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일이에요. 친구 방에 혼자 누워 있는데, 창문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면서 먼지가 떠다니는 게 보였어요. 문득 ‘내가 아무것도 안 하면 저 먼지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순간 공포감이 엄습해 왔죠. 그때 무엇이든 하자. 무엇이든 하되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고 결심했어요.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무엇을 하든 행동에 옮겨야 한다’는 압박감과 ‘그래도 내가 원하는 걸 하자’는 기호가 중대한 선택의 기준이 됐던 것 같습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총 7편의 장르 소설을 출간한 작가에서 부동산 스타트업의 대표가 된 이가 있다. 심지어 벤처, 스타트업 성지 판교에서 직선거리로 300km 이상 떨어진 부산에서 회사를 운영 중이다. 프롭테크(부동산과 기술의 합성어) 업체 지인플러스의 정민하 대표 얘기다. 지인플러스는 2018년 10월 정식 오픈한 부동산 관련 빅데이터 제공 플랫폼 ‘부동산지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부동산 지인은 아파트 가격 변동, 전출입, 공급 물량, 거래량, 입주 예정 아파트, 분양가 등 알짜배기 정보를 공급해 ‘부동산 투자자의 방앗간’으로 꼽힌다. 정민하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개정안은 공인중개사 처벌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허위·과장 광고 매물의 다수는 개발업체 쪽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시장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공인중개사에게만 지우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지난 8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부동산 허위매물 근절을 위한 입법 공청회’에서 공인중개사들의 고성이 터져나왔다. 현장에서는 “당사자는 빠진 요식행위 공청회 중단하라”, “공인중개사법을 다루면서 공인중개사 의견은 안 듣고 왜 엉뚱한 관계자가 앉아있냐”는 등의 항의가 이어졌다.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진행된 공청회에 발을 들이지도 못한 공인중개사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한 것. 이날 논의된 공인중개사법 개정안(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 발의)은 공인중개사가 중개대상물에 대한 부당한 표시·광고를 하지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허위·과장 매물을 올린 공인중개사는 ▲자격 정지 ▲등록 취소 ▲업무 정지 등을 부과하는 방안도 거론됐다. 이를 두고 개업공인중개사협회 측은 현실을 외면한 ‘벌칙’ 위주 법안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날 공인중개사 대표로 공청회에 참석한 박광석 공인중개사협회 대의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 부동산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0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 대비 0.01%P 줄었다. 1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4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9% 하락했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 지역 중심으로 약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강남지역 11개구는 –0.10%를 기록하며 지난주(-0.13%)와 비교해 낙폭이 다소 줄었다. 특히 금천구(0.01%)는 일부 단지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전환 됐다. 하지만 재건축이 예정된 곳이나 고가 단지 등에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영등포구(-0.03%) 등은 하락 전환됐다. 강남구(-0.21%)와 양천구(-0.21%)는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강북지역 14개구는 –0.07%을 기록해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매물이 부족한 종로구는 보합(0.00%) 전환 됐지만, 동대문구(-0.11%)·마포구(-0.10%)·서대문구(-0.10%)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해당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수요자들이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지난해 12월 신규 임대등록사업자와 임대주택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 미등록 임대주택자들의 세부담이 커지는데, 이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막차를 탄 것으로 보인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적으로 총 1만 4418명이 임대사업자로 신규 등록했다. 등록 임대주택도 3만 6943가구 늘어났는데, 임대사업자는 전달보다 54.4%, 등록주택은 54.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421명, 507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472명) 송파구(469명) 서초구(370명), 경기는 고양시(501명) 성남시(471명) 용인시(465명) 순으로 등록이 많았다. 등록임대주택은 서울이 1만 2395가구, 경기에서 1만 2038가구가 각각 새로 등록돼 지난달 신규 등록주택보다 66.1% 늘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9·13 대책을 통해 올해부터는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에 대한 과세를 전면 시행한다. 또한 신규로 주택을 매입해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는 경우 기존에 부여했던 양도소득세 중과 제외와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 세제 혜택을 없앴다. 다만, 기존 보유 주택은 임대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집값이 하락폭을 차츰 키우며 9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2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7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보다 0.01%p 더 떨어진 –0.10%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구는 이 주에도 0.25% 하락하며 4주 연속 0.20%대 하락률을 보였다. 강남지역(-0.13%)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강서구 재건축·급등 단지 중심으로 계단식 하락세가 지속됐다. 다만 금천·영등포구 두 곳은 보합 전환됐다. 특히 강남구는 –0.25%를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내림폭이 가팔랐다. 그 뒤를 양천구(–0.20%), 송파구(–0.19%)가 이으면서 상대적으로 강북지역보다 강남지역 하락폭이 더 컸다. 강북지역(-0.07%)은 신규 입주단지와 역세권 등 매물이 부족했던 일부 단지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수요자들이 여전히 관망세를 유지하면서 강북 내 모든 지역 집값이 떨어졌다. 지난주 유일하게 보합을 기록했던 종로(–0.03%)도 값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보다 0.08% 내려갔다. 수도권인 인천 -0.01%을 기록하며 하락 전환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한국감정원은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가 1.0%(수도권–0.5%·지방–1.8%)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9·13대책 등 정부의 규제강화와 대내외적 경제여건 둔화, 국내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감정원은 10일 한국감정원 서울사무소에서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을 주제로 언론 브리핑을 진행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KBA부동산연구원 원장은 “규제 강화 등 하방 압력 요인으로 매수심리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상황이다”며 ”서울과 경기 일부 지역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매거래량은 81만건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보다 5.5% 줄어든 수치다. 한국감정원은 거래량 감소 이유를 정부 규제정책 기조와 금리인상으로 투자자들이 주택구입을 보류하거나 시기를 조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가격도 2.4%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채 원장은 “실수요가 많은 일부 지역은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되면서 반사효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인 입주물량 증가로 신규 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임대시장 하락할 것으
[인더뉴스=이수정 기자] 최근 서울 주택값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올해 집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 지역 공인중개업자 10명 중 9명은 서울 집값이 보합세를 보이거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감정원은 전국 6000여 협력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17일까지 11일 간 진행됐으며, 응답자 수(수도권 986명 52.8%, 지방 882명 47.2%)는 1868명이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에 영업장을 둔 대부분의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서울 주택 값이 보합(49.7%) 또는 하락(45.2%)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공인중개사는 4.7%에 그쳤다. 서울 집값 하락 전망의 이유로는 ▲LTV·신(新)DTI·DSR 등 대출규제 강화(43.5%) ▲공급물량 증가(26.9%) ▲지역 기반산업과 경기침체(10.5%) ▲보유세 개편 등 정부규제(9.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할 것이라고 본 이유는 ▲재건축·재개발·교통망 확충 등 개발호재(35.2%) ▲신축 및 신규분양 호조 영향으로 동반상승(18.2%) ▲대체투자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집값이 지난해 11월 둘째주부터 8주째 떨어지며 하향세를 유지하고 있다.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우려했던 해당 지역 집값 폭등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1%p 더 떨어진 -0.09%를 기록했다. 3기 신도시 예정지인 ▲남양주 왕숙 ▲해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 등지 아파트 매매가도 보합 내지 하락세를 보였다. 강남지역(-0.12%)은 강남4구 재건축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특히 송파구(-0.18%) 잠실동 일대는 급매물이 누적되며 신축 아파트도 내림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0.25%를 기록하며 서울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동구와 서초구는 각각 -0.09%, -0.08%를 기록했다. 강남4구 외 지역은 매수시장에서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양천구(-0.13%) 목동신시가지 ▲구로구(-0.10%) 구로·신도림동 위주로 내림세를 보였다. 강북지역(-0.05%)도 종로구(0.00%)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특히 마포구(-0.22%)는 대흥·상수동 위주로 떨어지며 서울 내에서 두번째로 크게 떨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올해 초 문재인 정부는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선포하며 부동산 시장 압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정권 초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본격화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서울 집값은 속수무책으로 오른 반면 지방시장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동몽이상(同夢異想)으로 수요자들의 혼란을 가중했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9·13대책과 9·21공급안 발표로 서울 집값은 떨어지는 추세다. 그러나 서울 주택 공급책이 아직 미완인 데다, 지방시장 부흥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있다.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의 부동산 이슈를 정리해 봤다. 1.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재건축시장 문턱 높아졌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규제의 연속이었다. 정부는 그 시작으로 6년 만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부활시켰다. 지난해 발표된 8·2부동산 대책으로 도입된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조치에 이은 재건축 시장 규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는 조합이 얻은 이익이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 금액의 10~50%를 환수하는 조치다. 재건축 가격 안정화 도모를 위한 정책으로 주변 시세보다 많은 이익이 발생할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