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앞으로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부부도 전세 보증 보증료를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는 지난 26일부터 ‘전세금 반환보증’의 보증료 할인대상인 신혼부부에 대한 혼인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기획재정부에서 발표한 ‘청년 희망사다리 강화방안’의 후속 조치다. 기존에는 혼인 기간이 5년 이내(부부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인 신혼부부에 대하여 ‘전세금 반환보증’ 보증료를 40% 할인했지만, 이번 조치로 혼인 기간이 7년 이내인 신혼부부도 보증료 할인대상에 포함된다. 임차인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는 전세금에 대한 원리금을 보증하는 ‘전세금 안심대출보증’의 경우, 보증료 할인대상인 신혼부부에게 대출 보증한도를 최대 전세금의 90%까지 지원하고 있다. HUG 관계자는 “신혼부부 인정 기간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신혼부부가 전셋집 마련을 위한 목돈 준비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재광 HUG 사장은 “이번 조치를 통해 더 많은 신혼부부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민 임차인의 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여름 휴가철을 맞아 국내 타이어업계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타이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거리를 이동할 경우 타이어의 피로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타이어 등 차량 전반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다음달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일제히 타이어 안전점검 캠페인을 벌인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25일부터 사흘간 고속도로 안전점검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먼저 금호타이어는 가평(춘천방향), 여주(강릉방향), 망향(부산방향), 군산(서울방향), 함안(순천방향) 등 전국 5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차량 무상점검을 진행된다.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 상태 점검, 밸런스 점검 서비스 등이 무상 제공되며,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타이어 안전관리요령 안내 및 상담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같은 기간 동안 넥센타이어는 용인휴게소(강릉방향), 진영휴게소(부산방향) 등 총 2곳에서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워셔액 보충, 차량 실내 소독 등의 서비스도 무상 제공된다. 현재 쓰는 타…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저렴한 임대료로 15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토지임대부 방식 사회주택을 운영할 사업자를 찾는다. LH는 고양삼송 지구 사회주택사업에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31일부터 공모한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초 발표된 ‘사회주택 활성화 방안’에 따라 사회주택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사회주택은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관리를 맡아 입주민들이 저렴한 임대료에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임대주택의 한 유형이다. LH는 작년 수원시 조원동 소재 LH 홍보관 부지를 활용한 사회주택 시범사업에 착수한 바 있다. 이번에 사업자를 모집하는 고양삼송 사회주택은 LH가 보유한 블록형 단독주택용지에 국내 최초로 3층 이하의 저층·단독형 집합주택형태(35호, 175가구)의 사회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내년 하반기 착공 예정이다. 대상부지는 총 대지면적 6860㎡, 건폐율 50% 이하, 용적률 150% 이하인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을 통해 서울 및 인근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인근에 초등학교와 상업지역이 있…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일본 정부가 우리나라를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제외시킬 것이 유력해지면서 국내 산업계에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해외에서 각종 부품과 소재를 들여와 완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 국가인 우리나라에게 일본의 수출 규제는 심각한 타격이 될테니까요. 이미 일본 정부는 에칭가스 (고순도 불화수소), 포토레지스트 (감광액),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들의 한국 수출을 막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 핵심 산업을 통째로 쥐고 흔들겠다는 게 일본 아베 총리의 생각일 겁니다. 특히 반도체 다음은 자동차 산업이 일본의 타깃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에 버금가는 국가 경제의 기둥인 데다 일본에 대한 의존도도 높기 때문이죠. 현대모비스와 현대트랜시스 등 자회사를 통해 주요 부품을 공급받는 현대·기아차는 사정이 좀 낫겠지만, 다른 완성차 회사들은 어떨까요. 자동차 부품의 핵심은 자동차의 심장이라고도 불리는 ‘파워트레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동력을 발생시키거나 전달하는 기관인 엔진과 변속기 등이 여기에 해당하지만, 아…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앞으로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500세대 미만 아파트에도 범죄예방 건축기준(셉테드. CPTED)이 의무적으로 적용된다. 국토교통부는 주거용 건축물에 범죄예방 건축기준 적용을 의무화하고, 범죄예방 건축기준을 강화하는 ‘범죄예방 건축기준 고시’ 개정안이 7월 31일부터 시행된다고 29일 밝혔다. 범죄예방 건축기준은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건축물, 건축설비 및 대지 설계 시 준수해야 하는 기준으로 건축허가도서에 반영해야 한다. 해당 기준은 2015년 도입됐으며, 지금까지의 적용 대상은 500세대 이상의 아파트였다. 이번 개정을 통해 범죄예방 건축기준을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오피스텔, 500세대 미만 아파트까지 확대하고 개선된 예방 기준도 적용될 방침이다. 개정된 범죄예방 건축기준 고시에 따라 500세대 미만 아파트도 적용 대상에 포함되면서 100세대 이상 아파트에 상세한 기준을 부과했다. 예를 들면, 아파트 측면이나 뒷면 등에 조명시설을 설치하여야 하며, 전기‧가스‧수도 등의 검침기기는 세대 외부에 설치하도록 했다. 또한 다가구・다세대・연립…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삼성중공업이 선박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를 국산화해 친환경 선박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했다. 삼성SDI와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공동 개발한 삼성중공업은 향후 친환경 선박 수주전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국내 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GL으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형식승인’이란 선급에서 제시하는 안전 및 성능 기준을 만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다. DNV-GL은 충방전 안정도 시험, 화재 전파 시험 등 총 31건의 까다로운 시험을 거쳐 인증을 수여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관리해 발전기 연료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선박 운항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이 때문에 대형 상선 및 해양 설비 제품에서 배터리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다.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다 보조전원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이다. DN…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저층 주거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 설계 공모를 진행한다. 29일 LH는 소규모 다가구 주택인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에 대한 설계 공모를 2단계에 걸쳐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계 공모는 소규모·신진 설계업체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기존의 가격입찰 방식에서 2단계에 걸친 공모방식으로 변경해 진행된다.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은 도시 내 노후 단독·다가구주택 등을 LH가 매입해 1인용 소형주택으로 리모델링이나 재건축해서 대학생, 저소득 독거노인 등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거복지사업이다. 공모대상지구는 ▲광주문흥(마을테마형) ▲경기수원(지역거점형) ▲진주상봉(해법제시형) 등 3곳이다. 지구별 여건을 고려해 3가지 테마를 선정했다. LH 관계자는 “이번 공모를 통해 공공리모델링 임대주택에 외관, 색채 등에 대한 범용성을 가지면서도 특색있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모절차를 보면 1단계는 제안서 심사로 해당 사업에 대한 설계자의 아이디어를 평가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상위 3개 업체를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전…
삼성물산이 정부의 시공능력평가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호반건설은 상위 10위 기업 반열에 첫 진입 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공사실적,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한 ‘2019 시공능력 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7조 515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 제한을 할 수 있다. 이번 시공능력평가 대상 건설업체는 총 6만 1559개로, 전체 건설업체(6만 8781개사)의 89%에 달한다. 2위와 3위는 현대건설(11조 7372억원), 대림산업(11조 42억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격차는 크게 줄어들었다. GS건설(10조 4052억원)이 경영상태 개선 등으로 한 계단 올라 4위를 차지했고, 대우건설(9조 931억원)은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6위 포스코건설(7조 7792억원)과 7위 현대엔지니어링(7조 3563억원)은 순위가 바뀌…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쌍용자동차는 올해 상반기 판매 7만 277대, 매출 1조 8683억원, 영업손실 769억원, 당기 순손실 77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내수 판매가 늘면서 창사 이래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지만, 투자 확대가 반영돼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칸, 신형 코란도, 티볼리 페이스리프트 등 연이은 신제품 출시로 내수에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 같은 내수 상승세를 바탕으로 16년 만의 최대 판매(2003년 상반기 7만 2758대)를 달성했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매출 역시 내수 판매 증가 및 제품 믹스 변화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이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상반기 기록한 매출액 1조 8683억원은 창사 이래 최대(상반기 기준) 기록이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손익실적은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투자 확대와 경쟁심화에 따른 판매비용 증가 등으로 76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으로 봐도 쌍용차…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이노베이션 노사가 올해 단체협약 갱신교섭으로 미래지향적 노사문화를 구축하는 ‘단협 프레임 혁신’에 합의함에 따라 단협갱신이 완전히 타결됐다. 이 프레임 혁신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소모적이었던 단협을 단기간에 건설적으로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29일 노사는 서울 서린동 SK빌딩에서 ‘2019년도 단체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지난 2일 갱신 교섭을 시작한 지 3주 만에 잠정합의안이 도출된 데 이어 지난 25일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77.56%가 찬성하면서 이번 단협은 완전히 타결됐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에도 임금협상을 상견례 시작 후 30분 만에 타결한 바 있다. 회사는 “지난 2017년부터 노사가 신뢰를 높이고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노사문화 혁신에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노사가 단협 프레임 혁신으로 구성원 행복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는 선진 노사문화 뉴노멀(New Normal) 구축에 뜻을 모아 단협 프레임 혁신이 이뤄졌다”며 “과거 밀고 당기기 방식에서 벗어나 건설적 제안과 배려로 합의를 끌어낸 큰 변화”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7월과 8월이 맞물리는 다음 주에는 경기, 대구, 광주 3곳에서 8월의 첫 시작을 알릴 단지들이 견본주택 문을 열고 분양에 돌입한다. 특히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과천 푸르지오 써밋’,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신흥 SK VIEW’ 등이 청약에 나선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청약 물량은 전국 11곳에서 총 9917가구다. 견본주택은 4곳에서 문을 열고, 당첨자 발표는 8곳, 계약은 10곳에서 진행된다. 청약 접수는 29일 ▲경기 김포한강신도시 현대썬앤빌 더킹(오피스텔)을 시작으로 30일 ▲ 서울 양원지구 동원베네스트(오피스텔) ▲ 과천 푸르지오 써밋 등 2곳에서 이뤄진다. 이어 31일 ▲브라이튼 여의도(오피스텔) ▲고양덕은 대방노블랜드 ▲경기 광주역 자연앤자이(공공분양) ▲평택 고덕 리슈빌 파크뷰 ▲대전 신흥 SK VIEW ▲대전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광주 무등산 골드클래스 2차 등 7곳, 다음 달 1일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공공분양) 등 1곳에서 다음 주 청약 일정이…
정부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을 택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의 견본주택이 개관했다. 가격을 두고 청약 대기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하지만 대부분 입지와 상품에는 만족하는 듯했다. 26일 대우건설이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원에 과천주공1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이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돌입했다. 아침 일찍 쏟아진 폭우 때문인지 문을 연 직후인 오전 10시대에는 전시관이 한산했으나 정오에 가까워질수록 방문객의 숫자도 많아졌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후분양'을 택한 첫 사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않고, 등록사업자 2인의 연대보증으로 입주자를 모집했다. 책정된 평균 분양가는 3.3㎡당 3998만원이다. 분양가는 최소 9억 7040만원(59㎡B)부터 최고 21억 3830만원(151㎡A)에 달한다. 평촌에서 왔다는 50대 여성 이모 씨는 “가격이 합리적인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 씨는 “1단지와 11단지(현 래미안에코팰리스)는 과천 내에서도 가격이 있는 축에 속한다”며 “사실 평당 4000만원대 중반까지도 예상했다”고 말했다. 서울…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SK이노베이션이 업황 부진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SK이노베이션은 26일 올해 2분기 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13조 1036억 원, 영업이익 497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41.6% 줄었다. 이는 직전분기인 올해 1분기보다 매출액은 2%, 영업이익은 50.3% 증가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5조 9522억 원, 영업이익은 8286억 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분기 역마진에 가까운 정제마진, 역내 화학제품 공급 증가와 글로벌 무역분쟁 등 나쁜 경영환경에도 균형 잡힌 정유-비정유부문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각 사업이 모두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며 “시장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 개선을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856억 원 늘어난 2793억 원을 달성했다. 회사는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한 유가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원유 수급을 최적화하고 글로벌 시장 판매량 증대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 7704억원, 영업손실 56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로 예상치 못한 손해가 발생했지만, 작년 대비 수익성 개선이 뚜렷해 올해 매출 7조원은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삼상중공업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21% 늘어났다. 해양 작업물량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밝힌 연간 매출 7조 1000억원 달성이 유력해졌다. 2분기 영업이익은 563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에 기록한 –1005억원 대비 44% 개선됐다. 올해 상반기 누계 적자(896억원)도 전년 동기 대비 40% 개선되며 실적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다만 2분기 적자는 직전 분기(333억원)보다 2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일부 해양 프로젝트의 작업물량 증가분에 대한 추가 원가 발생 등 비경상적인 손익차질 요인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 발주처와 물량 재정산이 완료되면 손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2분기 세…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한국지엠은 쉐보레 볼트EV의 부품가격을 대폭 낮춰 제품 경쟁력을 높인다고 26일 밝혔다. 부품가격 인하는 물론, 전용 서비스센터와 무상 견인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한국지엠은 이달부터 볼트EV의 엔진 후드, 헤드램프, 에어백 등 주요 부품의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기존보다 물류비를 대폭 절약한 것이 부품가격 인하의 배경이다. 마커스 스턴버그 한국지엠 고객관리 및 애프터세일즈 부문 전무는 “이번 결정은 기존의 항공 운송을 해상 운송으로 변경해 물류비를 크게 줄인 덕분”이라며 “국내애서 볼트EV의 판매가 늘어나 부품을 대량 구매하게 된 것도 큰 이유”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지엠은 전기차 전문 정비 기술력과 장비를 갖춘 97개의 볼트EV 전문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 중순부터는 볼트EV 고객에게 배터리 방전 시 최대 5년간 무제한 무상 견인 서비스(편도 80km이내)도 제공한다. 이 같은 차별화된 서비스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 선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라는 게 한국지엠의 설명이다. 볼트EV는 1회 충전으로 383k…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