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드 로스 모조스 제조·공급총괄 르노그룹 부회장이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을 방문해 조속한 임단협 타결을 당부했다. 모조스 부회장은 임금을 동결하고 생산성을 높이지 않으면 신차 배정이 어려울 것이란 뜻을 분명히 했다. 르노삼성차는 모조스 부회장이 21일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모조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약 10시간 가량 부산공장에 머물며 조립·차체·도장·파워트레인 등 각 세부공정별 현장 책임자 및 중간 관리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특히 2018년 임단협 교섭 지연과 연이은 부분 파업으로 인해 회사가 직면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르노그룹을 대표해 르노삼성차 노사가 빠른 시일 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부산공장의 미래에 집중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임금 인상으로 부산공장의 생산비용이 상승해 경쟁력을 잃는다면 신차 생산물량을 받지 못할 것이란 사실상의 경고다. 모조스 부회장은 “부산공장처럼 수출 비중이 60% 이상을 차지하는 공장들은 수출물량 확보 여부가 생존과 직결된다”며 “부산공장의 시간 당 생산비용은 이미 르노그룹 내 공장 중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언덕을 넘어 숲길을 헤치고 새로운 풍경에 가슴이 뛰고~” 가수 김동률의 명곡 ‘출발’의 일부 가사다. 렉스턴 스포츠 칸을 타고 눈으로 뒤덮인 한적한 임도(林道)를 오르면서 문득 이 노래가 떠올랐다. 렉스턴 스포츠 칸을 시승하면서 이루고 싶은 소박한 꿈이 하나 생겼다. 이 차 지붕에 루프탑 텐트를 얹고 어디로든 떠나 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지루하고 힘든 일상 속 새로운 쉼표를 발견하고 싶다면 해답은 렉스턴 스포츠에 있다. ‘내가 꿈꾸던 인생이 열린다’는 광고 카피처럼. 렉스턴 스포츠 칸에 몸을 싣고 떠난 곳은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경반분교 오토캠프장이다. 칼봉산 기슭의 경반계곡 상류에 위치한 이곳은, 산 넘고 물 건너야 다다를 수 있는 그야말로 ‘오지’다. 휴대전화도 잘 터지지 않을 만큼 외진 곳이라 오지캠핑을 즐기는 캠핑족들에겐 최적의 장소다. 하지만 이곳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장소가 아니다. 포장이 전혀 되지 않은 산길인 데다 특히 겨울엔 내린 눈이 꽁꽁 얼어있어 일반 승용차는 물론 2륜구동 SUV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곳이다. 초입부터 ‘4륜구동 차량만 진입가능’이라고 써 붙여 있는 것만 봐도 쉽지 않은 길임이 분명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부산 일부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해제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시 남구, 연제구, 기장군, 진구를 조정대상 지역에서 해제했지만, 남구와 연제구 두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 지역에 남겨뒀다. 당시 이미 침체기에 접어든 해당 부산 지역 부동산 경기 사정상 모든 규제를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러나 남구와 연제구만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제외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HUG는 이들 지역의 해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UG는 부산 남구와 연제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 해제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시 ▲경기 과천시 ▲경기 광명시 ▲경기 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부산 수영구 ▲부산 동래구로 줄었다. 고분양가 사업장은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에서 시행하는 주택사업의 3.3㎡당 분양가가 ‘지역기준’과 ‘인근기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 지정된다. 지역기준은 당해 사업장의 평균분양가 또는 최고분양가가 해당 지역에서 입지·세대수·브랜드 등이 유사한 최근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값이 15주 연속 떨어졌다. 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세제 강화, 대출 규제 등이 영향을 준 것. 여기에 추가 하락을 기대하는 매수 대기자의 관망세까지 더해져 하락세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이 21일 발표한 ‘2019년 2월 3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18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하락폭은 –0.10%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이처럼 하락세가 계속되는 이유를 각종 집값 하방 요인에 더불어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강북 14개구(-0.07%)는 지난해 집값 폭등 기간 상승폭이 컸던 마포(-0.20%)와 용산구(0.12%) 등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선호도가 낮거나 매물이 누적된 단지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어졌다. 창동(도봉구 -0.11%)과 미아뉴타운(강북구 –0.09%) 등지도 상승분을 도로 내놓고 있다. 다만 종로구와 은평구는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 11개구(0.13%)도 일부 재건축 단지 위주로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모든 구가 하락세를 보였다.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가격 하락을 기다리는 매수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BMW 코리아는 한국형 ‘레몬법’을 올해 1월 1일 이후 차량을 인수한 고객부터 소급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BMW의 서면 계약서에 ‘하자 발생 시 신차 교환 및 환불 보장’ 조항이 들어가게 된다. '레몬'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영미권에선 결함이 있는 자동차나 불량품으로 통용된다.지난 1975년 미국에서 연방법으로 처음 제정된 이후 모든 주에서 시행되고 있는 레몬법은 제품 결함이 일정 횟수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 교환이나 환불해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된 한국형 레몬법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도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차 구입 후 중대 하자 2회, 일반 하자는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레몬법의 적용을 받는다. 교환 및 환불의 중재는 국토교통부에 설치된 자동차안전·하자심의위원회가 맡는다. 기존엔 새로 구입한 자동차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소비자가 제조 결함을 증명해야 했기 때문에 보상이나 환불을 받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국형 레몬법은 제조사가 제품 하자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도록 하고 있어 소비자 권익이 크게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B…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국토교통부가 건설 분야 기술인의 역량을 높이는데 적극 나섰다. 교육기관 시장 문턱은 낮추면서, 정기적인 심사를 통해 부실 기관을 걸러내기로 했다. 현재 기본·전문 모두 교육하는 종합교육기관 6곳이 있고, 전문교육만 진행하는 기관은 7곳이다. 국토부는 건설기술인의 전문성 강화와 업무역량 향상을 위해 올해 말까지 기술인 교육제도를 개선한다고 21일 밝혔다. 건설기술인 교육은 1980년 도입됐지만 전통적 건설기술 위주 교육으로 시대 변화에 대한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국토부는 교육기관의 신규진입 완화와 함께 교육수요에 따라 시장상황에 맞게 증감할 수 있는 수요연동 총량제을 도입해 무분별한 시장진입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 3년마다 심사를 실시해 부적격 교육기관을 퇴출하고, 투명한 공모 절차를 거쳐 경쟁력 있는 종합·전문교육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서비스도 개선할 방침이다. 직무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개선하는 것을 포함해 토목과 같은 전통 건설방식 외에도 정보통신기술(ICT), 건설정보모델링(BIM), 드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건설기술을 가르치는 신규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아울러 국토부는…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르노삼성자동차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최저 4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기존 모델 대비 최대 150만원이 더 저렴한 트림이 새롭게 추가되면서 실속차 전기차 고객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지게 됐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트위지의 보급형 모델인 ‘라이프’ 트림을 새로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1330만원에 판매되는 이 모델은 기존 인텐스 트림 대비 100만원, 카고 트림 대비 150만원 저렴하다. 올해 초소형 전기차의 국고보조금은 420만원이며 250만~500만원의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진다. 최대 92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410만원에 트위지 라이프 트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트위지 라이프 트림에는 블랙 아웃사이드 미러 커버와 원톤 바디컬러, 스틸 휠과 화이트 휠 커버가 적용됐다. 가격은 내려갔지만 에어백과 디스크 브레이크, 4점식 안전벨트, 탑승자 보호 캐빈 등 안전사양은 기존 인텐스 트림과 동일하다. 최근 르노삼성차는 트위지의 기존 트림인 인텐스·카고의 판매 가격도 70만원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인텐스는 1430만원, 카고는 1480만원에 판매된다. 크기가 스쿠터에 가까운 트위지는 안전성과, 경제성, 기동성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BMW가 다음달 열리는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뉴 3·7시리즈와 뉴 X5의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들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미래 친환경차 기술과 전략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BMW코리아는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2019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 참가해 차세대 PHEV 모델 5종을 전시한다고 20일 밝혔다. BMW는 올 연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50만대가 넘는 친환경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BMW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14만대 이상의 전기화 모델을 판매하며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었다. 앞으로도 친환경차 모델을 꾸준히 출시하기로 한 BMW는 이번 모터쇼에서 새로운 PHEV 차종인 745e, X5 xDrive 45e, 330e 등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뉴 745e를 비롯해 뉴 745Le, 뉴 745Le xDrive 등 7시리즈의 친환경차 모델들은 최고 출력 39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늘려 전기만으로 최대 54~58km(유럽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뉴 X5의 새로운 PHEV 모델인 뉴 X5 xDrive45e는 6기통 가솔린 엔…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GS건설이 국내 최초로 환기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개발했다. 외기 환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열교환기 방식의 미세먼지 억제 한계와 이동식 공기청정기의 불편함을 동시에 극복했다는 평이다. GS건설은 이같은 기능을 갖춘 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사 브랜드인 Xi(자이) 수요자들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스클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24시간 별로의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기존 공기청정시스템은 밀폐된 공간에서 가동시 CO2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강제로 환기 시켜야 한다. 공간 제약의 벽도 낮췄다. 해당 시스템은 전열교환기가 설치된 기존 주택, 아파트, 오피스빌딩이라면 어디든 설치가 가능하다. 또한 홈네트워크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 기능을 갖추고 있어 편의성이 높다. GS건설이 자이S&D와 공동으로 개발한 시스클라인은 오는 3월말 제품을 공개하고, 하반기부터 강남권 아파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예정이다. GS건설 건축 주택부문 우무현 사장은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실내공기의 청정함을 유지시키기 위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호반건설이 골프장 서서울CC을 인수하면서 종합레저그룹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제주 중문 퍼시픽랜드와 2018년 자산 6000억원 규모의 리솜리조트도 인수한 바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1월 경기 이전에 있는 덕평CC에 이어 서서울CC를 인수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인수로 호반건설은 국내외 총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 이에 호반그룹은 그룹인사를 통해 ▲이정호 골프계열 총괄사장 ▲김득섭서서울CC 총지배인 ▲권남정 덕평CC 총지배인 ▲김석진 스카이밸리CC 총지배인 ▲신정호 하와이 와이켈레CC 총지배인을 선임했다. 한편, 호반건설이 이번에 인수한 서서울CC는 1993년 개장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서울 북서부에 있다. 지난해 9만 2000여명이 내방했고, 연 14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롤스로이스 모터카가 고객 맞춤형 복합문화 전시장을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마련해 국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 국내 진출 15년 만에 연간 판매량 100대를 돌파한 롤스로이스는 럭셔리카 브랜드 최초로 ‘레몬법’을 적용하는 등 한국 소비자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롤스로이스는 20일 서울 청담동에 새로 개관한 ‘청담 부티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기존 청담 전시장을 확장 이전한 청담 부티크는 고객들이 브랜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 전시장이다. 롤스로이스가 전 세계 최초로 서울에 부티크를 낸 것은 한국을 매우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실제로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총 123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43%나 성장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롤스로이스의 아시아 3위 시장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토스텐 뮐러 오트보쉬 롤스로이스 CEO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한 곳 중 하나인 한국 시장에서 지난해 연간 판매량 세 자릿수를 돌파했다”며 “청담 부티크를 통해 단순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고객들에게 럭셔리한 브랜드 경험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수원에 최대규모 물량을 앞세운 아파트가 오는 3월 분양된다. 총 4086가구로 규모가 큰 만큼 대우건설, GS건설, 태영건설, 금호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함께 시공한다. 이들 4개 건설사는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모델하우스를 오는 3월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221-17번지에 개관한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단지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입주는 2021년 2월 예정이다.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는 지하 2층~지상 20층, 43개 동 규모로, 남동과 남서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수영장을 겸비한 다목적 체육관을 함께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100% 중소형으로 ▲59㎡ 283가구 ▲74㎡ 514가구 등이다. 교통으로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수원역이 있다. 현재 수원역은 지하철 1호선과 분당선을 비롯해 KTX가 정차한다. 또, 올해 개통 예정인 수인선과 2021년 착공예정인 수원발KTX,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수원~양주간 GTX-C노선도 계획돼 있다. 교육시설로는 1km 내에 수원초, 화서초, 수원여고, 숙지초중고 등이 있다. 팔달공원과 숙지산, 서호공원 등도 가깝고 경기도청, 수원시청 등의 행…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우리나라와 프랑스가 미래차 핵심기술인 자율주행과 친환경차 연구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양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는 ‘혼잡주행 지원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상용화할 방침이다. 르노삼성차는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서울 호텔에서 열린 ‘제5차 한불신사업협력포럼’과 이와 연계한 ‘2회 프렌치 테크 데이즈’에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르노삼성차는 한국과 프랑스의 자율주행차 공동개발 연구인 ‘단군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르노삼성차는 2016년부터 한국과 프랑스 정부의 공동 지원을 받아 전기차 기반의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단군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발되고 있는 ‘혼잡주행 지원시스템(TJA)’은 일반 자율주행 기술보다 접근방법이 간단해 빠른 상용화가 기대된다. TJA는 이미 상용화된 레이더와 카메라, 센서 등 기본 시스템을 활용해 50㎞/h 미만의 저속주행 시 차선이탈방지와 차간거리조절 등을 자동 수행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8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전기차의 공도 시험 주행도 진행했다. 또한 르노삼성차는 카이스트와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50~60대의 중장년층이 20~30대의 젊은층을 밀어내고 신차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다. 젊은 세대의 구매력이 감소하고 결혼도 늦어지면서 자동차의 필요성도 줄어들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 컨슈머인사이트는 “불과 7년 사이에 새 차 시장의 가장 큰 손이던 30대가 40~50대에 추월당하고 20대는 60대에 밀렸다”고 19일 밝혔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이 같은 결과의 주된 원인을 경제·인구적 변화와 스마트폰 문화의 발달에서 찾았다. 컨슈머인사이트는 2001년부터 매년 7월마다 10만명 규모의 대규모 자동차 기획조사를 진행해 왔다. 지난 1년 이내 새 차 구입자를 연령대로 나눈 결과 7년 전 30대의 새 차 구입 점유율은 48.6%로 1위였지만 지난해는 23.9%로 줄어 3위에 그쳤다. 반면 30대는 꾸준히 성장해 2016년부터 30대를 제치고 1위(31.8%)에 올랐다. 10% 이하에 머물렀던 50대도 지난해 2.5배 이상 증가한 24.9%를 기록하며 30대를 제쳤다. 3.2%였던 60대도 지난해 20대를 추월하며 12.1%로 성장했다. 결과적으로 2011년 61.0%의 비중을 차지했던 20~30대는 지난해 31.2%…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기업들의 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넥센타이어가 20년 연속으로 ‘주주총회 1호’ 개최의 진기록을 이어갔다. 이는 투명경영을 최우선으로 삼고 주주에게 경영성과를 빠르게 돌려주기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다. 넥센타이어는 19일 경남 양산 본사에서 제 6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성과를 주주에게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00년 사명 변경 이후부터 매해 가장 먼저 주총을 개최한 기록을 20년째 이어가게 됐다. 넥센타이어의 지난해 경영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 1조 9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1824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뚜렷한 감소세로 접어든 것이 실적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떨어졌지만 의미있는 성과들은 있었다. 지난해 수출 9억불탑을 수상했고 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선 8년 연속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포르쉐 마칸 후속 모델에 OE 공급을 확대했고 유럽 최고 권위의 타이어 매거진인 ‘아데아체’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주총에서 현금배당은 액면가 500원 기준 1주당 보통주 100원, 우선주 1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