중하면서 여기에 필요한 메모리에 대한 요구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 요구에 부응하는 고성능 낸드 솔루션을 적시 공급하는 한편,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1등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하반기 집값이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지역별로 가격 편차가 나타나는 다극화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NH투자증권의 ‘2024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시장판세에 대해 약보합을 전망했습니다. 전세가율 상승, 매매·전세간 갭 축소, 총선 결과에 따른 규제완화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시장 분위기를 이어가며 가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지역별 선호도에 따라 시장이 분화되고 차별화가 심화되며 가격 다극화 판도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동일수급권 내 주거 선호 입지 및 신구축 여부 등에 따라 다른 수급권이 형성되며 다극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에 서울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하고 수도권 대부분은 보합, 지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진행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의 결과 또한 실수요 중심 시장 분위기로 이어가게 될 요인으로 전망했습니다. 정부는 당초 재건축 패스트트랙, 실거주 의무 폐지, 공시가 현실화 폐지, 단기 등록임대 복원, 악성 미분양 대책. 지역 부동산 시장 활성화, 임대차2법 폐지 및 축소 등 부동산 규제를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정책을 내놓았으며, 해당 정책을 시행하려 할 경우 국회 입법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나 총선 결과 21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소야대 흐름이 지속되며 규제완화 정책 시행에 있어 불확실성이 커지고 세금 및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 감소 등으로 실수요 중심의 판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아울러, 매매가격의 경우 상·하방 요인이 상존하며 유동성, 대출, 금리, 통화 등 금융 여건이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공급 측면보다 더 큰 가격 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세시장의 경우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세대출금리가 하락세로 월 차임보다 전세대출이자의 부담이 낮아지고, 거시경제 불안 및 매물 적체 속에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대기수요로 전환되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1분기 부동산 시장의 경우 전국적으로 약세 흐름 속에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임대차시장은 매매시장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거래량은 증가했으나 매도자와 매수자 간 적정 가격 눈높이가 크게 벌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보현 NH투자증권 Tax센터 부동산 수석연구원은 "현재는 다주택 취득세 중과 및 민간임대주택사업 인센티브가 없어 투자 수요가 시장 진입이 어렵다"며 "단 2022년 고금리 시장을 견디고 현재 남은 매도자는 하방 압력에 경직성이 강해 시장 급락 가능성 또한 낮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동일 수급권 내에서도 주거 선호 입지에 신축일수록 견조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강보합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본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유나 NH투자증권 부동산 책임연구원은 "상반기 규제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보이면서 입지가 좋거나 신축 단지 위주의 지역은 소폭 강세를 보이는 지역도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기존주택 매물 적체 증가 및 지방 미분양 추이는 하락 요인으로 예의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증권업에 재진출합니다.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후 정확히 10년만입니다. 비은행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이라는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가 임종룡 회장 체제 만 1년만에 매듭이 풀렸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인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과 한국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우리종합금융㈜의 100% 주주로서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합병에 동의함으로써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존속법인인 한국포스증권㈜을 지주 자회사로 편입하고 우리종합금융㈜은 소멸되므로 지주 자회사에서 제외하기로 결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도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포스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합병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포스증권이 존속법인으로 우리종금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을 택한 건 증권업 라이선스를 보유한 법인이 존속법인이어야 합병후 증권업 영위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양사는 금융위원회 합병인가 등 절차를 밟아 올해 3분기 중으로 합병증권사를 출범하고 영업개시한다는 계획입니다. 합병증권사 사명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금융 산하 증권사에서 NH농협금융지주로 넘어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이 10년만에 부활하는 것입니다. 이정수 우리금융지주 전략부문 부사장은 "사명은 추가적으로 법률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 검토하고 있다"며 "높은 인지도와 사명에 '투자'가 들어감으로써 증권사 비전인 IB를 살릴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한다"고 말했습니다. 우리금융은 합병증권사 출범 10년내 업계 상위 10위권(톱10) 초대형 IB로 키워낸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양사 통합법인은 자기자본 기준 18위권의 중형 규모로 포스증권의 독보적인 '펀드슈퍼마켓' 앱과 우리금융 투자정보 플랫폼 '원더링'이 탑재된 증권통합앱을 구축하고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그룹슈퍼앱 'New원'을 연계하면 리테일 부문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종금은 고객(예탁)자산 4조3000억원, 개인고객 20만명, 총자본 1조1000억원 규모입니다. 포스증권은 3700개 넘는 펀드상품을 판매하는 국내 최대 온라인 펀드판매 전문플랫폼으로 고객자산 6조5000억원, 개인고객 28만명, 총자본 500억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지주회사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그룹역량을 결집하고 자체적인 사업경쟁력 확보와 수익원 다변화, 유상증자 등으로 IB와 디지털이 강한 국내 선도증권사 위상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진출을 계기로 증권업을 영위하다 전략적 필요성이 있거나 증권사 전략에 부합하는 경쟁력 있는 적정매물이 나온다면 증권사 추가 M&A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몸집 불리기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금융은 보험업 진출을 위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확인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포트폴리오는 그룹 경쟁력 강화와 수익다변화 차원에서 당연히 검토 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롯데손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가 관심이 있다는 정도의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이어 "접근원칙은 실사기회가 주어진다면 회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영업이나 재무·비재무적 가치를 철저히 분석해 적정가치를 산정해서 그게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에 나온다면 그 다음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수 부사장은 다만 "시장에서 얘기나오는 아주 높은 수준의 무리한 인수나 오버페이는 전혀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심각한 자기자본훼손이 초래되는 M&A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