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디지털 전환이 화두인 시점에도 산업화 시대 규제틀을 유지하고 있다.” 24일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IT산업 新모멘텀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국내 업체가 해외 정보기술(IT)기업과 경쟁을 펼치려면 정부가 낡은 규제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무분별한 규제가 기업 발목 잡아..방향성 바꿔야” 간담회에서 가장 큰 화두는 국내 기업 경쟁력을 저해하는 정부 규제였습니다. 유병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디지털 산업 규제가 사회적 효용을 키우는 방향으로 부과돼야한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무분별한 규제가 세계적 기업과 공정한 경쟁에 나설 수 있도록 돕기보다는 국내 산업만 침체시키는 효과를 낳는다는 설명입니다.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직된 규제논리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시간상으로 우리 규제체계가 70년대나 80년대 국가가 자원배분을 하던 시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중심적 관점에서 추진되는 정책도 디지털 전환…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후계자로 언급한 내용을 담은 유언장이 일본에서 공개됐습니다. 2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월에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자필로 작성하고 서명한 유언장이 일본 사무실 금고에서 발견됐는데요. 코로나19 사태로 지연됐던 신 명예회장의 사무실과 유품을 정리하던 중 발견됐습니다. 유언장은 이달 일본 법원에서 상속인들의 대리인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개봉됐으며, 롯데그룹의 후계자는 신동빈 회장으로 한다는 내용과 함께 롯데그룹의 발전을 위해 협력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이로써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를 직접 이끄는 단일 대표이사 사장이자 일본 롯데그룹의 회장으로, 실질적으로 故 신격호 창업주님의 역할을 이어받아 수행하게 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이번 인사에 대해 “대내외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선대 회장님의 업적과 정신 계승이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롯데그룹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롯데홀딩스는 내달 1일부로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사장·…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국토교통부는 25일부터 전국 총 172곳의 공공주택 6만8022호를 공급한다고 24일 알렸습니다. 연말까지 공공임대와 공공지원민간임대, 공공분양의 입주자를 순차 모집할 계획입니다. 공공임대 및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전국 총 140곳 4만6996호에 대한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이중 수도권은 80곳 3만3607호, 지방은 60곳 1만3389호입니다. 이중 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등 육아특화시설을 갖춘 신혼희망타운 공급분은 12월까지 총 7곳 1511호입니다. 신혼희망타운의 2/3는 분양형으로, 약 1/3은 임대형으로 공급됩니다. 이외에도 주민센터를 복합개발한 오류1동 행복주택(6월, 180호), 재건축 단지를 일부 매입해 공공임대하는 서초우성1차(6월, 166호), 중소기업 근로자 전용주택인 고양삼송A24(9월, 947호) 등도 입주자를 모집합니다. 공공분양은 전국 총 32곳 2만1026호를 공급합니다. 이중 수도권은 24곳 1만6051호, 지방권은 8곳 4975호입니다. 이중 분양형 신혼희망타운은 시흥장현(9월, 822호), 화성봉담2(9월, 304호), 고양지축(…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수사를 두고 삼성과 검찰의 3차전 시일이 정해졌습니다. 이달 말일경에 열리는 수사심의원회를 통해 검찰의 이 부회장에 대한 수사 타당성을 평가하게 됩니다. ◇ 26일 수사심의위원회 열려...삼성 VS 검찰, 3차 공방 예고 대검찰청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삼성 측에 수사심의위원회 심의 날짜를 26일로 정했다고 통보했습니다. 대검은 이번주 중으로 이 부회장의 수사와 기소 타당성 등을 심의할 위원회 구성에 착수할 예정인데요. 수사심의위는 언론인, 변호사, 회계사, 교수 등 각계 전문가 150명 가운데 추첨된 15명으로 구성됩니다. 수사심의위 위원들은 검찰과 삼성측 변호인단이 제출한 의견서를 우선 검토하게 됩니다. A4 용지 30쪽 분량의 의견서를 본 후 이 부회장에 대한 추가 수사와 기소 여부 등을 판단합니다. 수사심의위 결정은 권고 사항일뿐 검찰이 반드시 따를 의무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 2년 동안 열린 8차례 수사심의위 사례의 경우 검찰이 수사심의위 권고를 모두 받아들였습니다. 강제성은 없지만…
인더뉴스 이슈팀ㅣ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또,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됐습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원정숙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쯤 "불구속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과 상당성에 관해서는 소명이 부족하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원 판사는 “기본적인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사건의 중요성에 비춰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과 그 정도는 재판과정에서 충분한 공방과 심리를 거쳐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재용 부회장은 곧바로 귀가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지난 4일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한 최지성(6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 등 3명에게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부정거래, 주식회사외부감사법 위반 등 혐의를…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초등학생 두 아들의 엄마인 ‘아셀’ 씨는 지난 3월을 바쁘게 보냈습니다. 세상 어느 부모에게 육아가 쉽겠냐마는 끼 많은 그가 특히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벌여놓은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그에게 특기할만한 사건은 요리 유튜버로 데뷔한 일이었습니다. 서울 홍대에 위치한 공유주방 ‘마이키친’에서 영상을 찍었죠. 조명이 쏟아지는 스튜디오의 중심에 선 아셀 씨. 촬영감독의 사인이 들어오자 긴장된 호흡을 가다듬고 능숙하게 운을 뗍니다. “제가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음식이에요. 같이 만들어볼까요? 양파는 이렇게 잘라주면 돼요. 탁탁탁탁... ” 아셀 씨가 이날 만든 음식은 카자흐스탄의 전통 만두 ‘만띄(Манты)’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손님을 대접할 때 차리는 요리인데, 단호박과 양파를 깍둑 썰고 다진 소고기와 섞어 만두속을 완성했습니다. 이제 네모난 만두피에 담고 찌면 되는데, 이때 들어가는 의외의 재료. 바로 ‘버터’입니다. “만두피 위에 만두속과 버터를 올려주세요! 버터는 지방(을 보충해주는) 역할을 한답니다.” 만두에 단호박과 ‘버터’가 들어간다니? 자글자글 물 끓…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도로교통공단은 16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을 치른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을 17일 폐쇄하겠다고 알렸습니다. 이날 이곳 신체검사실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결정인데요. 용인운전면허시험장은 이날 오전 9~12시 동안 기흥구보건소에서 방역 조처를 한 상태입니다. 아울러 공단은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 직원 5명의 검체를 채취해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내일 하루 시설을 폐쇄한 뒤 추가 감염자 발생 여부 등을 고려해 계속 폐쇄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폐쇄 기간 동안 운전면허 시험 응시나 면허증 발급 등 업무 시 안산운전면허시험장이나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외에 운전면허시험장 관련 문의는 도로교통공단 콜센터로 문의하면 됩니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서 근무하던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됐습니다. 방역당국은 16일 방역을 진행했으며 면허시험장은 오후 시험 일정을 일부 진행 중입니다. 16일 도로교통공단 용인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이곳 직원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이날 오전 9~12시 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1시부터 일부 업무를 재개했습니다. 확진자는 시험장 내 신체검사실에서 근무하던 직원. 그는 지난 13일 고열과 기침 등 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진료를 받았고, 16일 아침 8시 보건소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면허시험장은 16일 오전 9시께 방송을 통해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관내에 전파한 후 신체검사실을 폐쇄하고 시험장 전역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방역 중인 9시부터 12시까지 면허시험은 중단되지 않아 학생들과 직원들이 시험장에 계속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흥구 보건소 관계자는 “신체검사실, 민원실, 식당 등 건물은 폐쇄하고 그 외 시설은 도로교통공단 측에서 1시부터 일부 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홈플러스가 3개로 쪼개져 있는 법인을 하나로 통합함에 따라 노조가 갖는 사측과의 ‘교섭권’을 어떤 노조가 가져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는 2개 법인에 2개 노조가 각각 교섭권을 보유 중인데, 법인이 하나로 통합되면 교섭권도 노조 한 곳에만 주어지게 된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사장 임일순)는 이날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주), 홈플러스(주), 홈플러스스토어즈(주) 등 3개 법인을 ‘홈플러스(주)’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을 결의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시작해 1999년 영국 테스코(Tesco)와 합작한 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를 인수해 지금의 형태를 갖췄다. 이 가운데 홈에버에서 인수한 33개점의 경우 홈플러스스토어즈(주)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돼 왔다. 홈플러스는 이번 법인 통합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장점으로 ‘원팀(One Team) 운명공동체’를 강조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7월 무기계약직 사원 1만 4283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법인 통합으로 전 직원이 하나가 되는 조직을 만…
인더뉴스 권지영·정재혁 기자ㅣ고용노동부가 청년 인력을 정규직으로 채용한 중소기업에게 지원하는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예산 소진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중단했다. 정부 지원금을 받아 임금을 지급해온 중소기업들 입장에선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 떨어진 셈이다. 특히, 지원금 미지급 액수가 기업에 따라 수 천 만원에서 최대 수 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에 따라서는 임금 체불과 부도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고용부는 예산 소진 관련 대책 마련 없이 “내년까지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 아무런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어서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예산소진으로 고용장려금 중단”…고용부, 통지서 한 장으로 통보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지난 24일 최근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신청한 사업주들에게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의 2019년 예산이 모두 소진돼 지원금 지급이 일시 중단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고용부는 공문에서 “청년추가고용장려금 참여기업 수요가 매우 많아 추가지원을 위해 금년 추경을 통해 예산을 추가…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 보건복지부가 23일 국민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 권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청소년·여성 등이 흡연을 쉽게 시작하도록 하는 담배 내 가향물질 첨가를 단계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과일·디저트 등의 향이 나는 담배가 여성과 청소년의 흡연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에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해당 문장에 청소년과 함께 ‘여성’을 포함한 점입니다. 성인 여성의 흡연을 청소년 흡연처럼 국가가 나서야 할 사회 문제로 취급한 겁니다. ‘출산 때문에 그렇다’는 말은 이제 식상합니다. 모든 여성이 어머니가 돼야 하는 건 아닙니다. 아이를 낳더라도 어머니의 흡연만큼 아버지의 흡연 역시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치고요. 부모의 흡연 문제는 부와 모에게 똑같이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요? 지난 5월, 기자는 우리나라 담배사업법상 여성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잡지엔 담배 광고를 싣지 못 한다는 기사를 썼습니다. 여성지와 달리 남성지엔 담배 광고를 실을 수 있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기자가 ‘중학생 때부터’ 즐겨봐 온 남성지들은 지금까지 거의 매달 담배 광고를 싣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카카오가 다음 포털의 연예 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한다. 또 카카오톡 삽탭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 기능을 이날부터 전면 폐지된다. 카카오가 내년 상반기 포털 서비스 전면 개편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댓글·검색어 기능 폐지가 신호탄인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카카오는 여러 매체에서 생산되는 뉴스 콘텐츠를 전달하고, 사회 구성원들의 의견을 공유하는 장으로 댓글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뉴스 댓글 기능이 개인의 인신공격의 장으로 악용되는 등 포털 뉴스 댓글 서비스의 역기능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카카오가 뉴스와 검색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25일 카카오는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 오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가 개편 방향성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오래 전부터 댓글을 포함해 뉴스, 관련 검색어, 실시간 이슈 검색어 등 사회적 여론 형성과 관련 서비스 전반을 어떻게 개선할지 고민해 왔다”고 입을 뗐다. ◇ 여민수·조수용 공동 대표 어제까지 논의..이달 연예 댓글 기능 사라져…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최대 위기에 직면한 국내 자동차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는 현대·기아차의 독과점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정회사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면서 다른 제조사는 물론 부품업계, 소비자까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따라 각종 불균형한 정책으로 독점구조를 부추킨 정부가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는 전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 업체지만 안방인 일본에서의 점유율은 40% 미만이다. 글로벌 판매량 2위인 독일 폭스바겐 역시 유럽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이고,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빅3’도 내수시장에서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국은 현대·기아차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독점하고 있는 나라다. 주요 자동차 시장 가운데 특정 회사가 이 같은 점유율을 보이는 국가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실제로 싼타페·쏘나타·그랜저 등 주력차종의 월간 판매량은 다른 완성차업체의 총 판매량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지난 9월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5만 139대와 4만 2005대를 판매했고, 7813대가 팔…
쎄타(Theta)2 엔진의 결함을 알고도 숨겼던 현대자동차그룹의 전·현직 임원들이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형사 재판을 받습니다. 현대차 김 모부장의 내부고발로 시작된 이 사건은 3년이 흐른 지금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인더뉴스는 국내 자동차관리법의 허점을 진단하고, 현대·기아차의 늑장리콜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를 꺼내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리즈 기사가 국내 소비자들의 권익 향상과 제도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엔진의 중대 결함을 은폐해 형사 재판을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 임원들이 승진 등 특별 예우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을 경우 해고·해임·강등 등의 중징계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와는 정반대인 상황이다. 이 때문에 현대차그룹이 엔진 결함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숨기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 10일 형사사법포털에 따르면 신종운 전 품질담당 부회장, 방창섭 전 품질본부장, 이승원 전 품질전략실장, 오병수 전 부사장 등 총 4명의 현대차그룹 전·현직 임원들이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돼 있다. 이와…
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20대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마트와 신세계프라퍼티가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국정감사 자리에서는 이마트의 부산 연제구 타운 조성과 신세계프라퍼티의 창원 스타필드 입점 논란으로 소상공인 상권이 침해됐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에 답하기 위해 민영선 이마트 부사장과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먼저 질의를 시작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마트가 편의점·복합쇼핑몰·노브랜드로 사업 다각화를 하면서 전통시장·골목상권에 대한 불공정도 많다"고 지적했다. ◇ “이마트의 ‘상생기금’은 비밀현금…사실상 매수행위” 우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마트는 부산 연산점을 열며 연제구 상인회장 등 2명에게 각각 3억 5000만원씩 총 7억원의 현금을 전달했다. 점포 출점을 위한 '상생발전기금' 명목이다. 우 의원은 이마트가 해당 지원금의 사용처에 대한 세부 사항은 합의하되 그 내용은 비밀로 하기로 한 점, 이마트가 사용내역에 어…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경기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정비사업 선도지구로 최대 3만9000가구가 지정됩니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기도, 1기 신도시, LH 단체장 간 간담회를 개최하고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규모는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 4000가구, 중동 4000가구, 산본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입니다. 여기에 구역별 주택 가구 수가 다르고 1개 구역 만으로 기준물량을 초과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신도시별로 1~2곳을 추가 선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추가 가구물량의 경우 기준물량의 50% 이내가 되도록 설정했습니다. 국토부는 "1기 신도시 각 지자체가 지역별 주택 재고, 주택수급 전망 등을 고려해 가구 수로 제시된 기준물량 내외에서 선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기준물량에 더해 1~2개 구역을 추가로 선정할 수 있게 해 선도지구를 선정·관리에 있어 지자체의 자율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든 신도시에서 최대 범위로 물량을 추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분당은 1만2000가구, 일산은 9000가구, 평촌, 중동, 산본은 6000가구 규모의 물량이 선도지구로 지정을 받아 재건축에 들어가게 됩니다. 국토부는 올해 선정되는 선도지구의 규모가 전체 정비대상 주택물량의 10~1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선정 규모와 함께 선정 방식 및 기준에 대해서도 발표했습니다. 선정 방식은 주거단지 정비형, 중심지구 정비형 등 사업 유형과 연립주택, 아파트, 주상복합 등 주택 유형에 관계 없이 단일 기준에 따라 고득점 순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단, 특정 유형에 쏠림이 발생되지 않도록 지자체가 유형별로 안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주택 정비가 포함되지 않은 기반시설 정비형, 이주대책 지원형 등의 경우 선도지구와 별개로 지자체가 직접 특별정비구역을 지정할 계획입니다. 선정 기준은 국토부가 제시하는 표준 평가기준을 기본으로 지자체가 지역 여건을 고려해 세부 평가기준과 배점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기본계획이 수립되기 전 선도지구 공모가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개발계획 등 정성평가 없이 정량평가 중심으로 평가기준을 잡기로 했습니다. 지역 여건을 고려해 지자체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10쪽 이내의 개발 구상안을 접수 받아 정성평가도 가능토록 할 예정입니다.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특별정비구역안과 선도지구 선정 기준, 동의서 양식 및 동의서 징구 방식 등 공모 지침을 오는 6월 25일 확정·공고함으로써 선도지구 공모에 들어갑니다. 이후 오는 9월 선도지구 선정 제안서 접수, 10월 평가 및 국토부 협의를 거친 뒤 11월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합니다. 이후 오는 2025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2026년 시행계획 및 관리처분계획 수립, 2027년 착공,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정비가 추진됩니다. 국토부는 8월 중 기본방침(안)을 수립하고 전국 지자체 의견수렴 후 9월 노후계획도시정비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10~11월 중 수립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기본계획도 8월에 수립해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지방의회 등 절차를 거쳐 12월에 수립을 완료할 계획입니다. 지자체는 신도시별 기본계획에 이주대책을 포함할 예정이며, 정부는 지자체가 수립하는 이주대책을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이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주민 수요에 맞는 이주대책을 수립한다는 계획입니다. 주민동의율 높을수록 선도지구 선정에 있어 유리 이날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기준으로 제시한 '표준 평가기준'의 경우 전체 100점 만점 기준으로 주민동의율이 6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주민동의 대상은 정비구역 내 전체 토지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여야 하며 60점 만점을 채우려 할 경우 9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충족됩니다. 절반인 50% 만 동의를 받을 경우 최저점인 10점 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통합구역 내 현재 가구 당 주차대수,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수, 통합정비 참여 가구 수는 각각 10점이 최대치입니다. 가구 당 주차대수의 경우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록 점수가 높게 주어지는데 가구 당 0.3대 미만일 경우 10점을 채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가구 당 1.2대 이상은 2점만 주어집니다.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의 경우 정성평가로도 가능토록 했으며, 통합정비 참여 주택단지 및 가구 수는 많을 수록 점수가 높게 부여됩니다. 단지의 경우 4개 단지 이상일 경우, 가구는 3000가구 이상이어야 10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1개 단지 및 500가구 미만일 경우 기본점수인 5점, 2.5점으로 책정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점기준으로 사업의 실현 가능성도 항목으로 제시됩니다. 공모기관에서 평가항목을 구성해 평가가 가능토록 했으며 최대 5점을 가점받을 수 있습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오랜 협의를 거쳐 오늘 선도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선정 계획을 마련했다"며 "선정 이후 특별정비계획 수립 등 향후 과정에서 선도지구가 신속하게 정비가 추진돼 성공적인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지속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이 AI가 산업 비즈니스에 가져올 혁신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22일 엔비디아에 따르면 지난 20일 '델 테크놀로지스 월드(Dell Technologies World, DTW) 2024' 기조연설에 젠슨 황이 참석해 AI 시대의 변화를 전망했습니다. 젠슨 황은 마이클 델(Michael Dell) 델 테크놀로지스 CEO와 연단 위 대담에서 "지난 산업 혁명은 소프트웨어 생산이었고 이전에는 전기를 생산했지만 이제는 인텔리전스를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젠슨 황은 ▲마이클 델 ▲빌 맥더멋(Bill McDermott) 서비스나우(ServiceNow) CEO ▲황성우 삼성SDS 대표이사(사장)과 함께 생성형 AI가 세계 경제와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광범위한 변혁에 대한 인사이트를 공유했습니다. 젠슨 황은 "모든 기업은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하고, 근본적으로 모든 기업은 인텔리전스 생산업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엔비디아와 델은 '델 AI 팩토리(Dell AI Factory)'에 대한 여러 업데이트도 발표했습니다. 해당 업데이트에는 엔비디아 블랙웰 텐서 코어 GPU 8개와 수냉식 냉각 기능이 탑재된 델 파워엣지(PowerEdge) XE9680L 서버가 포함됩니다. 델 네이티브엣지(NativeEdge) 플랫폼은 엔비디아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제공을 자동화해 개발자와 IT 운영자가 엣지에서 AI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을 쉽게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엔비디아 NIM 추론 마이크로서비스와 배포 자동화 등을 통합해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해 가치 실현 시간(time to value, TTV)을 단축하는 기능도 향상됐습니다. 젠슨 황은 "우리가 생산하는 인텔리전스는 토큰의 형태로 공식화돼 우리가 원하는 모든 정보 양식으로 표현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젠슨 황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풀스택 가속 컴퓨팅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엔비디아의 혁신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한편, 마이클 델은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에 적용된 최신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고객의 AI 여정을 간소화하고 가속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클 델은 "모든 사람이 이 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점점 더 스마트해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올해 초 발표된 엔비디아 기반 델 AI 팩토리는 데이터 센터부터 엣지까지 풀스택 AI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에서 대규모 AI를 신속하게 채택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젠슨 황은 델과 엔비디아가 협력해 이러한 역량을 기업에 제공·지원하며 기업이 배포할 수 있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 했습니다. 젠슨 황은 "엔비디아와 델의 파트너십은 말 그대로 기초부터 AI 팩토리를 구축해 이를 전 세계 기업에 솔루션으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의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 S24'에 탑재된 온디바이스 AI '갤럭시 AI'가 갤럭시 S21 시리즈에도 부분적으로 적용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처음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도 업데이트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는 갤럭시 S23 시리즈 등 작년에 출시된 모델들로 국한시켰던 때와는 사뭇 달라진 상황입니다. 삼성전자는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점차 확대되는 갤럭시 AI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신형 갤럭시 시리즈 갤럭시 S24는 사전판매량 121만대를 기록하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 기록을 세웠습니다. 출시 후에는 한 달만에 국내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으며 글로벌 판매량으로는 3주만에 940만대 넘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갤럭시 S24의 열풍에는 이번 제품에 탑재된 갤럭시 AI가 그 요인으로 꼽힙니다. 업계 관계자는 "실시간 통역, 서클 투 서치 등 갤럭시 S24에 탑재된 생성형 AI 기술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였고 판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만인 지난 2월 22일,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이전 모델들에도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에는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 등 작년에 출시한 모델들에만 적용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점차 그 범위를 늘려 현재는 갤럭시 S21 시리즈에까지 적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이와 관련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주주는 "갤럭시 S23과 S22 시리즈는 하드웨어에서 큰 차이가 없는데 왜 S23까지만 갤럭시 AI를 업데이트해주는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당시에는 확답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주주총회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갤럭시 AI의 업데이트 범위는 점차 넓어져 현재 S21 시리즈까지 당도했습니다. 갤럭시 AI…갤럭시 S24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갤럭시 AI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를 견인한 주요 기능입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갤럭시 AI를 기존 시리즈에까지 업데이트해주면 '갤럭시 S24를 구매할 이유가 없어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내비치기도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우려에 대한 의견이 분명 존재했다"라며 "갤럭시 AI를 갤럭시 S24 시리즈만의 고유 특징으로 남기기보다는 기존 이용자들이 갤럭시 AI를 사용해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장기적으로 더 의미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자세한 지표는 밝힐 수 없지만 기존 시리즈에 갤럭시 AI를 확장 업데이트한 것이 갤럭시 S24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폴더블폰, 웨어러블 기기…차기 전략은 하드웨어 삼성전자는 7월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행사를 통해 차기 제품 라인업과 방향성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Z폴드6·플립6' 시리즈를 공개하며 세계 최초 폴더블 AI 스마트폰 타이틀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기존 갤럭시 AI의 기능은 물론, 폴더플폰이라는 하드웨어 특성에 맞춘 새로운 AI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공개도 관심을 모읍니다.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7'과 반지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갤럭시링'이 대표적입니다. 갤럭시 워치7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시장 확보를 내세우며 개발 및 양산에 돌입한 3㎚ 2세대 공정 양산 신형 AP '엑시노스 W1000'을 탑재합니다. 여기에 수면무호흡증 감지, AI를 통한 혈당 모니터링 기능도 추가됩니다. 특히, 갤럭시링은 기존의 웨어러블 기기와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인 만큼 행사의 중심에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갤럭시링은 건강 및 수면 측정 기능을 탑재한 헬스케어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하고 데이터를 분석·관리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글로벌 흥행으로 5개월만에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 20%를 회복하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이번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시장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하고 시장 선점 효과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 AI로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한 단계 발전을 선보였다"라며 "하드웨어 쪽에서 많은 변화를 줄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올해 상반기 중 전국 아파트 분양 공급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자잿값 인상과 지방 미분양 물량 증가,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우려 등으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저하되며 저조한 공급실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4일 우리은행 자산관리컨설팅센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의 계획 대비 공급실적(분양진도율)은 27.7%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초에 계획된 분양물량의 경우 33만5822가구였으나 9만2954가구만 분양되며 저조한 분양진도율을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볼 경우 광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분양진도율이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의 경우 분양물량으로 계획했던 2만811가구 중 1만1889가구가 기분양되며 분양진도율 57.1%로 전국에서 계획물량 대비 공급실적이 좋은 지역으로 파악됐습니다. 제주(49.4%), 전북(45.6%), 강원(44.1%)은 분양진도율 40%를 넘기며 비교적 분양속도가 원만한 편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울산(39.5%), 인천(34.8%), 전남(33.1%), 대전(31.6%), 충남(31.1%), 경북(28.3%)은 전국 평균을 상회한 수치를 올렸습니다. 경기(26.3%), 경남(22.7%), 충북(21.1%), 부산(16.9%), 서울(13.6%), 대구(12.7%), 세종(0%)은 분양진도율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분양진도율이 낮은 지역은 지역 내 미분양 적체 현상이 장기화 하는 등 공급과잉 우려가 있거나 기분양한 사업지의 청약경쟁률 저조, 지역내 청약대기 수요는 잔존하나 정비사업지별 시행∙시공자 간 공사비 갈등이 커지는 요인 등으로 공급시기 조율이 쉽지 않은 지역들이라고 우리은행 자산관리센터는 전했습니다. 실제 대구와 경기는 지난 3월 기준으로 미분양이 각각 9814가구와 8340가구 적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서울은 올해 들어 1순위 청약경쟁률이 124.85대 1을 기록할 만큼 청약수요가 풍부하나 분양가 책정을 놓고 갈등하는 정비사업지가 많아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고금리, PF 대출 냉각, 원자재 가격 인상, 미분양 적체 등 여러 요인이 고분양가, 지역별 청약 양극화, 아파트 분양(공급)진도율 저조 문제를 낳고 있다"며 "조만간 여름 분양 비수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지역내 청약 대기수요가 상당하더라도 이런저런 요인으로 시원스런 아파트 공급을 단기 기대하기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함 랩장은 "가을 분양 성수기가 도래하기 전까지 청약통장을 손에 들고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